두 대회 경기 모두 상대가 공을 갖고 전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쪽 팀이 공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승부의 핵심입니다. 콜럼버스에서는 홈팀의 점유율 축구가 세인트루이스의 대인 압박과 맞붙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주전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이 빠진 채 압박을 펼쳐야 합니다. 상파울루에서는 파우메이라스가 1골 앞선 채 2차전에 나서고, 점유율은 높지만 좀처럼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플루미넨시를 상대합니다. 두 경기 모두 홈팀이 보여준 차분한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판단하겠습니다.
콜럼버스 크루 vs 세인트루이스 시티SC. 쿠르투아 임시 감독 체제의 콜럼버스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갑니다. 하브룬은 자유로운 8번 역할로 중원에서 침투해 3경기 연속 득점했고, 멘데스와 산티아고 로드리게스가 기회를 만들며 호세프 마르티네스가 최전방을 이끕니다. 최근 홈 경기에서는 공격량도 충분했습니다. 샬럿전에서 슈팅 33개와 xG 3.82를 기록했고 상대에는 xG 0.71만 허용했습니다. 인터 마이애미전에서는 xG 1.87 대 0.27이었습니다. 다메 감독의 세인트루이스는 대인 압박과 빠른 전환, 뜨거운 공격진을 앞세워 승리를 노리지만, 경기당 슈팅을 16~17개가량 내줄 정도로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합니다.
핵심은 중원입니다. 세인트루이스의 후방 빌드업을 맡는 더킨과 발렘은 모두 10월 14일 부상으로 교체됐고, 미네소타 원정에도 결장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그 경기에서 슈팅 15개에 그쳐 상대에 27개를 허용했고, 전반을 2골 앞선 채 마쳤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한 경기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하브룬과 멘데스가 침투하는 바로 그 지역에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나바후가 컵 대회 출전 자격이 없는 상황에서도 세인트루이스에는 여전히 공격 루트가 있습니다. 압박과 함께 베처, 홀세, 정상빈, 그리고 콜로라도와의 준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탄이 있습니다. 콜럼버스의 빌드업에서 실수를 유도하는 것이 세인트루이스의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초반 콜럼버스 골키퍼와 수비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콜럼버스가 첫 압박을 풀어내면 점유율을 바탕으로 세인트루이스 진영에서 경기를 주도하고, 중원이 약해진 세인트루이스는 침투하는 선수들을 계속 따라가야 합니다. 연장전까지 치르는 단판 결승인 만큼, 후반 막판까지 팽팽하다면 그대로 무승부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승부를 포함해 콜럼버스 쪽에 걸겠습니다.
파우메이라스 vs 플루미넨시. 파우메이라스는 마라카낭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점유율 30%에 그쳤지만 2-1로 이겼고, xG에서도 플루미넨시를 1.18 대 0.48로 앞섰습니다. 무승부나 승리만 거둬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므로, 아벨 페헤이라 감독의 팀은 수비 시 깊은 위치에 5명을 세운 뒤 플루미넨시의 공격적인 풀백 뒤 공간을 노릴 수 있습니다. 1차전 선제골도 그런 방식으로 나왔습니다.
고메스와 지아이는 출장 정지 명단에 있지만, 이 징계는 리그 경기에서 받은 것이고 10월 17일에 소화했습니다. 1차전 수비진인 고메스, 바르보자, 무릴로와 지아이, 피케레스가 다시 나설 수 있습니다. 이 수비진은 최근 10경기에서 7차례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근 홈 경기에서도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플루미넨시는 구가의 크로스, 훌크의 중거리 슈팅, 세트피스에 기대고 있습니다. 존 케네디는 여전히 부상으로 빠져 있고 카노도 출전이 불투명한데, 두 선수 모두 1차전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1차전은 양 팀의 전력을 가늠할 만한 경기였습니다. 공중볼에 강한 파우메이라스의 스리백은 막판 크로스와 골키퍼 실수로 나온 골을 제외하면 잘 막아냈습니다.
전반 한 시간 동안은 플루미넨시가 공을 점유하고 파우메이라스가 기회를 기다리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0-0으로 끝나면 파우메이라스가 진출합니다. 파우메이라스가 역습으로 득점하면 플루미넨시는 3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플루미넨시의 무득점에 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