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UEL 유럽유로파리그] 베식타시 vs 크리스털 팰리스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23일 04:00 (한국시간)
베식타시와 크리스털 팰리스가 한국시간 10월 23일 오전 4시 이스탄불 튀프라시 스타디움에서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2전 전승의 베식타시는 상위 8위 경쟁을 이어 가려 하고, 1승 1패의 크리스털 팰리스는 연이은 원정 패배 뒤 경기력을 회복해야 한다. 두 구단의 공식전 첫 맞대결에서는 베식타시의 홈 압박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전환 공격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베식타시는 마르세유를 4-1, 호펜하임을 3-2로 꺾어 승점 6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레흐 포즈난에 4-0으로 이긴 뒤 리옹 원정에서 2-3으로 져 승점 3으로 15위다(데이터센터, 10월 22일 기준). 리그 페이즈 1~8위는 16강에 직행한다. 베식타시의 윌프레드 은디디는 상위 8위 진입을 목표로 밝히며 홈경기를 이점으로 꼽았다(도아이 디늘레, 10월 21일). 베식타시는 이번에 승리하면 승점 9가 되지만, 크리스털 팰리스가 지면 3경기를 치르고도 승점 3에 머문다.
두 팀 모두 직전 리그 원정에서 졌다. 베식타시는 트라브존스포르에 0-2로 패했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브라이턴에 0-5로 졌다. 베식타시는 트라브존스포르전에서 슈팅 19개를 기록했지만 기대득점은 1.19에 그쳤다. 반면 크리스털 팰리스는 브라이턴전 시작 10분 안에 세트피스 자책골, 빌드업 중 소유권 상실, 오픈플레이 슛으로 3골을 내줬다. 사주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 초반 실점이 이어지자 경기 준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Dave.Sport, 10월 18일).
베식타시의 홈 성적은 뚜렷하다. 7월 이후 모든 대회 홈 8경기를 모두 이겼고, 최근 유럽대항전 홈 4경기도 전승이다(TNT 스포츠·크리스털 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10월 21일). 다만 홈 8승 가운데 4승은 1골 차였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번 시즌 공식전 원정 5경기는 1승 1무 3패, 5득점 12실점이다(데이터센터). 양쪽 기록은 베식타시에 유리하지만, 홈 연승만으로 큰 점수 차까지 예상할 수는 없다.
최근 기록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베식타시 2승 · 7득점 3실점 / 크리스털 팰리스 1승 1패 · 6득점 3실점 직전 경기: 베식타시 트라브존스포르 원정 0-2 / 크리스털 팰리스 브라이턴 원정 0-5 이번 시즌 장소별 기록: 베식타시 홈 8전 전승 /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5경기 1승 1무 3패
베식타시는 빈첸초 이탈리아노 감독 아래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전진한다. 마르세유전에는 초반 압박 뒤 선제골을 넣었고, 호펜하임전에는 후반의 탈취와 전환으로 득점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피에르 사주 감독 아래 최근 경기에서 3-4-2-1을 유지했다. 사주 감독은 공을 지키는 운영과 베식타시가 전진한 뒤 생기는 공간을 이용하는 공격을 모두 언급했다(크리스털 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10월 21일). 어느 방식에 더 무게를 둘지는 선발과 경기 초반의 수비 위치에서 드러날 것이다.
양 팀의 결장은 공격 방식을 바꾼다. 베식타시는 중앙 전진 패스와 코너킥을 맡던 오르쿤 쾨크취가 빠진다. 오른쪽 공격과 세트피스에 관여하던 바츨라프 체르니도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파비오 미레티가 쾨크취의 위치와 기능을 메울 수 있다고 봤지만, 트라브존스포르전 뒤에는 쾨크취가 없을 때 마지막 패스와 경기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하베르튀르크, 10월 21일). 체르니의 자리에는 에르네스트 포쿠가 예상된다. 포쿠는 마르세유전에서 올라이탄의 전진 패스를 받아 득점했으나, 체르니가 맡았던 키커 역할까지 같은 방식으로 수행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사주 감독이 결장을 발표한 퀸턴 팀버 없이 중원을 구성해야 한다. 제퍼슨 레르마도 데이터센터에 결장으로 표시돼 있다. 팀버는 중원 경합과 전진 패스에, 레르마는 중앙 수비의 대체와 코너킥 공중볼에 관여했다. 가마다 다이치가 애덤 워턴 옆으로 내려오고 이스마일라 사르와 예레미 피노가 2선에 서는 구성이 예상된다(TNT 스포츠, 10월 21일). 가마다가 중원에서 뛰면 이번 시즌 3골 3도움을 만든 선수가 수비 부담을 더 맡는다. 크리스 리처즈, 악셀 디사시, 제이디 캉보가 예상되는 중앙 수비도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차디 리아드의 결장으로 교체 선택지가 적다.
베식타시는 트라브존스포르 원정 뒤 3일 만에 뛰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브라이턴 원정 뒤 4일 만에 뛴다. 이탈리아노 감독은 피로를 이유로 선발 변경을 예고했고, 오현규와 두샨 블라호비치 중 선발 공격수는 마지막까지 결정하겠다고 했다(TNT 스포츠·파나틱, 10월 21일).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번 경기 3일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스카이스포츠(10월 19일)는 사주 감독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전했지만 거취에 관한 확정된 결정은 없다. 일정과 분위기가 선발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어느 쪽도 경기를 가볍게 치를 조건은 아니다.
두 구단은 공식전에서 처음 만난다. 사주 감독이 리옹을 이끌고 베식타시에 0-1로 진 경기는 있지만, 당시 선수단과 베식타시 감독이 달라 오늘의 전술적 우열을 판단할 근거로 삼기 어렵다. 아잔스스포르(10월 21일)가 전한 경기 시각의 이스탄불 예보는 16~17°C에 강수 가능성이 없는 날씨다. 날씨가 어느 한쪽의 경기 방식을 크게 바꿀 조건은 아니다.
2. 매치업 분석
초반에는 베식타시의 압박이 크리스털 팰리스의 후방 전개를 얼마나 방해하는지가 중요하다. 마르세유전에서 베식타시는 경기 시작 약 20분 동안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았고, 15분 선제골도 그 전개에서 나왔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최근 3경기 연속 시작 10분 안에 실점했다(101 그레이트 골스, 10월 21일). 다만 서로 다른 상대에게서 나온 장면이므로 초반 실점을 예정된 결과로 볼 수는 없다. 사주 감독이 브라이턴전 이후 준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한 만큼, 크리스털 팰리스가 처음부터 수비 인원을 유지하는 대응도 가능하다.
베식타시가 압박할 위치는 워턴이 첫 패스를 받는 중원이다. 브라이턴전 7분에는 워턴이 공을 잃은 뒤 크리스털 팰리스가 실점했다. 이번에는 옆에서 경합하던 팀버도 없다. 베식타시가 워턴에게 향하는 패스를 끊으면 올라이탄과 공격수들이 상대 진영에서 곧바로 공격을 이어 갈 수 있다. 반대로 워턴과 가마다가 압박을 벗어나면 베식타시 측면 수비수가 올라간 뒤의 공간으로 피노와 사르에게 공을 보낼 수 있다. 사주 감독이 베식타시의 전진을 공격 기회로 본 이유도 이 위치에 있다.
베식타시 오른쪽 수비수 아미르 무리요와 크리스털 팰리스 2선의 피노가 만나는 측면은 양쪽에 모두 기회를 준다. 무리요가 올라가면 베식타시는 오른쪽에서 패스와 크로스를 연결할 수 있다. 무리요는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경기에서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 득점했다. 그러나 베식타시가 공을 잃은 순간 무리요의 뒤에는 피노가 달릴 공간이 남는다. 피노 역시 크리스털 팰리스의 유로파리그 2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TNT 스포츠, 10월 21일). 마르세유전에서 베식타시가 수비 뒤 패스 한 번에 동점을 허용한 장면은 이 위험을 보여 준다. 베식타시가 어느 위치에서 공을 잃고, 은디디를 비롯한 중원 선수가 상대의 첫 전진 패스를 막느냐에 따라 같은 측면의 유불리가 바뀐다.
베식타시가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경기에서는 쾨크취의 공백이 더 커진다. 직전 트라브존스포르전의 슈팅 19개와 기대득점 1.19는 많은 슈팅이 충분한 득점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이 기록만으로 원인을 쾨크취의 결장으로 확정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패스가 부족했다는 감독의 설명과는 맞는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리즈 유나이티드전처럼 수비 인원을 유지하면 베식타시는 미레티, 올라이탄,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통해 수비 사이로 공을 보내야 한다. 반면 크리스털 팰리스가 먼저 실점해 전진한다면 베식타시는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고도 공격할 수 있다. 쾨크취가 하프타임에 빠진 호펜하임전에서 베식타시가 후반에 3골을 넣은 경로는 짧은 코너킥과 빠른 전환이었다.
최전방 선택도 크리스털 팰리스의 수비 위치와 맞물린다. 오현규는 호펜하임전에서 빠른 전환으로 수비 뒤에 들어가 2골을 넣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중앙 수비가 높은 위치에 서면 오현규의 침투가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블라호비치가 나서면 페널티지역 안 경합과 세트피스 마무리의 비중이 커진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낮게 수비할 때는 그 방식이 공격 경로가 될 수 있다. 선발 공격수가 누가 되든 베식타시는 상대 수비의 위치에 따라 마무리 방식을 조정해야 한다.
세트피스에서는 양 팀 모두 지난 경기의 득점 장면을 그대로 기대할 수 없다. 베식타시는 키커였던 쾨크취와 체르니의 공백을 메워야 하지만, 득점 타깃인 무리요는 남는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워턴의 코너킥이 남아 있으나 노팅엄 포리스트전에서 헤더로 역전골을 넣은 레르마가 결장으로 표시돼 있다. 수비에서도 크리스털 팰리스는 리옹전 코너킥과 브라이턴전 프리킥에서 먼저 실점했다. 베식타시 역시 호펜하임전 코너킥 헤더로 실점했다. 세트피스가 득점 기회라는 사실과, 오늘 키커와 타깃이 달라진다는 조건을 함께 봐야 한다.
선제골 이후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중원과 중앙 수비가 시험받는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전반을 뒤진 6경기의 최종 결과는 1승 5패였다(데이터센터). 베식타시가 먼저 넣으면 크리스털 팰리스는 공격진을 전진시켜야 한다. 그때 워턴 옆에서 경합을 맡을 팀버가 없고, 중앙 수비 3명의 교체 선택지도 적다. 베식타시에는 선발로 나서지 않은 공격수와 중원 선수를 후반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크리스털 팰리스가 먼저 넣으면 베식타시는 이번 시즌 홈에서 겪지 않은 추격 상황에 놓인다. 쾨크취 없이 내려선 수비를 공략해야 하므로 베식타시의 홈 연승도 그 상황의 답을 주지는 않는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베식타시가 홈에서 먼저 압박하고, 크리스털 팰리스가 공을 되찾아 측면으로 전진하는 경기가 예상된다. 승부는 베식타시 쪽으로 기운다. 쾨크취와 체르니가 빠져도 올라이탄과 최전방 공격수를 통한 탈취 뒤 전환은 남아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그 압박을 받는 중원에서 팀버가 빠지고, 세트피스 공중볼과 수비 대체 자원이던 레르마도 없다. 베식타시가 먼저 앞서면 크리스털 팰리스가 전진해야 하고, 중앙 수비의 제한된 교체 선택지는 후반의 추가 공격을 막는 데 부담이 된다.
시장은 베식타시의 홈 성적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쾨크취의 결장과 선발 변경 때문에 큰 점수 차에는 신중하다. 이 경기에서 다르게 보는 지점은 베식타시가 앞선 뒤의 추가골이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동점을 노리며 전진하면 베식타시는 쾨크취의 마지막 패스에 덜 의존하는 탈취와 전환으로 공격할 수 있다. 피노가 무리요 뒤 공간을 이용하거나 크리스털 팰리스가 짧은 코너킥으로 만회할 경로도 있어, 원정팀의 득점 가능성은 남는다.
예상 스코어는 베식타시 기준 3-1이다. 베식타시가 첫 30분 안에 압박 뒤 탈취나 무리요를 겨냥한 세트피스로 앞서고, 만회를 위해 전진한 크리스털 팰리스의 뒤 공간을 올라이탄과 공격수들이 다시 공략하는 전개가 유력하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1골은 피노의 전환이나 짧은 코너킥에서 나올 수 있다. 다만 크리스털 팰리스가 초반부터 수비 인원을 유지해 선제 실점을 막거나 피노가 먼저 득점한다면, 베식타시가 쾨크취 없이 밀집 수비를 공략해야 한다. 그 경우 2골 차 승리 전망의 전제는 성립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