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에서 나온 두 팀의 눈에 띄는 대승 결과만 보고 이번 결승전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골득실을 노리고 전력을 다해 몰아붙인 반면, 태국은 이미 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에서 필리핀전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기 때문입니다. 휴식을 마친 태국의 주전 선수들이 복귀하는 만큼, 탄탄한 중원 구성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침투를 바탕으로 조별리그 점수 차와는 전혀 다른 훨씬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봅니다.
인도네시아는 방글라데시전에서 측면 자원들이 미첼 베이커를 꾸준히 활용했고, 강한 압박으로 세컨드 볼과 코너킥 기회를 골로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에게 2골을 내줬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톰 헤이의 퇴장 이후 전열을 재정비하며 긴 시간 수비에 치중해야 했던 만큼, 앞선 두 경기 내용만으로는 이번 태국전을 어떻게 풀어갈지 가늠하기 쉽지 않습니다.
태국의 진짜 전력은 베트남전 승리에서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걷어낸 크로스를 사라치 유옌이 골로 마무리했고, 이후 동점을 노리던 베트남을 상대로 교체 투입된 자원들이 합작해 추가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앤서니 허드슨 감독은 필리핀전에서 주전 여럿에게 휴식을 주며 체력을 충분히 충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자카르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있지만, 태국 역시 팀을 결승에 올려놓은 핵심 전력이 고스란히 복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