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라르디노 감독은 파르마의 이번 홈 첫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버텨야 할 때는 버티고, 공격 전개가 좋은 토리노를 상대로 예방적 마킹을 확실히 해두며, 주도권을 쥐려 하기보다는 역습으로 맞받아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되면 토리노가 공을 쥐게 되는데, 토로 뉴스(Toro News) 자체적으로도 토리노의 점유율 축구가 때때로 실속이 없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파르마의 역습 역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짚고 싶습니다. 파르마는 최근 리그 2경기에서 각각 0.46과 0.53의 기대 득점(xG)을 기록하는 데 그쳤기에, 역습 위주의 플랜은 매우 적은 기회 속에서 한 골을 만들어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결국 선제골을 넣는 쪽이 남은 경기 운영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큽니다.
토리노의 자체 지표를 보면 오히려 공을 쥐지 않았을 때 더 위협적이었습니다. 데이터상 토리노의 가장 뛰어났던 공격력은 점유율 38%에 상대 0.7 xG 대비 2.42 xG를 기록했던 우디네세전 2-1 승리였습니다. 반면 점유율을 60% 이상 쥐었을 때의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볼로냐 원정 1-1 무승부에서는 1.14 xG에 그쳤고, 피오렌티나 원정에서는 상대에게 14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2-1로 이기기는 했지만 xG는 0.58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우디네세전 결승골도 롱볼 상황에서 오코예 골키퍼가 팀 동료와 충돌하며 나온 것이었던 만큼, 저는 스코어보다는 찬스 관련 지표를 더 신뢰하고 싶습니다.
파르마는 데이터가 집계된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점유율 50% 미만을 기록했고, 10경기 기준 평균 8.9개의 슈팅과 0.7 xG를 기록하는 동안 15.9개의 슈팅과 1.8의 xG를 내주었습니다. 그래도 원정에 비하면 타르디니 홈에서는 사정이 좀 더 나았습니다. 원정에서는 1골을 넣고 7실점을 기록한 반면, 홈 3경기에서는 3득점 3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미드필드에서 니콜루시 카빌리아가 결장하고 전방에서는 알름크비스트와 엘페주가 결장하는 만큼, 질라르디노 감독이 로메로의 선발 출전을 확인해 준 점과 가르시아가 정상 출전할 수 있게 된 점이 평소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토리노 쪽은 이스라엘(어깨)과 일크한(내전근)이 결장하며, 포르티니도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예상되는 4-4-2 포메이션에서는 페리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벨갈리가 오른쪽 풀백, 블라시치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질라르디노 감독이 그리고 있는 시나리오와 정확히 맞물립니다. 토리노가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풀백들을 전진시킨다면, 그 뒷공간은 투레와 로메로가 파고들고 싶어 할 공간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주목하는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경기 시작 후 한 시간이 지나도록 동점 균형이 이어질 경우, 6경기에서 승점 4점에 그치고 있는 파르마가 홈에서 끝까지 인내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홈 관중의 압박에 떠밀려 팀 지표상 맞지 않는 경기 주도권 싸움에 억지로 뛰어들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