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리그 성적만 보면 압도적이지만, 상대 팀별로 나눠 보면 하위권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이번 시즌 만난 상위권 팀을 상대로는 같은 점유율 축구가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일찍 실점하고, 전반을 뒤진 채 마쳤으며, 많아야 한 골을 넣었습니다. 레인저스 다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강한 공격력을 갖춘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은 셀틱이 강팀을 상대로 고전한 바로 그 전환 공격과 측면 크로스를 노립니다. 약한 팀에게만 시험받은 홈 수비벽과 이를 흔들도록 설계된 공격의 맞대결입니다.
셀틱은 공을 소유하고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며 리그 경기를 이깁니다. 두란도 약팀을 상대로는 이른 시간에 득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레인저스와의 두 경기, 페렌츠바로시, LASK, 벤피카전에서는 흐름이 정반대였습니다. 셀틱은 이 경기들에서 전반을 뒤진 채 마쳤고, 점유 중 공을 빼앗길 때마다 반복해서 실점했습니다. 브란켄 감독 체제의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은 점유율을 낮추고 직접적으로 공격합니다. 윌슨, 브라가, 맥페이크, 밀러로 구성된 전방 4명은 그대로 출전하며, 팀 리그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고 10경기 연속 골을 넣었습니다.
핵심 승부는 셀틱의 임시 센터백 조합과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의 전방 4명입니다. 카터비커스는 또 결장하고, 그 자리를 메운 임시 수비진은 마더웰전에서는 편안한 경기를 했지만 리스본에서는 4골을 내줬습니다.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는 티어니와 도너번 뒤쪽 공간을 밀러와 맥페이크가 노립니다. 세트피스도 중요합니다. 매카트는 목요일 경기에서 공중볼 경합을 이겼고 득점도 도왔습니다.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은 아게우의 부상이 선발 라인업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주중 경기에서 득점한 매센티가 중원에 들어옵니다. 셀틱이 리그에서 좋은 수비 기록을 올린 기간은 대부분 카터비커스가 출전하고 하위권 팀을 상대했을 때였습니다. 따라서 그 기록은 이 공격진을 상대할 수비진의 수준을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초반에는 셀틱이 공을 더 많이 소유하고, 리그 경기의 흐름을 여는 데 자주 성공한 이른 선제골을 노릴 것으로 봅니다.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은 미드블록을 세운 뒤 측면으로 빠르게 역습합니다. 첫 골이 승부의 분수령입니다.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이 먼저 득점하면 셀틱은 크로스와 교체 투입 공격수에 의존해 추격에 나서고, 뒷공간을 내주게 됩니다. 셀틱이 먼저 앞서더라도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의 연속 득점 흐름을 고려하면 막판 무승부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그래서 셀틱 파크에서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이 지지 않는 쪽에 걸겠습니다. 무승부와 하트오브 미들로디언의 근소한 승리 모두 셀틱이 이번 시즌 강팀을 상대로 보여준 흐름에 들어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