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스페인 라리가] 말라가 vs RCD에스파뇰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0일 04:00 (한국시간)
말라가와 RCD에스파뇰이 한국시간 10월 10일 오전 4시 라로살레다에서 라리가 8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약 3주 만의 리그 경기에서 말라가는 승격 후 첫 승을, RCD에스파뇰은 2연패 탈출을 노린다. 말라가가 공을 소유하는 동안 RCD에스파뇰이 어느 위치에서 공을 되찾느냐가 경기의 방향을 정할 전망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말라가는 7경기에서 3무 4패, 승점 3으로 최하위다. RCD에스파뇰은 2승 1무 4패, 승점 7로 15위에 있다. 두 팀 모두 12골을 내줬지만 득점은 말라가가 3골, RCD에스파뇰이 10골이다. 말라가는 홈 3경기에서도 2무 1패에 그쳤다. RCD에스파뇰은 원정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라리가 7경기 전적: 말라가 3무 4패 / RCD에스파뇰 2승 1무 4패 득점·실점: 말라가 3·12 / RCD에스파뇰 10·12 홈·원정 성적: 말라가 홈 2무 1패 / RCD에스파뇰 원정 1승 2패
말라가의 득점 부족은 단순히 마무리의 문제가 아니다. RC셀타데비고전에서는 후방에서 중원으로 보낸 패스를 빼앗긴 뒤 실점했고, 동점골은 코너킥에서 나왔다. 비야레알전 선제골은 레시오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고 다비드 라루비아가 전진하면서 시작됐다. 말라가는 그 뒤 비야레알의 첫 압박선을 통과하지 못해 수비 시간이 늘었고, 결국 1-3으로 졌다. 헤타페전에는 라파 로드리게스가 후방에서 공을 배급하며 전반 중원 연결을 개선했지만, 페널티 지역에 진입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부족했다. 후안 푸네스 감독은 휴식기 동안 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아 상대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공격하는 방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RCD에스파뇰은 이번 시즌 레반테와 오사수나를 이겼다. 2경기 모두 시작 5분 안에 득점했고, 로베르토 페르난데스가 각각 2골을 넣었다. 앞선 뒤에는 상대에게 공을 내주고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최근 2패에서는 다른 문제가 나타났다. 라요 바예카노전에는 공을 잃은 뒤 세컨드볼에 늦게 반응했고, 엘체전에는 상대가 6분 만에 퇴장당했는데도 중앙에서 로베르토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연결하지 못했다. 점유율 66%와 슈팅 19개를 기록한 엘체전의 유효슈팅은 4개였다. 마놀로 곤살레스 감독은 휴식기에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손봤다고 밝혔다. 풋볼판타지는 선수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중원을 보호하는 방향의 조정이라고 전했다. 조정한 방식이 공식전에서 효과를 낼지는 이번 경기가 보여 줄 것이다.
두 팀의 공격을 비교할 때 선수별 집중도도 봐야 한다. 로베르토는 RCD에스파뇰의 10골 중 6골을 넣었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도움 4개를 기록했다. 두 선수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오마르 엘 힐랄리는 이번 경기 소집 명단에 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대표팀에서 근육 불편을 안고 돌아왔지만, 곤살레스 감독은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말라가에서는 이번 시즌 630분을 모두 뛴 골키퍼 알폰소 에레로의 선방이 중요했다. 에레로는 리그 선방 28회로 이 부문 3위다. 말라가가 허용한 슈팅을 그가 막아 온 만큼, 두 팀의 12실점만으로 수비 상태가 같다고 볼 수는 없다.
말라가의 왼쪽 측면 수비수 호세 살리나스는 RCD에스파뇰에서 임대 온 선수로, 계약 조항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다. 대체 후보인 라파 가리도는 21세 이하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고, 아담 아즈누도 소집됐다. 가리도가 왼쪽으로 자리를 옮길지, 출전 경험이 적은 아즈누가 맡을지는 선발 명단에서 확인된다. 반면 RCD에스파뇰은 엘체전에 출전 정지로 빠졌던 엘 힐랄리가 돌아왔다. 조프레 카레라스와 키케 가르시아는 소집되지 않았으며,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하비 푸아도의 출전 시간은 몸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라로살레다에서 RCD에스파뇰은 2011년 10월 이후 말라가에 지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 맞대결은 2020-21시즌 2부 리그였고, 당시 감독과 핵심 선수 상당수가 바뀌었다. 현재의 전술적 우위를 그 기록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두 팀 모두 약 3주간 공식전을 치르지 않았고 다음 리그 경기까지도 1주일가량 남아 있다. 주전을 쉬게 할 일정상의 이유는 약하다. 킥오프 시각에는 비가 예보되지 않아 날씨가 어느 한쪽의 패스나 크로스를 크게 제약할 조건도 아니다.
2. 매치업 분석
말라가는 홈 첫 승을 위해 공을 소유하며 전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7라운드까지 패스 3,364회로 RCD에스파뇰의 2,748회보다 많았다. 그러나 패스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상대 진영에서 기회를 만든다고 볼 수는 없다. RC셀타데비고전에는 압박받던 중원 선수에게 보낸 패스를 잃어 실점했고, 비야레알전에는 선제골 뒤 상대 압박을 통과하지 못했다. RCD에스파뇰이 중간 높이에서 선수 간격을 유지하다 이 연결을 끊으면, 말라가 수비가 위치를 되찾기 전에 로베르토와 측면 공격수에게 공을 보낼 수 있다.
말라가가 이 압박을 통과하는 방법도 있다. 헤타페전 전반처럼 라파 로드리게스가 중앙 수비 앞에서 첫 패스를 받아 배급하면 후방 연결이 나아질 수 있다. 다만 그는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167분이라 그 역할을 경기 내내 수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카를로스 도토르와 파블로 마르티네스를 함께 중원에 세우는 구성도 예상된다. 도토르가 비야레알전 득점 장면처럼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할 때는 남은 선수가 상대의 역습에 대비해야 한다. 말라가가 중앙을 통과하면 라루비아와 측면 공격수가 RCD에스파뇰 측면 수비수 뒤를 공략할 수 있지만, 후방에서 패스가 끊기면 같은 전진이 말라가의 실점 위험으로 돌아온다.
RCD에스파뇰의 오른쪽 공격은 말라가가 이번 경기에서 새로 구성해야 할 왼쪽 수비와 맞선다. 엘 힐랄리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측면에서 로베르토에게 공을 공급할 수 있다. 레반테전과 오사수나전에는 측면 크로스가 로베르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살리나스 대신 가리도가 뛰면 평소와 다른 위치에서 이 공격을 막아야 하고, 아즈누가 나서면 적은 리그 출전 경험으로 상대해야 한다. RCD에스파뇰이 오른쪽에서 공을 잡았을 때 말라가의 왼쪽 수비가 크로스를 어느 위치에서 허용하는지가 중요하다. 엘 힐랄리가 골문 가까이 전진해 공을 보내면 로베르토가 페널티 지역에서 경합할 기회가 생긴다.
푸네스 감독은 중앙 수비수들이 출전할 수 있어 스리백을 선발부터 쓸 가능성도 언급했다. 스리백이면 왼쪽 중앙 수비수가 윙백과 함께 RCD에스파뇰의 오른쪽 공격에 대응하고, 크로스가 올라올 때 중앙 수비수 3명을 페널티 지역에 둘 수 있다. 대신 공격 전환에 즉시 참여할 앞선 선수는 줄 수 있다. RCD에스파뇰은 이번 시즌 공 소유를 다투는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최다 승리를 기록했다. 말라가가 수비 인원을 늘리는 것과 실제 경합에서 공을 따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푸네스 감독이 준비한 높은 위치의 압박도 두 가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말라가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으면 비야레알전 선제골보다 골문에 가까운 곳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RCD에스파뇰이 긴 패스로 압박을 넘기면 중원에서 공중볼과 세컨드볼 경합이 벌어진다. 말라가가 그 공을 따내지 못하면 전진한 수비 라인 뒤를 로베르토가 노릴 수 있다.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그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높은 수비 라인 뒤로 보낸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RCD에스파뇰도 라요 바예카노전 전반에는 세컨드볼 대응에 실패했으므로, 휴식기 조정만으로 이 경합의 결과를 미리 정할 수는 없다.
첫 골 이후에는 양 팀의 선택이 달라진다. RCD에스파뇰이 앞서면 레반테전처럼 수비 간격을 유지하며 말라가의 전진 뒤 공간을 역습할 수 있다. 푸네스 감독은 비야레알전 후반에 수비수를 빼고 공격 인원을 늘렸으며, 그 뒤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추격 과정에서 수비 인원을 줄이면 RCD에스파뇰은 선발에서 빠진 빠른 측면 공격수를 투입해 그 공간을 노릴 수 있다. 말라가에는 반대로 파블로 마르티네스의 코너킥과 프리킥이 만회골 경로다. RC셀타데비고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아드리안 니뇨가 마르티네스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넣었다.
말라가가 먼저 득점하거나 0-0이 후반까지 이어지면 RCD에스파뇰이 공을 더 오래 소유하며 직접 공격할 수 있다. 이때는 수적 우위에도 외곽 슈팅과 크로스를 반복했던 엘체전의 문제가 다시 중요해진다. 말라가가 로베르토에게 가는 중앙 패스를 막고 에레로가 선방하면 RCD에스파뇰의 공격 시도가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말라가 역시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서 3골만 넣었다. 실점 없이 버티는 것과 선제골을 만들어 RCD에스파뇰의 경기 방식을 바꾸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RCD에스파뇰이 먼저 득점하고 말라가의 후반 추격을 이용해 점수 차를 벌릴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말라가가 공을 소유하며 시작하면 RCD에스파뇰은 중간 높이에서 기다리다가 중원 패스를 끊고 짧은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다. 살리나스가 빠진 말라가의 왼쪽은 복귀한 엘 힐랄리와 출전 가능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공급을 막아야 한다. 말라가가 뒤져 공격 인원을 늘리는 후반에는 RCD에스파뇰의 교체 공격수에게 역습 기회가 생긴다.
시장은 말라가의 홈 경기와 RCD에스파뇰의 2연패를 반영해 두 팀을 비슷하게 평가한다. 그러나 RCD에스파뇰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은 엘체전은 상대의 이른 퇴장으로 공을 오래 소유해야 했던 경기다. 말라가가 공을 갖고 나서는 출발이라면 RCD에스파뇰의 두 승리와 더 가까운 조건이다. 연패 자체보다 오늘 누가 공을 소유하고, 어느 팀이 공을 되찾아 전진할 수 있는지를 더 무겁게 본다.
예상 스코어는 홈 말라가 기준 1-3 또는 0-2다. RCD에스파뇰이 중원 탈취나 오른쪽 크로스로 앞선 뒤, 말라가가 수비 인원을 줄인 후반에 추가골을 넣는 전개다. 말라가는 추격하며 얻은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할 수 있지만, RCD에스파뇰이 공중볼을 처리하면 득점 없이 끝날 수 있다. 이 전망을 바꾸는 조건은 말라가의 선제골이다. 말라가가 압박을 통과해 전환 공격이나 세트피스로 먼저 넣으면 RCD에스파뇰이 공을 소유하며 만회해야 하고, 그때는 엘체전에서 드러난 중앙 연결의 부족이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