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레이솔과 비셀 고베의 맞대결은 1위와 2위의 대결입니다. 두 팀은 정반대 방식으로 승리를 쌓지만, 기회 창출 지표는 거의 같습니다. 가시와는 볼을 소유하며 후방에서 짧게 패스를 이어가고, 고베는 리그에서도 손꼽히게 많이 뛰는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으려 합니다. 두 팀의 차이는 실력보다 스타일에서 나오며, 이번 맞대결에서는 그 스타일의 충돌이 한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 팀은 핵심 미드필더가 빠진 데다 피로가 쌓여 있어 경기 시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시와는 슈팅과 기회 창출에서 리그 상위권이며, 크로스와 짧은 연계 플레이로 득점합니다. 약점은 빌드업이 끊겼을 때 드러납니다. 상대 기회 억제 지표는 리그 최하위이고, 실점한 골 가운데는 짧은 패스로 후방에서 빌드업하다 내준 경우가 여럿 있습니다. 고베는 정반대 유형입니다. 기회를 많이 만들지는 못하지만, 스프린트와 공 탈취에서 모두 리그 2위입니다. 득점의 거의 절반은 세트피스와 페널티킥에서 나오고, 롱 스로인도 무기입니다.
핵심 대결은 가시와의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고베의 압박을 뚫고 공을 전개할 수 있느냐입니다. 가시와가 롱볼보다 짧은 패스로 계속 빌드업하는 만큼 이 장면은 반복될 것입니다. 압박을 벗겨내는 데 힘을 보태는 미드필더 구마사카는 대표팀 일정 중 입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합니다. 가시와는 이 경기 6일 전 컵 대회에서 120분을 뛰었고, 고베는 휴식기를 보낸 뒤 여유롭게 경기에 나섭니다.
가시와가 볼을 점유하고 고베는 여러 차례 압박을 가할 것으로 봅니다. 가시와는 먼저 실점한 뒤 후반에 세가와를 교체 투입해 반격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베가 턴오버나 세트피스에서 먼저 득점한다면, 미드블록을 세운 뒤 역습을 노리며 후반에는 더 신선한 체력을 앞세울 수 있습니다. 무승부만 거둬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고베 쪽에 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