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팀과 대대적인 리빌딩을 거친 팀 간의 개막전입니다. 한 팀은 지난 시즌 큰 폭의 순위 상승을 이뤄낸 뒤 거의 동일한 선수단과 사령탑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다른 한 팀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상당수를 교체하고 외국인 선수를 전원 새로 영입했습니다. 아직 두 팀 모두 2026-27 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만큼, 초반 세트는 어수선한 흐름 속에 서브 리시브와 로테이션 실수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PFU 블루캣츠 여자는 감독 유임과 함께 선수 15명과 재계약했고, 리그 공식 프리뷰에 따르면 에이스 발데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진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자리 잡은 마츠이가 이제는 주장을 맡아 2년 차로 공격을 지휘합니다. PFU는 지난 시즌 10위에서 4위로 도약했으며, 새 주장은 팀이 1년 전보다 한층 더 완성도를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도레이 애로우즈 여자는 정반대 길을 걸었습니다. 지난 시즌 6승에 그치며 14개 팀 중 13위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에는 7명의 선수를 새로 보강했습니다. 여기에 새 감독과 복귀한 수석코치 체제를 꾸렸으며, 이탈리아 출신 아포짓 오보사와 폴란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슐라고프스카를 포함해 세 명의 외국인 선수를 새로 데려왔습니다.
승부의 핵심 맞대결은 오보사와 PFU 블로킹의 싸움, 그리고 도레이의 완전히 새로운 리시브 라인과 PFU 서브 간의 맞대결입니다. 오보사는 세리에 A 무대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리빌딩된 도레이의 호흡만 맞는다면 혼자서도 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이기에 단순히 지난 시즌 순위만 보고 판단할 경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도레이의 세터 하나오카는 아직 젊은 선수로, 첫 공식 경기에서 세 명의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와 호흡을 처음부터 맞춰가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도레이의 주장 역시 플랜의 시작은 안정적인 리시브라고 밝혔는데, 이는 새로 뭉친 팀이 아직 완성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반면 PFU는 경험 많은 세터와 검증된 에이스 듀오가 홈 코트에서 이미 한 시즌 내내 손발을 맞춰본 강점이 있습니다.
상대 전적에서도 PFU가 최근 맞대결 4경기를 모두 이겼습니다. 11월 홈에서 2승, 4월 원정에서 2승을 거두며 도레이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물론 양 팀 로스터에 변화가 있었던 만큼 이것만으로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양 팀 모두 결장자 보고는 나온 바 없어 부상 공백을 고려해 변수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PFU가 도레이의 리시버들이 경기 감각을 찾는 틈을 타 더 빠르게 안정을 찾고 1세트를 따낼 것으로 봅니다. 이후 오보사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승부가 4세트나 5세트까지 길어질 수는 있겠지만, 결국 홈팀인 PFU가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