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CB 두 경기는 3점 라인보다는 골밑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큽니다. 만레사에서는 리그에서 페인트존 수비가 가장 허술한 팀이 골밑 위주로 플레이하며 파울도 거의 하지 않는 원정팀을 상대합니다. 안도라에서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리바운드와 골밑 싸움에 밀렸던 홈팀이 가장 효율적으로 골밑 득점을 올리고 있는 팀을 만납니다. 두 경기 모두 겉보기 슈팅 수치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 구조를 살펴보면 페인트존 쪽에 더 뚜렷한 근거가 있습니다.
만레사 vs 우니카하 경기입니다. 만레사는 경기당 109점 이상을 실점하고 있으며 상대에게 2점슛 성공률 약 59%를 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당 약 28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파울을 범하고 있습니다.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렸습니다. 반면 우니카하는 2점슛 성공률이 약 65%에 달하고 리그에서 파울이 가장 적은 팀입니다. 골밑을 쉽게 내주고 파울로 자유투까지 헌납하는 수비를 상대로 우니카하의 빅맨들과 돌파 자원들이 나서는 매치업입니다.
결장자 이슈도 판도를 크게 바꾸지는 못합니다. 우니카하는 안도라전에서 제공권을 확실히 장악하며 승리할 때도 이탈한 3인방이 이미 빠져 있었기 때문에, 지금 라인업은 이미 검증된 전력입니다. 만레사 쪽에서는 앨런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만레사 수비는 그가 뛰든 결장하든 실점이 많았고 그가 쉬었던 빌바오전에서도 100점 이상을 내줬습니다. 만레사가 반등할 방법은 슛감이 폭발하거나 특유의 강한 홈 초반 기세를 살리는 것뿐인데, 우니카하의 외곽포는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40분 전체를 놓고 보면, 만레사의 파울이 누적되기 시작하는 2~3쿼터부터 우니카하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 것으로 봅니다.
안도라 vs 브레오간 경기입니다. 브레오간은 2점슛 성공률 약 61%를 기록 중인 반면, 안도라는 골밑에서 약 66%의 성공률을 내주고 있습니다. 또한 안도라는 경기당 리바운드에서 약 9개씩 밀리고 있습니다. 브레오간의 뜨거운 3점슛 감각은 어느 정도 식을 것이고, 안도라의 차가운 슛감도 올라올 테지만, 그런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골밑과 리바운드에서 나타나는 격차는 신뢰할 만합니다.
선수단 상황도 브레오간 쪽에 유리합니다. 리그 메디컬 리포트에 따르면 브레오간은 전력 누수가 전혀 없으며, 브라운도 지난 경기에서 정상적으로 출전 시간을 소화했습니다. 안도라의 가드진 결장은 이미 이전부터 이어져 경기 결과에 반영되어 온 부분입니다. 게다가 안도라는 두 차례 원정 연전을 치른 뒤 8일 동안 세 번째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인 반면, 브레오간은 일주일 내내 훈련하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안도라 입장에서는 푸스토비와 라도시비치가 골밑을 파고들며 파울을 얻어내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 될 것이므로 일방적인 경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브레오간의 벤치 자원과 스틸 능력이 중반 쿼터 흐름을 가져올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저는 만레사 원정에서 우니카하가 어느 정도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하고, 안도라 원정에서는 브레오간이 대등한 승부 이상을 거둘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