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여전히 확실한 홈팀으로 평가받지만, 최근 두 차례 홈경기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줬습니다. 같은 경기장에서 일주일 사이 뉴질랜드에 0-3, 팔레스타인에 0-5로 졌고, 실점 장면도 여러 방식으로 나왔습니다. 제 판단은 한 골 차 이상으로 잘 지지 않는 타지키스탄이 계속 허점을 드러내는 중국 수비를 상대한다는 데 달려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전이 가장 분명한 사례입니다. 걷어내기 실패로 첫 골을 내줬고, 뒷공간 침투에 골키퍼의 처리 미숙이 겹쳐 두 번째 골을 허용했습니다. 세 번째는 팔레스타인이 중국의 전방 압박을 뚫고 나온 뒤 나왔습니다. 중국도 골대를 두 번 맞히고 일대일 기회를 한 차례 막혔으니 공격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닙니다. 문제는 한 번 돌파를 허용한 뒤 상대의 다음 움직임을 막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하프타임에 선수 5명을 바꿨지만 실점 흐름도 끊지 못했습니다.
뉴질랜드전도 세부 장면만 달랐을 뿐 양상은 같았습니다. 코너킥 이후 이어진 공격, 중앙을 빠르게 파고든 연계 플레이, 막판 리바운드 헤더로 실점했습니다. 경기 후 분석은 특정 선수 한 명을 지목하지 않았는데, 보통은 수비 조직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주전 몇 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거나 부상으로 빠졌고, 두 경기 사이 골키퍼와 센터백 조합도 바뀌었습니다.
타지키스탄이 중국을 압도할 팀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팀에는 탄탄한 조직력이 있습니다. 인도와 비겼고, 팔레스타인과 한 차례 맞붙어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원정에서는 자책골로만 졌습니다. 유효 슈팅 수에서는 밀렸지만 수비가 무너지지는 않았고, 경기 막판에는 강하게 밀어붙여 골키퍼의 선방을 끌어냈습니다.
세트피스나 한 번의 역습으로 승부가 갈리는 접전을 예상합니다.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팽팽한 승부를 펼친 쪽에 베팅하는 편이 불안한 수비를 안고 있는 홈팀 이름값을 믿는 것보다 낫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