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익숙함과 새로움이 맞붙는 대결입니다. 퍼스는 같은 감독과 안정된 전술 틀을 유지하고, 엿새 전 경쟁력 있는 경기를 치른 뒤 이번 경기에 나섭니다. 반면 브리즈번은 최대 10명의 데뷔 선수를 앞세워 시즌을 시작하며, 리그 경기를 함께 치러본 적 없는 새 수비진을 꾸렸습니다.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보다는 경합과 세컨드볼, 세트피스가 경기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흐름에서는 조직력이 더 안정된 팀이 한결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브리즈번의 시즌 출발은 늦어졌습니다. 긴 프리시즌을 보냈고, 1라운드 경기는 연기됐으며, 수비부터 공격까지 선수단을 새로 꾸렸습니다. 수비에는 올드레드, 킹, 러셀이 합류했고, 더 앞선 위치에는 남, 프랑수아, 일리치, 포스토라치가 새로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지난 시즌 기록은 이 팀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감독의 색깔은 이어집니다. 퍼스 감독은 발카니스 감독이 이끄는 팀을 리그에서 가장 피지컬이 강하고 홈에서 강도 높은 경기를 펼치는 팀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반면 퍼스는 이미 어떤 팀인지 보여줬습니다. 엿새 전 매카서 원정에서 칼택, 덴치, 샤르벨이 빠진 데다 임시로 구성한 포백으로도 후반 15분 직전부터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지켰고, 유효슈팅을 2개만 허용했습니다. 퍼스는 유효슈팅 6개를 기록했습니다. 다시 찬 페널티킥과 막판 프리킥 헤더에만 실점하며 패했습니다. 오픈플레이에서의 조직력은 잘 버텼고, 약점은 세트피스와 경기 막판 압박이었습니다.
이 점이 핵심 매치업으로 이어집니다. 브리즈번이 가장 뚜렷하게 노릴 수 있는 길은 공중전입니다. 평소 공중볼에 강한 센터백이 빠진 퍼스 수비를 상대로 코너킥과 프리킥을 얻어내는 것이고, 비는 이 전략에 힘을 실어줍니다. 반대편에서는 로런스와 데스포토브스키가 새로 짜인 브리즈번 수비진을 향해 달려드는 장면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첫 경기에 나서는 수비진에는 오프사이드 타이밍과 전환 수비가 아직 맞춰지지 않아 특히 까다로운 시험대입니다. 중원에서는 프리니의 볼 탈취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라운드가 무거우면 브리즈번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창의성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퍼스의 새로운 결장은 중원에 있습니다. 니우번호프는 결장하고 호어는 출전이 불투명한데, 두 선수 모두 지난주 경기에 뛰었습니다. 그래서 퍼스는 경기 막판 30분 동안 벤치 자원이 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빠진 수비수들은 매카서전에도 이미 결장했으므로, 퍼스는 새로운 공백이 생긴 게 아니라 이미 익숙하게 운영해온 수비진으로 나섭니다.
브리즈번이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으며 점유 지역을 끌어올리고, 퍼스가 버티면서 역습을 노리는 흐름을 예상합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새 팀이 매끄러운 공격 전개를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첫 골은 세트피스나 전환 과정의 실수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고, 팽팽하고 거친 경기가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입니다. 브리즈번의 더 신선한 체력이 막판에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먼저 한 번도 함께 맞춰본 적 없는 팀으로 리듬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퍼스 글로리 쪽에 섭니다. 익숙한 조직력이 무거운 그라운드에서 홈팀의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량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봅니다. 새로 꾸린 브리즈번이 퍼스를 꺾을 만큼 충분한 공격력을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