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UEL 유럽유로파리그] 레흐 포즈난 vs 선덜랜드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23일 01:45 (한국시간)
레흐 포즈난과 선덜랜드가 한국시간 10월 23일 오전 1시 45분 포즈난 스타디움에서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다. 국내 리그 2위인 레흐 포즈난은 유로파리그 최하위에 있고,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인 선덜랜드는 유로파리그에서 2연승을 거뒀다. 서로 다른 대회에서 나온 성적보다 이날의 선발 구성과 경기 후반의 선수 교체가 승부를 설명하는 데 중요하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레흐 포즈난은 유로파리그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와 바이어 레버쿠젠에 각각 0-4로 졌다. 승점 없이 36위다. 반면 폴란드 엑스트라클라사에서는 최근 3경기를 5-1, 4-1, 6-1로 이겼고, 선두와 승점 차가 1점인 2위에 올랐다. 선덜랜드는 유로파리그에서 AZ 알크마르를 1-0, 토헤엔스를 2-1로 이겨 9위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7경기에서는 1승 1무 5패로 최하위다.
항목 유로파리그: 레흐 포즈난 36위 · 승점 0 · 0득점 8실점 / 선덜랜드 9위 · 승점 6 · 3득점 1실점 국내 리그: 레흐 포즈난 엑스트라클라사 2위 · 최근 3연승 / 선덜랜드 프리미어리그 최하위 · 최근 4연패 최근 공식전 10경기: 레흐 포즈난 홈 29득점 15실점 / 선덜랜드 원정 16득점 19실점
레흐 포즈난의 유럽 무대 2패도 내용은 달랐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는 슈팅 수가 17-16으로 비슷했고 유효 슈팅도 6개씩이었다. 레흐 포즈난은 초반에 미카엘 이샤크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자기 진영 스로인 실수와 코너킥, 페널티킥으로 전반에 3골을 내줬다. 레버쿠젠전에서는 슈팅 10-22, 유효 슈팅 3-10으로 밀렸다. 중앙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2개를 허용했고, 닐스 프레데릭센 감독도 상대의 경기 속도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2경기의 0-4를 같은 공격 부진으로만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선덜랜드의 유로파리그 2승 역시 같은 방식으로 얻은 결과가 아니다. AZ 알크마르전에는 주전에 가까운 명단을 내 압박으로 공을 되찾았고, 후반 상대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잃은 장면을 페널티킥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헤엔스전에는 후보 위주로 시작해 전반을 0-1로 마쳤다. 레지스 르 브리스 감독이 58분 그라니트 자카, 엔조 르페, 노르디 무키엘레, 헤이닐두 만다바를 투입한 뒤 크로스와 페널티 지역 침투로 2골을 넣어 역전했다. 데이터센터의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선덜랜드는 전반을 앞선 채 마친 적이 없고, 거둔 4승도 모두 1골 차였다.
두 감독이 경기 전 밝힌 운영 방향도 다르다. 유로파리그에서 아직 승점이 없는 프레데릭센 감독은 11명이 모두 수비하는 방식을 쓰지 않겠다고 했고, 공격에 가담하는 조엘 페레이라와 팀 최다 득점자 파트리크 발레마르크를 수비적인 선수로 바꾸면 승리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르 브리스 감독은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면서 주말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덜랜드가 유로파리그를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토헤엔스전처럼 선발과 교체 선수에게 경기 시간을 나눌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결장은 양 팀의 공격 경로와 수비 조합에 영향을 준다. 선덜랜드의 브라이언 브로비는 뛰지 않는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긴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며 공을 지켰고 3골을 넣었다. 최전방에 티무르 투테로프가 서면 그 역할을 같은 방식으로 수행할지는 불확실하다. 중앙 수비수 대니얼 밸러드와 오른쪽 수비수 토마 뫼니에도 빠진다. 레흐 포즈난은 공격 자원 사야드마네시가 결장하지만, 라도스와프 무라프스키가 출전 정지를 마치고 중원으로 돌아온다. 중앙 수비수 보이치에흐 몬카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 테리 예그베와 마테우시 스크시프차크의 선발이 예상된다.
두 팀은 공식 경기에서 처음 만난다. 레흐 포즈난은 사흘 뒤 레기아 바르샤바 원정, 선덜랜드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앞뒀다. 영국 기상청의 10월 22일 예보에서는 포즈난의 오전 강수 확률이 높지만 킥오프 전에는 크게 낮아지고, 경기 시간대 기온은 8~9도다. 오전 비가 잔디에 남길 영향은 경기 전에 판단하기 어렵다.
2. 매치업 분석
레흐 포즈난이 공을 소유할 때 주목할 곳은 선덜랜드 중앙 수비수 사이와 그 뒤 공간이다. 프레데릭센 감독의 팀은 4-2-3-1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상대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에 세우고, 측면 선수와 이샤크에게 공을 연결한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초반에는 발레마르크의 전진과 무라프스키의 침투 패스가 각각 이샤크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무라프스키가 돌아오고, 코로나 키엘체전에서 2골 3도움을 기록한 파블로 로드리게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선덜랜드가 평소처럼 수비 라인을 높이면 이 패스가 향할 공간이 생긴다. 밸러드가 없는 중앙 수비에는 케빈 단소와 루크 오나이언이 설 수 있고, 출전이 가능한 오마르 알데레테가 들어갈 수도 있다. 실제 조합에 따라 수비의 대응은 달라진다. 단소가 이샤크와의 경합에서 공을 끊으면 레흐 포즈난은 중앙에서 공격을 이어 가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이샤크가 공을 지키거나 수비 라인 뒤로 빠져나가면 로드리게스와 발레마르크가 다음 공격에 가담할 시간을 얻는다. 레흐 포즈난이 유로파리그 2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만큼, 침투 패스가 기회로 이어져도 마무리까지 성공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오른쪽에서는 발레마르크와 페레이라가 함께 전진한다. 두 선수가 선덜랜드 왼쪽 수비를 상대로 공격 인원을 늘리는 것은 레흐 포즈난의 득점 경로다. 동시에 페레이라가 전진한 뒤 공을 잃으면 선덜랜드의 왼쪽 선수가 그 뒤 공간으로 달려갈 수 있다. 선덜랜드는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전진하는 팀이다. 다만 브로비가 빠진 이번 경기에서는 긴 패스 한 번으로 전진한 다음 공을 지키며 2선의 합류를 기다리던 방식이 약해진다.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운반하거나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이 더 중요해진다.
레흐 포즈난이 공을 오래 소유한다고 해서 선덜랜드의 공격을 막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털 팰리스전에는 레흐 포즈난의 자기 진영 스로인이 상대 선제골로 이어졌고, 강한 압박을 받는 동안 중앙에서 느린 패스를 반복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선덜랜드가 같은 위치에서 공을 되찾으면 레흐 포즈난 수비가 자리 잡기 전에 공격할 수 있다. 다만 선덜랜드의 압박 강도가 크리스털 팰리스나 레버쿠젠보다 낮다는 평가는 레흐 포즈난 쪽에서 나온 것이다. 레흐 포즈난이 지난 2경기보다 쉽게 전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있지만, 실수가 사라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선덜랜드가 준비할 또 다른 공격은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다. 토헤엔스전에서는 후반에 들어온 무키엘레의 크로스를 쥘 아호카가 헤더로 넣었다. 브로비 없이도 측면에서 공을 공급하고 2선 선수가 페널티 지역에 들어가면 득점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장면이다. 레흐 포즈난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코너킥 헤더로 실점했고, 레버쿠젠전에는 예그베와 스크시프차크가 각각 페널티킥으로 이어진 반칙에 관여했다. 예상대로 두 선수가 다시 중앙 수비를 맡는다면, 선덜랜드의 측면 공격이 이어질 때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과 상대 선수를 처리하는 판단이 중요해진다. 선덜랜드 역시 공중볼 수비를 맡던 밸러드가 없으므로 레흐 포즈난의 코너킥을 경계해야 한다.
경기 흐름은 선덜랜드가 누구를 선발로 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자카와 르페, 무키엘레 가운데 일부가 벤치에서 시작하면 레흐 포즈난은 주력 공격진으로 초반부터 선덜랜드 수비를 공략할 수 있다. 르 브리스 감독이 토헤엔스전처럼 후반에 여러 주전을 투입하면 그때부터 선덜랜드의 크로스와 페널티 지역 공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레흐 포즈난이 앞서더라도 프레데릭센 감독의 발언대로 공격을 유지하면 추가골을 노릴 수 있는 반면, 전진한 측면 수비수 뒤에는 선덜랜드가 공략할 공간이 남는다. 선덜랜드가 처음부터 주전에 가까운 구성을 택하면 레흐 포즈난이 경기 초반 공을 소유하고 먼저 기회를 얻는다는 전망 자체가 약해진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스코어는 레흐 포즈난 2-2 선덜랜드다. 레흐 포즈난이 초반에 무라프스키와 로드리게스의 침투 패스, 발레마르크와 페레이라의 오른쪽 공격으로 선덜랜드 수비를 공략해 먼저 앞서는 전개를 본다. 선덜랜드는 후반 주전 투입 뒤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따라붙을 가능성이 높다. 레흐 포즈난이 공격을 유지하면 양 팀 모두 다시 득점 기회를 얻겠지만, 어느 쪽도 상대가 강해지는 시간대에 우세를 끝까지 지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시장은 두 팀의 리그 수준과 유로파리그 첫 2경기 결과를 근거로 선덜랜드를 우세하게 본다. 레흐 포즈난의 유럽 무대 실수와 선덜랜드의 후반 교체 능력은 그 판단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날 선덜랜드가 출전 시간을 나눠 쓴다면 전력이 90분 내내 같은 수준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레흐 포즈난에는 무라프스키가 돌아오고 선덜랜드는 밸러드가 빠진 수비로 침투 패스를 막아야 하며, 선덜랜드의 전환 공격에는 브로비의 공 지킴 역할이 없다. 이 조건들 때문에 레흐 포즈난의 선제골과 선덜랜드의 후반 만회가 선덜랜드의 승리보다 유력한 전개다.
이 전망은 선덜랜드가 주전 일부를 벤치에서 시작한다는 전제에 크게 의존한다. 자카와 르페가 처음부터 뛰고 레흐 포즈난이 크리스털 팰리스전처럼 자기 진영 실수로 먼저 실점하면, 선덜랜드가 초반부터 앞서며 레흐 포즈난의 전진 뒤 공간을 공략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