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fB슈투트가르트가 리그 페이즈 초반에 거둔 호성적은 바이킹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를 상대로 올린 결과물이라, 현재 순위표는 이번 맞대결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슈투트가르트가 실점하는 패턴(풀백의 전진으로 생기는 뒷공간 노출, 경기 막판 실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리를 챙겨온 방식과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아틀레티코의 수비도 한 달 동안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승부의 추의 무게가 한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은 경기입니다.
슈투트가르트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슈팅을 많이 만들어내는 팀입니다. 슈틸러가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운다브와 데미로비치가 크로스를 향해 쇄도합니다. 문제는 그 뒤에서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호펜하임, 쾰른, 파더보른 모두 풀백들이 비운 뒷공간을 파고들며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수많은 결정적 기회를 잡았습니다. 게다가 슈투트가르트는 67분, 70분, 81분, 88분대 전후로 막판 실점을 거듭 반복해 왔습니다. 유일하게 강팀을 홈으로 불러들였던 도르트문트전에서는 위협적인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한 채 0-1로 패했습니다.
승부의 핵심은 전진하는 슈투트가르트 풀백들의 뒷공간을 줄리아노 시메오네, 이강인, 알바레스가 공략하는 양상입니다. 회네스 감독 스스로도 아틀레티코의 역습 전개를 위험 요소로 꼽았습니다. 미드필드에서는 바리오스가 카르도주나 율만과 함께 슈틸러를 집중 견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견제가 통한다면 슈투트가르트는 크로스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지난 함부르크전에서 겪었던 흐름과 같습니다.
전력 누수는 양 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아틀레티코는 쿠티 로메로가 새로 결장하게 되어 한츠코가 새로운 파트너와 중앙 수비를 맞춰야 하는데, 공중전이 강한 슈투트가르트 입장에서는 이 지점이 가장 좋은 공략 통로입니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부상자 명단이 몇 주째 이어지면서 선발 라인업 자체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앙 수비의 백업 자원이 없다는 점이 문제이며, 이는 경기 마지막 30분에 가장 뼈아프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전반전에는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슈투트가르트가 강하게 몰아붙일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경기 시작 1시간 전후까지 아틀레티코가 동점을 지키거나 앞서고 있다면, 시메오네 감독은 최근 후반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준 데이비드, 루크먼, 율만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수비 뎁스가 바닥난 데다 체력까지 떨어진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는 특히 효과적일 것입니다. 저는 바로 이 막판 시간대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며, 따라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 쪽에 힘을 실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