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B리그 두 경기는 팀 명성보다는 볼 소유권 싸움과 자유투 라인에서 승부가 갈릴 매치업입니다. 홈팀 시가는 외국인 빅맨이 빠진 채 느린 템포와 3점슛에 의존하는 나가사키 벨카를 상대로 실책을 유도하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군마의 탄탄한 볼 간수 능력이 돋보이지만, 그로 인한 우위는 크지 않으며 지난 맞대결 승리 역시 반복 가능한 패턴이라기보다는 슈팅 난조 등이 겹친 결과였습니다. 두 경기 모두 이름값보다는 팀 구조적인 특징에 의해 접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가 vs 나가사키 벨카. 시가의 팀 컬러는 압박입니다. 상대 실책을 경기당 약 17개씩 유도하고 있으며, 자유투도 경기당 24개 안팎으로 얻어냅니다. 9경기 동안 상대 3점슛 성공률을 약 28%로 묶어둘 만큼 외곽 수비도 확실한 강점입니다. 반면 나가사키 벨카는 9월 말 이후 에이킬 미첼이 결장하면서 경기당 3점슛을 30개 가까이 시도하고 자유투는 거의 얻지 못하는 느린 템포의 팀으로 바뀌었습니다. 평소 실책은 13개 수준입니다.
승부처는 7일 동안 네 번째 경기를 치르는 원정팀 나가사키 벨카의 볼 핸들러들을 향한 시가의 볼 압박입니다. 나가사키 벨카 감독도 10-19 패배의 원인으로 피로 누적에 따른 실책을 꼽았습니다. 바바, 랜돌프, 구마가이가 복귀해 전력 누수가 있는 라인업은 아닙니다. 미첼의 결장도 이미 익숙해진 변수로 수치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시가가 경기당 리바운드에서 약 8개 열세를 보이는 만큼 골밑이 나가사키 벨카의 공략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가사키 벨카의 프런트코트는 선로커스와 교토 원정에서 리바운드 싸움에 크게 밀렸던 만큼, 다른 팀들처럼 골밑에서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나가사키 벨카가 초반에는 템포를 늦추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시가가 스틸에 이은 득점과 자유투 마진을 앞세워 격차를 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가는 홈에서 경기당 약 +8점의 득실마진을 기록 중인 반면, 나가사키 벨카는 원정에서 약 -12점에 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시가가 일정 점수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류큐 골든킹스 vs 군마. 군마는 2주 전 이곳에서 11점 차로 승리했고, 이후 시장의 흐름도 군마 쪽으로 크게 쏠렸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기는 류큐 골든킹스의 골밑 야투가 최악이었고 3쿼터 무득점 구간이 있었으며, 이른 파울 트러블로 블랙시어에게 거듭 자유투를 헌납했던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가와마타와 스탠리 존슨은 모두 결장했습니다.
군마의 강점 중 꾸준히 이어지는 부분은 안정적인 볼 간수 능력으로, 실책이 잦은 류큐 골든킹스를 상대로 경기당 약 세 번의 볼 소유 우위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근소한 격차에 불과합니다. 류큐 골든킹스는 가와마타가 복귀해 세컨드 찬스를 노릴 수 있게 되었고, 최근 홈 공격력도 많은 자유투와 뜨거운 외곽포를 앞세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마는 존슨이 출전한 최근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각각 100실점, 83실점을 기록했고 접전 상황에서 2연패를 당했습니다. 선수들 스스로도 경기 막판 마무리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경기는 후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다 경기 막판 한두 번의 공격권 차이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홈팀 류큐 골든킹스의 핸디캡 승리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