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리즈의 앞선 두 경기 모두 1점 차 승부로 끝났고, 두 번 모두 경기 후반을 지배한 쪽은 밀워키 브루어스였습니다. 3차전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팀 선발 투수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접전 상황에서 불펜 싸움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두 팀의 격차가 드러납니다. 밀워키의 불펜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최근 구위도 날카로운 반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은 투구 수를 기록한 직후입니다.
경기 후반 지표는 명확합니다. 밀워키 불펜은 1, 2차전 통틀어 약 9이닝 동안 2실점만을 내줬습니다. 2차전에서 메이슨 밀러는 8회 공 12개로 삼자범퇴를 잡았지만, 9회 들어 브루어스 타선이 그를 물고 늘어지며 볼넷 3개를 얻어냈고, 결국 잭슨 추리오는 밀러의 40구째를 공략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밀워키의 이런 끈질김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닙니다. 밀워키는 최근 10경기에서 볼넷 35개를 얻어냈으며, 최근 거둔 승리 중 4승이 1점 차 승리였습니다.
밀러는 2023년 이후 개인 최다 투구 수인 40구를 던진 뒤 단 하루만 쉬고 등판해야 합니다. 탈락 위기에 몰린 엘리미네이션 게임인 만큼 등판은 하겠지만 긴 이닝을 막아주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 불펜은 1차전에서도 구원 투수가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습니다.
더스틴 메이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고 2020년 이후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샌디에이고 타선을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 선발로 나서 22이닝 3실점, 탈삼진 22개와 볼넷 5개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메이가 몇 이닝만 막아주더라도 경기는 밀워키의 탄탄한 불펜이 가져갈 수 있는 판세가 만들어집니다.
샌디에이고 역시 주자를 출루시키고는 있지만, 득점권 18타수 3안타에 잔루 20개를 남기며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뎁스가 두껍고 충분히 쉰 불펜을 상대로 치르는 팽팽한 승부에서는 이런 찬스를 반드시 살려야 하는데, 이번 시리즈 내내 그 기회를 잡아채 온 팀은 바로 밀워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