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표나 스코어라인에 나타난 것보다 한쪽의 공격력이 더 약해 보이는 J1리그 두 경기입니다. 도쿄 베르디는 새 감독 부임 후 거의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에 리그에서 손꼽히는 짠물 수비를 자랑하는 팀을 만납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최근 대승은 경기를 지배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중거리 슛 마무리와 수적 우위를 점했던 시간대 덕분이었습니다. 두 경기 모두 핵심은 그 약한 공격진이 상대 맞춤형으로 단단히 버티는 수비진을 뚫어낼 수 있느냐입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vs 도쿄 베르디. 코리카 감독 체제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중원에서 볼을 점유하며 거의 실점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리그 10경기에서 단 9실점만 허용했고, 세레소 원정에서 상대에게 거의 아무것도 내주지 않은 경기를 포함해 리그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입니다. 문제는 반대쪽인데, 슈팅 수는 많지만 유효 슈팅이 적습니다. 도쿄 베르디는 최하위에 머물며 이번 달 감독을 교체했습니다. 소마 감독 체제에서 치른 리그 2경기에서는 라인을 깊게 내린 4-4-2를 들고나와 한 경기에서는 슈팅 6개, 다른 경기에서는 슈팅 2개에 그쳤습니다. 정규시간 기준 최근 3경기 동안 득점이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 베르디의 계획은 전방 공격수에게 롱볼을 붙여두고 세컨드 볼 싸움을 거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역할을 해주던 공격수 소메노가 FC 도쿄전 퇴장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다른 공격수들도 장기 부상으로 빠져 있습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센터백들도 이미 이런 롱볼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도쿄 베르디는 코너킥도 거의 얻어내지 못해 세트피스 기회조차 드뭅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내려앉은 수비를 상대로 볼을 쥐고 흔드는 흐름이 예상됩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이 밀집 수비를 뚫어내든 못 뚫어내든, 도쿄 베르디가 골을 넣을 가능성은 이 경기에서 가장 희박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쿄 베르디의 무득점에 힘을 실어보고자 합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 vs 비셀 고베. 가와사키는 볼을 점유하며 미드필더진에서 득점을 만들어냅니다. 다치바나, 와키자카, 오제키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미우라가 세트피스를 전담합니다. 하지만 경기 대부분을 수적 우위 속에 치렀음에도 세레소보다 적은 찬스를 만드는 데 그쳤고, 나고야와의 홈 경기에서는 슈팅 수에서 밀렸습니다. 주전 센터백들도 결장하거나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다니구치는 결장하며, 하야시는 지난 명단에서 제외됐고, 사사키 아사히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스키베 감독의 고베는 강한 전방 압박과 직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오사코와 무토를 향한 크로스, 롱 스로인, 세트피스를 활용합니다. 이는 급조된 수비 라인을 거치는 짧은 빌드업을 공략하기에 완벽한 무기입니다. 오카야마전에서 21개의 슈팅을 쏟아냈고 스키베 감독도 전방 압박을 칭찬했습니다. 가시와전에서는 교체 자원들도 득점을 기록해 로테이션을 가동해도 위력이 줄지 않습니다. 고베가 높은 위치에서 볼을 끊어내고 헐거워진 상대 수비 라인을 공중전으로 흔들며, 가와사키는 재현하기 어려운 중거리 슛에 의존하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번 경기에서 고베 쪽을 선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