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라인업이 건재한 팀과 핵심 전술 경로를 담당하던 선수들을 잃은 팀이 맞붙는 두 번의 컵대회 경기입니다. 콜럼버스에서는 슈팅 공세를 통해 압박을 쌓아가는 홈팀이 스트라이커 연계 고리와 주전 중앙 미드필더 둘을 모두 잃은 세인트루이스 시티SC를 상대합니다. 상파울루에서는 플루미넨시가 일주일 전 자신들을 꽁꽁 묶었던 바로 그 수비 대형을 상대로 만회를 노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두 경기 모두 경기 흐름상 전력 누수가 큰 쪽이 가장 버티기 힘든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콜럼버스 크루는 점유율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슈팅을 퍼붓는 방식으로 홈에서 승리를 챙깁니다. 샬럿전에서도 33개의 슈팅을 쏟아부었는데, 하브룬이 자유로운 8번 역할을 맡아 활발히 움직였고 멘데스와 로드리게스가 볼을 공급했습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시티SC는 빠른 초반 기선 제압에 의존해 왔고, 그 초반 득점의 대부분은 최근 4경기 연속 골이나 도움을 기록한 나바후의 발끝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바후는 이전 팀 출전 이력(컵 타이) 때문에 이번 결승에 뛸 수 없습니다.
더 큰 공백은 세인트루이스의 미드필드에 있습니다. 팀의 공수 전환을 이끌던 더킨과 발렘이 모두 머리 부상으로 이탈해 지난 미네소타 원정에 결장했습니다. 중원을 재편한 세인트루이스는 전반을 2-0으로 앞서고도 후반에 27개의 슈팅을 얻어맞으며 역전패했습니다. 콜럼버스는 이미 카마초와 아부 알리 없이 경기하는 데 익숙해져 있으며, 둘 없이 치른 최근 2경기에서도 1실점만 내주며 2승을 거뒀습니다.
콜럼버스가 전반 20분 무렵부터 주도권을 쥐고 세인트루이스를 밀어붙이며, 베처와 홀세의 역습에 의존하도록 만들 것으로 봅니다. 콜럼버스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세인트루이스는 라인을 올릴 수밖에 없고, 홈팀은 경기 후반 벤치 자원을 활용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콜럼버스의 승리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는 SE파우메이라스가 마라카낭에서 거둔 1골 차 리드를 안고 홈으로 돌아옵니다. 아벨 페르난두 모레이라 페헤이라 감독이 이끄는 파우메이라스는 1차전에서 낮은 점유율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깊게 내려앉은 스리백과 앞에서 저지선을 형성한 말론 프레이타스의 활약으로 상대의 높은 점유율에도 플루미넨시의 결정적 기회를 극도로 제한했고, 역습과 후반 교체 투입된 자원들의 2선 침투로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플루미넨시는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격에 나서야 합니다. 존 케네디가 결장하고 카노의 출전도 불투명하며 아라나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왼쪽에 헤네가 복귀합니다. 반면 파우메이라스는 센터백 고메스와 히아이가 리그 출전 정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마르캉 감독은 중앙을 통한 공격 숫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플라코 로페스, 아리아스, 피케레스가 파고들 배후 공간을 더 넓혀줄 뿐입니다.
플루미넨시가 기대를 걸 만한 현실적인 경로는 크로스나 제공권을 노린 세트피스입니다. 하지만 중앙에서의 기회 창출력은 빈약하며,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 라인을 올릴수록 1차전 승부를 결정지었던 것처럼 후반 파우메이라스의 발 빠른 측면 자원들에게 공간을 내주게 됩니다. 따라서 이번 2차전 역시 파우메이라스의 승리를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