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UCL 유럽챔피언스리그] 아스널 vs 릴OSC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4일 04:00 (한국시간)
아스널과 릴OSC가 한국시간 10월 14일 오전 4시 런던 에미레이트스타디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다. 나폴리 원정에서 승점 3을 얻은 아스널은 홈 첫 경기에 나서고, 레알 베티스에 패한 릴OSC는 첫 승점을 노린다. 공식전에서 처음 만나는 두 팀의 승부는 아스널의 측면 공격과 릴OSC의 수비 재편에 달려 있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룬 아스널은 이번 시즌 공식전 8경기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는 나폴리를 1-0으로 이겼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시즌 결승에 다시 오르려면 그럴 자격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릴OSC는 다비데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 공식전 7경기에서 4승 1무 2패를 거뒀지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는 레알 베티스에 2-3으로 졌다. 안첼로티는 아스널을 상대로도 팀의 경기 방식을 유지하면서 상대 진영에서 문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스널의 최근 승리에는 서로 다른 과정이 있었다. 나폴리 원정에서는 기회를 만들고도 여러 차례 마무리하지 못하다가 후반에 1골을 넣고 지켰다. 직전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전반 공격 전진이 느렸고 55분에 먼저 실점했지만, 이후 15분 동안 슈팅 5회와 2골로 역전했다. 그 사이 나온 동점골은 교체 이전에, 결승골은 교체로 들어온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발에서 나왔다. 아스널은 전반의 공격 속도와 마무리에 따라 같은 우세도 다른 점수 차로 끝날 수 있다.
이번 시즌 유일한 패배인 브라이턴&호브 앨비언전 0-3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브라이턴&호브 앨비언은 낮은 위치에서 수비하다가 아스널 선수들을 대인 압박으로 맡으며 후방의 짧은 패스를 방해했다. 아르테타는 경기 뒤 자기 진영에서의 판단과 기술적인 실수를 지적했다. 다만 공을 상대에게 내주며 수비 위치를 지켜 온 릴OSC가 같은 압박을 지속할 근거는 부족하다. 아스널이 그 패배에서 드러낸 문제를 이번 경기의 기본 전개로 삼기는 어렵다.
릴OSC의 직전 르아브르AC전 1-0 승리도 결과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탕기 니앙주의 긴 패스를 딜란 바크와가 받아 5분 만에 득점했지만, 릴OSC의 유효슈팅은 그 장면 1개였고 상대에게 슈팅 14개를 허용했다. 그보다 앞선 OGC니스 원정에서는 슈팅 21개를 시도하고도 1-2로 졌다. 최근 2경기의 기대득점과 기대실점은 각각 2.77과 2.80으로 비슷하다. 표본이 2경기뿐이어서 지속적인 공격력이나 수비력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르아브르AC전의 승리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뜻하지는 않는다.
릴OSC는 최근 원정 공식전 9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했다. 다만 7승은 모두 리그1 팀을 상대로 거뒀다. 아스널도 최근 홈 공식전 9경기에서 7승 1무 1패, 4실점으로 강했지만, 그중 6경기는 지난 시즌 경기다. 두 기록 모두 오늘의 선수 구성과 상대 수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두 팀의 공식전 맞대결은 처음이며, 릴OSC가 지난 시즌 애스턴 빌라를 상대한 유로파리그 2경기는 안첼로티 부임 전 경기다. 그 결과를 이번 전술 대결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선수 구성에서는 릴OSC 오른쪽의 변화가 크다. 이번 시즌 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2골을 넣은 오른쪽 수비수 티아구 산투스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 남은 경기에 뛰지 못한다. 레알 베티스전에서 퇴장당한 에탄 음바페도 징계로 빠진다. 오른쪽 수비와 크로스 공급을 맡던 선수들이 함께 결장하는 셈이다. 함자 이가마네 역시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여러 경기 전 예상은 중앙 수비수 나탕 응고이를 오른쪽 수비에, 바크와를 그 앞에 배치한다. 산투스 대신 르아브르AC전에서 뛴 막시마 고피를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팀 아스널: 주요 결장 윌리엄 살리바·피에로 인카피에·마르틴 수비멘디·크리스토스 촐리스 / 예상되는 역할 변화 선발 중앙 수비 조합은 유지하고, 수비와 왼쪽 측면의 교체 선택지는 감소 릴OSC: 주요 결장 티아구 산투스·에탄 음바페·함자 이가마네 / 예상되는 역할 변화 오른쪽 수비와 측면 공격을 재편하고, 공격 교체 자원은 감소
아스널의 결장은 선발보다 경기 중 교체에 더 크게 작용한다. 살리바는 이번 시즌 아직 뛰지 않았고, 에즈리 콘사와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중앙 수비를 맡아 왔다. 반면 수비멘디는 나폴리전에서 앞선 뒤 투입돼 수비 배치를 바꿨고, 인카피에는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를 대신할 수 있었다. 두 선수가 빠진 이번 경기에서는 아르테타가 리드를 얻은 뒤 같은 교체 방식을 쓰기 어렵다. 아스널은 뒤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와 바이에른 뮌헨 원정을 치르지만, 선발을 얼마나 바꿀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직전 경기는 아스널이 현지 10월 10일, 릴OSC가 10월 11일에 치렀다. 경기 시간대에는 비 예보가 없어 날씨가 어느 한쪽에 특별히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2. 매치업 분석
아스널이 공을 소유하고 릴OSC가 수비 대형을 유지하는 전개가 예상된다. 안첼로티 체제 릴OSC의 리그1 평균 점유율은 46.9%이며, 감독도 상대에게 공을 내주는 운영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아르테타는 이번 시즌 공을 소유할 때 데클런 라이스를 중앙 수비수들 옆으로 내려 후방에 3명을 두고, 그 앞 미드필더를 거쳐 공격에 많은 인원을 배치하는 3-1-6을 사용해 왔다. 상대가 낮게 수비하면 양쪽 측면에서 선수들의 위치를 바꾸고 수적 우위를 만들어 페널티 지역으로 진입하려는 구조다.
가장 직접적인 대결은 아스널의 왼쪽과 릴OSC의 오른쪽이다. 예상대로 응고이가 오른쪽 수비를 맡으면 에베레치 에제가 안쪽으로 이동할 때 그를 따라갈지, 바깥에서 전진하는 칼라피오리를 막을지 결정해야 한다. 칼라피오리는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왼쪽 수비 위치에서 골문 앞까지 들어가 동점골을 넣었다. 릴OSC가 이 공격을 막으려면 바크와도 내려와 칼라피오리의 전진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면 르아브르AC전 결승골처럼 상대 수비 뒤로 침투하는 바크와의 출발 위치가 낮아진다.
그 관계는 아스널에도 위험을 남긴다. 칼라피오리가 높이 올라간 뒤 아스널이 공을 잃으면, 릴OSC는 니앙주의 긴 패스로 바크와를 아스널 왼쪽 뒤 공간에 보낼 수 있다. 르아브르AC전에는 두 선수의 연결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졌다. 다만 니앙주의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고, 바크와가 오른쪽 수비에 얼마나 관여해야 하는지도 실제 선발과 경기 전개에 달려 있다. 릴OSC의 역습 경로는 구체적이지만, 이를 반복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반대편에서는 부카요 사카, 벤 화이트, 마르틴 외데고르의 연계가 릴OSC 왼쪽 수비를 시험한다. 여러 매체가 왼쪽 수비로 예상한 칼빈 페르동크는 릴OSC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로맹 페로도 안첼로티의 발언상 출전 대상이지만, 직전 경기에서는 절뚝이며 교체됐다. 릴OSC가 사카에게 수비 인원을 더 배치하면 왼쪽 측면 공격수 가에탕 페랭도 깊이 내려와야 한다. 페랭은 레알 베티스전에서 알레샨드루의 헤더 득점으로 이어진 공을 올렸다. 수비에 쓰는 시간이 늘면 최전방으로 공급할 수 있는 크로스가 줄어든다.
페널티 지역의 공중볼은 또 다른 쟁점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20골을 넣었다. 릴OSC는 레알 베티스전에서 세트피스 상황의 헤더에 2차례 실점했다. 르아브르AC전에도 프리킥과 크로스에 이은 헤더 슈팅을 허용했지만, 두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아스널이 릴OSC 진영에서 오래 공격하면 코너킥과 프리킥을 얻을 기회가 늘어난다. 측면 공격이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가브리에우와 콘사를 향한 세트피스가 별도의 득점 경로가 된다.
릴OSC 역시 공을 오래 갖지 않고 득점할 수 있다. 우에다 아야세는 이번 시즌 팀 최다 득점자이며, 레알 베티스전에서는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알레샨드루도 같은 경기에서 헤더로 득점했다. 아스널은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왼쪽에서 낮게 들어온 크로스를 처리하지 못해 선제 실점했고, 브라이턴&호브 앨비언전에는 코너킥 수비에서 문제를 보였다. 릴OSC가 뒤질 경우 안첼로티는 OGC니스전처럼 올리비에 지루와 우에다를 함께 기용할 수 있다. 다만 음바페와 산투스가 빠진 만큼, 이들에게 공을 보내는 오른쪽 측면의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첫 득점 시점도 중요하다. 아스널은 최근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5경기를 모두 이겼으나, 그중 4경기는 최종 점수 차가 1골이었다. 후반 교체로 승부를 바꿀 능력은 보여 줬지만 첫 골이 늦으면 추가 득점에 쓸 시간은 줄어든다. 반대로 아스널이 전반에 앞선 뒤 릴OSC가 공격 인원을 늘리면, 재편된 양쪽 측면 수비가 맡는 공간도 넓어진다. 릴OSC는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베티스를 상대로 전반 리드를 잡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먼저 득점하더라도 아스널의 후반 공격을 어떻게 막을지가 남는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아스널이 측면과 세트피스에서 기회를 만들며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아르테타의 점유 공격은 릴OSC가 평소 택하는 수비 방식과 맞붙고, 릴OSC는 산투스와 음바페의 결장으로 오른쪽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다시 짜야 한다. 릴OSC의 수비가 아스널의 측면 전진을 막더라도 세트피스에서 공중볼을 처리해야 한다. 아스널의 첫 골이 나온 뒤 릴OSC가 전진하면 후반에 투입되는 공격 자원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
예상 스코어는 홈팀 기준 3-1이다. 아스널이 재편된 측면 수비를 공략해 앞서고, 릴OSC가 공격 인원을 늘리는 후반에 아스널이 추가 득점을 얻는 전개다. 릴OSC도 지루와 우에다를 함께 세우거나 알레샨드루를 겨냥한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할 수 있다. 수비멘디가 없는 아스널은 나폴리전처럼 그를 투입해 리드 이후의 배치를 바꿀 수 없으므로, 공격을 이어 가는 동안 릴OSC의 후반 크로스와 세트피스에도 대응해야 한다.
시장이 아스널의 홈 성적과 산투스의 결장을 근거로 큰 점수 차까지 높게 보는 방향은 이해할 만하다. 다르게 보는 부분은 아스널이 앞선 뒤의 운영이다. 추가 득점을 노리는 선택은 릴OSC의 만회 기회도 늘릴 수 있어, 아스널이 3골 차 이상으로 달아나는 전개보다는 2골 차 승리가 더 설득력 있다. 다만 아스널의 첫 득점이 후반 늦게까지 나오지 않고 릴OSC가 니앙주의 긴 패스와 바크와의 침투로 먼저 앞서면, 예상한 승부와 점수 차는 모두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