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이탈리아 세리에A] 토리노 vs 우디네세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3일 03:45 (한국시간)
토리노와 우디네세가 한국시간 10월 13일 03시 45분 올림피코 그란데 토리노에서 세리에A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승점 4로 나란히 하위권에 있는 두 팀은 9월 19일 리그 경기 이후 3주 만에 공식전에 나선다. 우디네세가 먼저 득점하는 경기와 토리노가 후반에 따라붙는 경기가 이번 시즌 반복됐다는 점에서, 선제골 이후의 운영이 중요하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10월 11일 기준 우디네세는 14위, 토리노는 15위다. 두 팀 모두 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했고, 무실점 경기도 없다. 득실은 토리노가 5득점 8실점, 우디네세가 8득점 11실점이다. 순위와 승점은 비슷하지만 승점을 잃은 과정은 다르다. 토리노는 리그 5경기에서 모두 먼저 실점하고도 ACF피오렌티나전 승리와 볼로냐전 무승부를 얻었다. 우디네세는 4경기에서 먼저 득점했으나 승리한 경기는 AC몬차전뿐이다.
이번 시즌 리그 5경기 선제 득점·실점: 토리노 5경기 모두 먼저 실점 / 우디네세 4경기 먼저 득점 전반·후반 득점: 토리노 1골·4골 / 우디네세 6골·2골 후반 실점: 토리노 5골 / 우디네세 8골
토리노의 최근 경기에서는 후반 조정이 결과를 바꿨다. ACF피오렌티나 원정에서는 아바테 감독이 후반에 선수들을 교체하고 수비 4명의 4-3-1-2로 전환한 뒤 2-1로 역전했다. 볼로냐 원정에서도 공격수를 늘리고 4-4-2로 바꾼 뒤 쿨레노비치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2골 모두 상대 선수의 처리 실수가 섞인 결과이므로, 교체만으로 득점을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아바테 감독이 뒤진 상황에서 공격 인원과 공을 보내는 경로를 늘려 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에 앞서 토리노가 실점하는 과정도 살펴야 한다. AS로마전에는 골키퍼 페리의 패스를 상대가 가로채 선제골을 넣었다. 볼로냐전 선제 실점은 측면에서 공을 잃은 뒤 불완전한 수비 처리가 이어진 결과였다. 토리노는 이번 시즌 공을 오래 갖는 편이지만, 후방에서 공을 다루는 동안 상대에게 기회를 내줬다. 토리노의 경기당 기대득점은 1.03에 그치며, US사수올로전 8회, ACF피오렌티나전 7회, AS로마전 6회의 슈팅에 머물렀다. ACF피오렌티나전에는 상대 수비의 처리 실수를 이용해 역전했지만, 후반의 추격을 추가골로 이어갈 공격 기회를 꾸준히 만들지는 못했다.
우디네세는 먼저 넣은 골을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경기가 많다. 코모전에서는 전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SS라치오전에서는 후반 49분 앞선 뒤 75분과 88분에 실점했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원정에서는 16분까지 2-0으로 앞서다가 3-5로 졌다. 리드 뒤 수비 위치를 낮춘 경기에서는 상대가 다시 공격할 시간을 얻었다. 그러나 칼리아리전에는 슈팅 26회와 기대득점 2.13을 기록하고도 0-1로 졌다. 최근 3연패를 공격 기회가 없었던 결과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데이터센터 기준 우디네세의 리그 5경기 후반 실점은 8골이다.
두 팀의 홈과 원정 성적도 상대를 함께 봐야 한다. 토리노는 리그 홈 2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했지만 상대가 AC밀란과 AS로마였다. 우디네세는 원정 2경기에서 3점을 얻었고, 그 상대는 AC몬차와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였다. 표본이 각각 2경기뿐이어서 홈이나 원정 자체를 승부의 근거로 삼기 어렵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우디네세가 2경기를 모두 이겼다. 다만 당시 토리노 감독은 오늘 지휘할 아바테 감독이 아니었고, 1월 맞대결에서 득점한 차니올로도 이번에는 결장한다. 토리노가 우디네세와의 홈 맞대결 10경기에서 연속 득점한 기록 역시 여러 감독과 선수단을 거친 결과다.
선발보다 교체 시점에 영향을 줄 선수 상태도 있다. 우디네세의 데이비스는 출전할 수 있으나 룬야이치 감독에 따르면 90분을 뛰기 어렵다. 차니올로, 게예, 피오트로프스키는 결장한다. 특히 게예는 칼리아리전에서 데이비스를 대신해 들어가 슈팅 5회를 기록했던 공격수다. 반면 수비에서는 솔레의 선발이 예상된다. 토리노는 볼로냐전에 빠졌던 코무초가 돌아올 것으로 보이고, 애덤스도 출전할 수 있지만 90분을 소화할 상태는 아니다. 포르티니의 치골 통증 때문에 오른쪽 측면에는 벨갈리의 선발이 거론된다.
두 팀 모두 긴 휴식을 취했고 오늘 주전을 아낄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킥오프 무렵에는 비와 강한 바람도 예보되지 않았다. 일정이나 날씨보다 돌아온 수비수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출전 시간이 제한된 공격수들을 두 감독이 언제 교체하는지가 경기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조건이다.
2. 매치업 분석
토리노가 공을 소유하고 우디네세가 빼앗은 공을 빠르게 전진시키는 경기가 예상된다. 토리노의 이번 시즌 점유율은 53.8%, 우디네세는 45.8%다. 우디네세는 데이비스가 수비수를 등지고 받은 공을 2선에 연결해 득점 장면을 만들었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 에켈렌캄프의 골과 SS라치오전 칼스트룀의 골에 그 연결이 있었다. 토리노가 후방에서 짧게 공을 운반할 때는 우디네세가 공을 빼앗아 에켈렌캄프와 우나이 고메스에게 빠르게 전달할 기회도 생긴다. 우디네세가 경기 내내 높은 위치에서 압박할 것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하지만, 토리노 수비수의 공 처리 실수는 적은 인원의 전진으로도 위험해질 수 있다.
지난 5월 맞대결은 그 위험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토리노의 코코가 후방에서 공을 운반하다 전진한 솔레에게 빼앗겼고, 솔레의 패스를 받은 에켈렌캄프가 페널티지역으로 들어가 에히지부에의 득점을 도왔다. 당시 토리노 감독은 달랐지만 코코는 오늘도 3인 수비의 중앙에 설 것으로 예상되고, 솔레와 에켈렌캄프도 출전이 예상된다. 페리와 수비수들이 첫 패스를 안전하게 보내느냐가 우디네세의 선제 기회를 줄이는 출발점이다. 미드필더가 내려와 패스를 받거나 수비진이 길게 보내는 선택은 가능하다. 실제로 토리노가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경기 초반 공 처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측면에서는 토리노의 오른쪽 벨갈리와 우디네세의 왼쪽 카마라가 맞선다. 카마라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벨갈리가 전진해 토리노의 공격을 돕는다면, 그가 수비 위치로 돌아오기 전에 카마라가 전진할 수 있다. 반대로 카마라가 높이 올라간 뒤 우디네세가 공을 잃으면 토리노도 벨갈리 쪽으로 공격할 수 있다. 벨갈리는 ACF피오렌티나전에서 결승골로 이어진 크로스를 올렸으나 볼로냐전에는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결은 벨갈리의 선발이 확정될 경우 특히 중요하다.
반대쪽에서는 토리노의 카차마니가 우디네세의 보이보다를 상대한다. 카차마니의 크로스는 US사수올로전 코무초의 헤더 득점으로 이어졌고, AS로마전에는 시메오네의 수비 뒤 침투를 만들었다. 중앙에서는 만드라고라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할 위치를 얻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는 ACF피오렌티나전에서 그 방식으로 득점했고 볼로냐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슈팅했다. 우디네세가 칼스트룀 옆에 누구를 세우든 만드라고라에게 반복해서 슈팅 위치를 내주지 않아야 한다. AS로마전에는 토리노가 공을 오래 가지고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을 2회만 기록했다. 측면 공급과 만드라고라의 슈팅까지 막히면 공격이 정체될 수 있다.
우디네세에도 중앙에서 따라가야 할 선수가 있다. 에켈렌캄프는 이번 시즌 리그 원정 2경기에서 모두 득점했고, 지난 1월 토리노 원정에서도 골을 넣었다. 데이비스가 공을 받은 뒤 에켈렌캄프가 늦게 페널티지역으로 들어오면 토리노 미드필더들이 그 움직임에 대응해야 한다. 우디네세의 코너킥도 남아 있는 득점 경로다. 지난 5월 맞대결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토리노가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이번에는 코무초가 복귀해 토리노의 공중볼 수비에 가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카바셀레와 아방콰 등을 상대로 실점 위험이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경기 양상은 데이비스가 나간 뒤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는 긴 패스를 받아 공을 지키고 2선에 연결하는 선수다. AC몬차전에는 68분, SS라치오전에는 76분에 교체됐다. 오늘도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하므로 그가 빠진 뒤 우디네세가 어떻게 전진할지가 문제다. 칼리아리전에서는 게예가 그 자리에 들어가 수비 뒤로 침투하고 직접 슈팅했지만, 오늘은 게예를 쓸 수 없다. 바요와 요바노비치가 대안으로 거론되나 데이비스와 게예가 각각 맡았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한다고 전제할 근거는 부족하다.
바로 그 무렵 아바테 감독은 공격 인원을 늘려 왔다. ACF피오렌티나전에는 70분에 수비 4명으로 바꿨고, 볼로냐전에는 55분 쿨레노비치를 넣은 뒤 68분에 선수 3명을 교체했다. 애덤스가 벤치에서 시작하면 후반 투입이 가능하고, 선발로 나오면 토리노가 공격수 2명을 쓰는 시점이 앞당겨진다. 어느 경우든 출전 시간에는 제한이 있다. 우디네세가 1골 앞선 채 데이비스를 빼고 수비 위치를 낮춘다면, 토리노가 공격수를 늘려 페널티지역에 공을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반면 우디네세가 카마라나 에켈렌캄프를 전방에 남겨두면 토리노가 공격 인원을 늘린 뒤에도 역습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전개는 전반 점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우디네세가 데이비스가 뛰는 동안 2골 차를 만들면 토리노는 후반에 최소 2골을 따라잡아야 한다. 토리노의 적은 슈팅 생산량을 고려하면 어려운 과제다. 토리노가 먼저 득점하면 우디네세는 공을 더 오래 갖고 공격해야 한다. 우디네세는 칼리아리전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했고, 그 경기에서 슈팅을 가장 많이 시도한 게예가 오늘 빠진다. 따라서 양 팀의 득점 능력을 단순히 비교하기보다, 누가 먼저 득점하고 이후 어느 팀이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공격해야 하는지를 봐야 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토리노가 홈에서 우디네세를 맞고, 우디네세에는 결장자가 있다는 점은 토리노를 조금 앞세우는 평가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결장자의 역할을 보면 우디네세의 전반 공격이 크게 약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데이비스와 에켈렌캄프, 우나이 고메스, 카마라는 출전이 예상된다. 우디네세가 잃은 수단은 게예의 후반 침투와 피오트로프스키의 공 탈취 뒤 슈팅에 더 가깝다. 따라서 우디네세가 먼저 넣을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데이비스가 나간 뒤 리드를 넓히거나 토리노의 반격에 맞설 공격 선택지는 줄었다. 이 점에서 토리노의 승리를 앞세우는 평가보다 무승부를 유력하게 본다.
예상 스코어는 토리노 1-1 우디네세다. 우디네세가 데이비스를 통해 전진하거나 토리노의 후방 공 상실을 이용해 먼저 득점하고, 토리노가 후반에 공격수를 늘려 따라붙는 전개다. 토리노의 첫 패스 실수는 이번 시즌에도 반복됐고, 우디네세가 앞선 뒤 수비 위치를 낮추며 후반에 실점한 경기도 있다. 아바테 감독에게는 애덤스라는 공격 선택지가 돌아온 반면 우디네세는 데이비스를 90분 동안 쓸 수 없고 게예도 결장한다. 동점 이후에는 토리노의 적은 박스 안 슈팅과 우디네세의 줄어든 전방 교체 자원이 추가골을 어렵게 할 것으로 본다. 다만 우디네세가 데이비스가 뛰는 동안 두 번째 골까지 넣으면, 토리노의 후반 반격만으로는 이 전망을 유지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