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 vs 데포르티보 아코루냐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1일 23:15 (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와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10월 11일 23시 15분 아노에타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를 치른다. 7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10을 얻었지만, 홈팀은 압박으로 승리를 만들면서도 실점이 많았고 승격팀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원정에서 지지 않으면서도 공격의 중심을 잃었다. 3주 만에 치르는 공식전에서 두 팀의 기존 경기 방식이 결장자의 공백과 어떻게 맞물리는지가 관건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2승4무1패, 10득점 8실점으로 7위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3승1무3패, 9득점 13실점으로 8위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리그 홈 3경기에서 2골에 그쳤고,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원정 3경기에서 1승2무를 기록했다. 순위와 홈 이점만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공격 우위를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다.
항목 리그 7경기: 레알 소시에다드 3승1무3패 · 9득점 13실점 / 데포르티보 아코루냐 2승4무1패 · 10득점 8실점 이번 경기 주요 결장: 레알 소시에다드 존 아람부루, 오리 스테인 오스카르손 / 데포르티보 아코루냐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 자카리아 에다흐추리, 마르크 카사도 주목할 대체 자원: 레알 소시에다드 오른쪽 수비 후보 루켄 베이티아·이고르 수벨디아 / 데포르티보 아코루냐 최전방 후보 빌 은송고, 중원 후보 디에고 비야레스
레알 소시에다드는 공을 가질 때 후방에 3명을 남기고 한쪽 측면 수비수를 높이 올리는 운영을 해 왔다. 공을 잃으면 가까운 선수들이 곧바로 압박한다. 에스파뇰, 엘체, 발렌시아를 이긴 리그 3경기에서는 상대가 후방에서 공을 다루다 잃은 장면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셀타 비고가 아노에타에서 수비 인원을 늘리고 기다렸을 때는 16차례 슈팅 가운데 9차례가 페널티박스 밖에서 나왔고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상대가 공을 가지고 나오느냐, 중앙을 지키며 긴 패스를 택하느냐에 따라 홈팀의 득점 기회가 달라진다.
마타라초 감독은 공격진의 위치와 수비 형태를 경기마다 조정했고, 발렌시아전에서는 교체로 투입한 양헬 에레라와 안데르 바레네체아가 페널티킥 획득과 결승골에 관여했다. 그러나 앞선 뒤의 운영은 안정적이지 않았다. 엘체전에서는 2-0을 2-2로, 발렌시아전에서는 2차례의 리드를 각각 동점으로 허용한 뒤 다시 결승골을 넣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리그 승리 3경기가 모두 1골 차였다는 사실도 승기를 잡은 뒤 수비를 살펴야 할 이유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이달고 감독 아래 주로 4-4-2를 쓰며, 공이 없을 때 중앙의 간격을 좁히고 탈취 뒤 전방으로 빠르게 보낸다. 비야레알 원정에서 3-2로 이겼고, 말라가와 헤타페 원정에서는 각각 1-1로 비겼다. 선제 실점한 리그 4경기에서 승점 5를 얻을 만큼 경기 중 조정에도 강했다. 다만 그 반격을 마무리한 오바메양이 이번에는 없다. 그는 리그 5골을 넣었고, 자책골을 제외한 팀의 8득점 가운데 7골에 득점이나 도움으로 관여했다. 비야레알전 교체 투입 뒤 동점골을 넣은 에다흐추리도 결장한다.
두 팀은 최전방과 중원의 기능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줄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오스카르손이 징계로 빠지지만, 리그 9골이 루카 수치치의 3골과 바레네체아의 2골 등으로 분산돼 있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전방에서 공을 받으러 내려오고 측면 공격수들이 수비 뒤로 침투하는 구성이 가능하다. 대신 오른쪽 수비수 아람부루의 부상은 수비와 전개에 함께 영향을 준다. 발렌시아전 선제골을 만든 그의 오른쪽 크로스를 누가 대신할지도 문제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에서는 카사도의 결장에 더해 로렌초 아마투치의 출전 시간도 관리해야 한다. 아마투치가 후방 전개에서 맡아 온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하면 마리오 소리아노가 더 깊은 곳에서 공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소리아노가 후방으로 내려오는 시간만큼 최전방의 은송고에게 공을 연결할 선수가 줄어든다. 은송고는 압박과 돌파를 보여 줬지만 이번 시즌 리그 득점은 아직 없다. 레알 베티스전에는 오바메양이 교체로 들어오기 전에도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경기의 의문은 기회 창출 자체보다 그 기회를 누가 득점으로 끝내느냐다.
2018년 2월 마지막 1부 맞대결에서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5-0으로 이겼다. 당시와는 두 팀의 감독과 주요 선수가 달라 그 점수를 오늘의 전력 차로 옮길 수 없다. 이번 경기의 조건은 최근 경기에서 더 분명하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나흘 뒤 위니옹 생질루아즈 원정을 앞두고 있지만 이번 경기가 연전의 출발점이므로 선발을 크게 바꿀 근거는 약하다. 양 팀 모두 공식전 사이에 3주를 쉬었고, 킥오프 무렵에는 비나 강풍도 예보되지 않았다.
2. 매치업 분석
가장 중요한 대결은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공을 빼앗은 뒤 시도하는 첫 패스에서 벌어진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공을 잃은 위치 가까이 선수가 모여 있어 즉시 압박할 수 있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레오 로만과 중앙 수비수, 중원을 거쳐 전개할 때 압박을 받으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는 장면이 반복됐다. 세비야가 압박 위치를 조정한 뒤에는 짧은 전개에서 실수가 나오고 긴 패스가 늘었다. 레알 베티스전 실점도 박스 부근에서 소리아노가 소유권을 잃은 뒤 나왔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승리한 경기의 득점 경로와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실점한 경로가 맞닿아 있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짧은 패스를 줄이면 그 위험은 낮아질 수 있다. 그러나 긴 공을 받은 은송고가 존 마르틴을 상대로 소유권을 유지하지 못하면 레알 소시에다드가 다시 공격을 시작한다. 소리아노가 깊게 내려와 첫 패스를 도울 경우에도 은송고 주변에서 공격을 연결할 인원은 줄어든다. 이달고 감독은 헤타페 원정에서 초반 압박에 시달린 뒤 선수 사이 거리를 조정해 경기를 안정시킨 적이 있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초반을 실점 없이 넘기면 이번에도 전개 방식을 바꿀 시간이 생긴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두 줄의 간격을 좁히고 중앙 패스를 제한하면, 정통 중앙 공격수 없이 나서는 홈팀은 셀타 비고전처럼 페널티박스 밖 슈팅에 의존할 수 있다. 오야르사발이 공을 받으러 내려왔을 때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의 중앙 수비수가 그를 따라갈지 자리를 지킬지가 중요하다. 따라 나오면 게드스와 바레네체아가 그 뒤로 침투할 수 있다. 자리를 지키면 오야르사발은 좁은 공간에서 공을 돌려줘야 하고, 레알 소시에다드는 측면 크로스나 세트피스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아야 한다.
아람부루가 빠진 오른쪽도 양 팀의 공격 경로를 바꾼다. 베이티아가 그 자리에 선다면 중앙 수비수로서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지만 아람부루가 제공하던 오른쪽 전진과 크로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수벨디아 역시 오른쪽 수비 경험은 있으나 약 1달 만에 실전에 돌아온다. 어느 선수가 출전하든 레알 소시에다드의 전진이 세르히오 고메스가 올라가는 왼쪽에 집중될 수 있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이를 막으면 홈팀은 공격 방향을 바꿔 상대 수비를 움직여야 한다.
반대로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새 오른쪽 수비를 향해 공격할 수 있다. 자코모 콸리아타의 전진과 크로스, 비야레스의 2선 침투가 남아 있다. 비야레스는 레알 베티스전에서 소리아노가 보낸 공을 헤더로 마무리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이번 시즌 여러 경기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와 문전으로 들어오는 선수를 동시에 막지 못했다. 다만 헤타페전에서 예레마이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한 선수는 오바메양이었다. 크로스를 올릴 기회가 생겨도 이전과 같은 득점력을 기대할 근거는 부족하다.
선제골 뒤에는 감독의 선택이 중요해진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앞서면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압박 위치를 높여야 할 수 있고, 그때 게드스와 바레네체아가 상대 수비 뒤를 공략할 여지가 생긴다. 이달고가 전반적인 압박을 강화할 수는 있지만, 이번에는 오바메양과 에다흐추리를 교체 카드로 쓸 수 없다. 마타라초에게는 후반에 공격의 속도와 방향을 바꿀 자원이 더 많다. 다만 레알 소시에다드는 엘체와 발렌시아를 상대로 앞선 뒤에도 실점했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크로스나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먼저 넣는다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공격 인원을 늘리며 왼쪽 크로스와 세트피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전 결승골은 짧은 코너킥에서 나왔고, AFC본머스전에도 세트피스가 기회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역습을 노릴 수 있지만, 원정 무패를 이끈 3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관여한 오바메양이 빠진다. 선제골을 지키는 것과 추가 득점으로 승부를 굳히는 것은 다른 과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레알 소시에다드가 공을 더 오래 갖고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의 후방 전개를 압박하는 경기로 본다. 승부는 홈팀 쪽으로 기울지만 큰 점수 차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리그 홈 3경기에서 2골에 그쳤고, 앞선 뒤에도 상대의 크로스와 역습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 역시 4차례 무승부와 원정 무패를 기록한 만큼 초반 압박을 견디면 경기를 접전으로 유지할 수 있다.
시장은 홈 경기와 두 팀의 이름값 차이, 오바메양의 결장을 바탕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승리를 가장 유력하게 본다. 승부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의 원정 무패를 오늘의 승리 가능성으로 옮기는 데에는 더 신중하다. 그 무패에 관여한 오바메양이 빠졌고 막판 반격에 쓰던 에다흐추리도 결장한다. 반면 레알 소시에다드가 물러선 상대를 공략하지 못하거나 앞선 뒤 동점을 허용할 경로는 남아 있어, 무승부 가능성은 시장보다 높게 본다.
예상 스코어는 레알 소시에다드 기준 2-1이다. 홈팀이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아 앞서고, 세트피스나 후반 교체 선수의 공격으로 추가 득점을 노리는 전개다. 카사도의 결장과 아마투치의 출전 시간 관리는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그 압박을 견디는 데 부담이 되고, 오바메양과 에다흐추리의 공백은 실점 뒤 반격의 마무리를 약하게 한다.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새 오른쪽 수비를 향한 크로스나 세트피스로 1골을 따라붙을 수 있지만, 재차 득점할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다. 이 전망은 데포르티보 아코루냐가 후방에서 짧게 전개한다는 조건에 달려 있다. 처음부터 긴 패스와 측면 전환으로 압박을 피하고 중앙 수비를 유지한다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공을 오래 갖고도 득점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무승부에 가까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