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일본 FA컵] 시미즈 에스펄스 vs V바렌 나가사키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7일 19:00 (한국시간)
시미즈 에스펄스와 V바렌 나가사키가 10월 7일 19시 IAI스타디움니혼다이라에서 천황배 3회전을 치른다. J1리그에서 승점 2 차이로 나란히 중위권 아래에 있는 두 팀의 단판 승부다. 시미즈 에스펄스의 최근 3연승과 V바렌 나가사키의 원정 3전 전패는 홈팀 우세를 가리키지만, 두 팀의 득점 방식과 선발 변수까지 보면 경기의 방향은 그보다 복잡하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시미즈 에스펄스는 2026-27 J1리그 8경기에서 3승 1무 4패, 승점 10으로 12위다. V바렌 나가사키는 2승 2무 4패, 승점 8로 15위다. 같은 기간 시미즈 에스펄스는 6득점 8실점, V바렌 나가사키는 10득점 15실점을 기록했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득점이 적어 접전을 자주 치렀고, V바렌 나가사키는 더 많이 넣었지만 실점도 크게 늘었다. 특히 V바렌 나가사키는 리그 원정 3경기에서 모두 졌고 8골을 내줬다.
J1리그 8경기 성적: 시미즈 에스펄스 3승 1무 4패 / V바렌 나가사키 2승 2무 4패 득점·실점: 시미즈 에스펄스 6득점·8실점 / V바렌 나가사키 10득점·15실점 홈·원정 해당 성적: 시미즈 에스펄스 홈 2승 1무 2패 / V바렌 나가사키 원정 3패
시미즈 에스펄스는 아비스파 후쿠오카, 제프 유나이티드, 츠에겐 가나자와를 연달아 이겼다. 다만 두 번의 리그 승리는 모두 1골 차였고, 제프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유효슈팅이 4-4로 같았다. 츠에겐 가나자와전에는 J3 팀을 상대로 전반 슈팅에서 2-10으로 밀린 뒤 후반에 2골을 넣었다. 연승은 후반 마무리와 교체 운용의 성과를 보여 주지만,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는 근거는 되지 않는다.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나온 시미즈 에스펄스의 6골은 모두 후반 득점이다.
V바렌 나가사키는 9월 홈에서 나고야 그램퍼스를 2-0으로 이기고 세레소 오사카와 1-1로 비겼다. 2경기에서는 상대에게 공을 내주고 수비한 뒤 빠르게 전진해 득점했다. 나고야 그램퍼스전의 점유율은 34%였지만 슈팅은 14-8로 앞섰다. 반대로 직전 가이나레 돗토리 원정에서는 공을 오래 갖고도 공격 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해 0-2로 졌다. 상대가 전진해 줄 때 위협적인 팀이지만, 자신이 공을 가지고 수비진을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두 팀의 올해 맞대결은 1승 1패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4월 5일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다. 오세훈이 킥오프 직후 골키퍼 고토 마사아키의 킥을 압박해 첫 골을 넣은 경기다. V바렌 나가사키는 4월 29일 이 경기장에서 2-1로 이겼지만, 시미즈 에스펄스 수비수가 8분에 퇴장당해 대부분의 시간을 수적 우위에서 뛰었다. 첫 경기는 지금과 다른 V바렌 나가사키의 후방 빌드업을, 두 번째 경기는 11명 대 10명의 경기를 보여 준다. 어느 스코어도 오늘의 정상적인 맞대결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선발에서는 양쪽 공격수의 출전 시간이 중요하다. 오세훈은 경기 전날 한국 대표 경기에서 72분을 뛰었고, 시마모토 유다이는 10월 3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81분을 소화했다. 두 선수는 4월 맞대결에서 시미즈 에스펄스가 넣은 4골을 모두 기록했지만, 이번 경기 선발 출전은 확정되지 않았다. 오세훈이 벤치에서 시작하면 기노시타 고스케와 마쓰자키 가이를 먼저 기용하고 후반에 오세훈의 제공권을 활용할 수 있다. 시마모토 유다이가 빠지는 시간에는 마쓰자키 가이와 제르맹 료가 페널티지역 안 마무리를 더 맡아야 한다.
V바렌 나가사키에서는 치아구 산타나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그는 수비진이 전방으로 보낸 공을 몸으로 지켜 동료가 공격에 가담할 시간을 벌고, 세트피스에서도 공중 경합을 맡는다. 나흘 뒤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 원정을 앞둔 만큼 선발 여부는 불투명하다. 마테우스 제주스와 마쓰모토 덴무가 공격에 나설 수 있지만, 치아구 산타나가 맡아 온 전방 경합을 같은 방식으로 수행한 기록은 부족하다. 수비에서는 다카하타 게이타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선수 운용의 여지가 줄었다.
일정 부담을 V바렌 나가사키에만 적용할 수는 없다. 두 팀 모두 9월 29일 르뱅컵 경기를 치른 뒤 8일을 쉬었고, 10월 11일에는 리그 원정에 나선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10월 14일 르뱅컵 일정도 있다. 요시다 다카유키 감독이 연전을 전제로 준비한다고 밝힌 만큼 양 팀 모두 선발과 교체를 통해 다음 경기를 고려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정규시간에 비기면 연장과 승부차기로 진출 팀을 가리지만, 여기서의 스코어 전망은 90분 기준이다.
2. 매치업 분석
시미즈 에스펄스가 홈에서 공을 갖고, V바렌 나가사키가 수비 블록을 형성하는 전개가 예상된다. 이는 V바렌 나가사키가 나고야 그램퍼스와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든 방식과 맞는다. 공을 빼앗은 뒤 하세가와 모토키가 앞으로 패스하고, 치아구 산타나가 공을 지키거나 마테우스 제주스가 전진하면 시미즈 에스펄스 수비진은 자기 진영에서 경합해야 한다.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는 하세가와 모토키의 패스가 오나가 히지리의 페널티킥 유도와 치아구 산타나의 역습 골로 이어졌다.
시미즈 에스펄스가 이 공격을 막는 방법은 전방 압박만이 아니다. 4월 맞대결에서는 골키퍼를 압박해 득점했지만, 최근 V바렌 나가사키는 후방에서 짧게 패스하기보다 공격수에게 곧바로 공을 보내는 경기를 했다. 따라서 시미즈 에스펄스 수비수의 첫 공 경합과 미드필더의 세컨드볼 대응이 중요하다. 츠에겐 가나자와전 뒤 요시다 감독은 전반 경합에서 밀렸다고 지적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치아구 산타나가 공을 지킨다면, V바렌 나가사키는 적은 점유율에서도 공격을 이어 갈 수 있다.
치아구 산타나가 선발에서 빠지면 이 전개는 약해진다. 수비진이 걷어 낸 공을 전방에 머물게 하기 어려워지고, 하세가와 모토키와 측면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할 시간도 줄어든다. 시미즈 에스펄스가 공을 되찾아 다시 공격하는 횟수가 늘면 V바렌 나가사키의 수비진은 더 오래 버텨야 한다. 마테우스 제주스의 전진과 교체 공격수의 침투는 남지만, 치아구 산타나가 있을 때와 같은 공중 경합을 전제로 경기를 설계할 수는 없다.
반대편에서는 시미즈 에스펄스가 V바렌 나가사키의 수비 블록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문제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공을 오래 가진 경기에서도 꾸준히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아비스파 후쿠오카전에서는 83분까지 집계된 페널티지역 안 슈팅 6개에도 1골에 그쳤다. V바렌 나가사키가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 시미즈 에스펄스의 패스 공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때 히라토 다이키의 세트피스, 오세훈을 향한 크로스, 제르맹 료가 골문 쪽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다른 득점 경로가 된다.
V바렌 나가사키의 블록이 상대에게 슈팅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수비는 아니다. 세레소 오사카전에는 기대실점이 2.36이었고, 고토 마사아키가 페널티킥을 제외한 상대 유효슈팅 5개를 모두 막아 1-1을 지켰다. 시미즈 에스펄스가 크로스와 세트피스로 슈팅을 만들더라도 골키퍼의 대응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시미즈 에스펄스 역시 최근 제프 유나이티드전에서 우메다 도고가 상대 유효슈팅 4개 가운데 3개를 막았다. 두 팀의 최근 접전에는 골키퍼의 선방이 직접 기여했다.
득점 순서에 따라 V바렌 나가사키가 택할 수 있는 공격도 달라진다. 먼저 득점하면 수비 블록에서 시미즈 에스펄스의 전진을 기다리며 다시 역습할 수 있다. 그러나 감바 오사카전에서는 84분까지 2-0으로 앞서다 90분 이후 2골을 내줬고, 세레소 오사카전에서도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반대로 먼저 실점하면 공을 가지고 전진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전반을 뒤진 공식전 3경기는 모두 패했고, 가이나레 돗토리전에서도 공을 소유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선제골 하나가 V바렌 나가사키에 유리한 경기 방식과 불리한 경기 방식 중 어느 쪽을 요구할지 결정한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후반 교체로 그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요시다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60분 전후에 여러 선수를 바꿨고, 제프 유나이티드전에는 교체 투입된 후지이 도모야가 오세훈의 결승골을 도왔다. 오세훈이 벤치에서 시작한다면 후반 투입으로 크로스를 받을 선수를 추가할 수 있다. 다만 교체 직후 득점한 모든 경기를 같은 전술 변화의 결과로 볼 수는 없다. 오늘도 중요한 것은 교체 자체보다, 투입된 선수가 V바렌 나가사키의 수비진을 상대로 어떤 슈팅을 만들어 내느냐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90분 예상 스코어는 시미즈 에스펄스 기준 1-1 또는 2-0이다. 치아구 산타나가 선발로 뛰는 경우에는 1-1을 앞에 둔다. V바렌 나가사키가 전반에 수비한 뒤 하세가와 모토키의 전진 패스나 세트피스로 먼저 득점하고, 시미즈 에스펄스가 후반 교체와 세트피스를 통해 따라붙는 전개다. 치아구 산타나가 선발에서 빠지면 V바렌 나가사키의 전방 경합이 약해져 시미즈 에스펄스가 후반에 먼저 득점하고 추가골까지 넣는 2-0을 예상한다.
시미즈 에스펄스는 최근 득점이 후반에 집중됐고, 요시다 감독에게는 오세훈의 제공권과 후지이 도모야의 패스를 교체로 더할 선택지가 있다. V바렌 나가사키는 공을 내주고 역습할 때 위협적이지만, 먼저 실점해 공을 가지고 공격해야 했던 경기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양 팀 모두 나흘 뒤 리그 원정을 치르므로 선발 운용이 중요하며, 그중 치아구 산타나의 출전은 V바렌 나가사키가 수비 이후 공격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직접 바꾼다.
시장은 시미즈 에스펄스의 홈 경기와 3연승, V바렌 나가사키의 리그 원정 3전 전패를 보고 홈팀에 무게를 뒀다. 홈팀 우세의 방향은 받아들이지만, 연승 과정의 전반 경기력과 V바렌 나가사키가 먼저 득점했을 때의 전개를 고려하면 무승부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 V바렌 나가사키가 원정에서도 나고야 그램퍼스전처럼 후반 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 낸다면, 치아구 산타나가 선발로 뛰는 경우의 1-1 전망은 원정팀의 1골 차 승리로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