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두 경기에서는 승부를 가를 핵심이 분명합니다. 대구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최근 등판 내용과 양 팀 불펜이 선수 이름이나 시즌 기록보다 중요합니다. 잠실 경기에서는 한 팀의 주무기인 페인트존 득점이 상대의 가장 약한 부분과 맞붙습니다. 두 경기 모두 뒤지는 팀이 만회할 길은 있지만, 평소보다 좋은 경기를 해야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 vs KIA 타이거즈, 2차전입니다. KIA는 1차전에서 초반부터 주자를 내보내고 2사 후 득점하며 승리했습니다. 볼넷과 도루에 이어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의 안타가 나오면서 4회까지 5점을 뽑았습니다. 이후 불펜은 긴 이닝을 맡는 투수 없이 4이닝 넘게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삼성은 안타 2개에 그쳤습니다. 긴 휴식 뒤의 실전 감각 문제만은 아닙니다. 플레이오프 전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도 이미 타선이 주춤해 29득점에 그쳤습니다.
선발 맞대결도 같은 방향으로 기웁니다. 후라도는 어깨 부상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고, 직전 등판에서는 4이닝 동안 6실점했습니다. 이번에는 2주 넘게 실전을 치르지 않은 채 마운드에 오릅니다. 올러는 직전 등판에서 깔끔한 포스트시즌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올러가 과거 대구에서 삼성 상대로 고전했고 후라도가 한때 KIA전에서 7이닝을 소화한 적도 있지만, 표본이 적고 서로 상쇄되는 정도입니다.
삼성 불펜은 35세이브 마무리 투수와 좌완 불펜 투수 2명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져 있습니다. 반면 KIA 불펜은 충분히 쉬었고 뎁스도 탄탄합니다. 초반 3이닝이 경기 흐름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KIA가 다시 초반에 후라도를 공략하면, 최근 식은 삼성 타선은 신선한 불펜을 상대로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KIA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서울SK 나이츠 vs 부산KCC 이지스입니다. SK는 골밑에서 우위를 점합니다. 워니, 힉스, 안영준이 페인트존 야투 성공에서 리그 선두권이고, SK는 상대의 2점슛을 경기당 약 19개로 묶으며 자유투도 많이 내주지 않습니다. KCC는 리그에서 실점이 가장 많고 페인트존 득점 허용도 가장 많습니다. 수비를 맡던 포워드 송교창과 최준용이 오프시즌에 떠난 뒤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KCC가 만회할 방법은 허훈, 김동현, 윤기찬, 허웅을 앞세워 3점슛으로 맞서는 것입니다. SK는 외곽에서 상대에게 많은 슛을 허용해 왔습니다. 다만 KCC가 평소 수준의 3점슛을 넣어도 골밑 열세를 몇 점 줄이는 데 그칠 수 있습니다. KCC 외국인 선수들은 득점력이 좋은 빅맨 두 명을 상대로 파울 아웃된 적이 있고, 벤치도 얇습니다. 허훈은 감독의 말에 따르면 체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출전 상황에 새롭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허웅은 돌아왔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톨렌티노의 결장은 SK의 직전 승리 때도 이미 반영됐습니다.
KCC의 얇은 로테이션이 후반에 힘을 잃는 가운데, SK가 2~3쿼터부터 골밑 압박을 키우고 막판에 점수 차를 벌릴 것으로 봅니다. 저희는 SK가 두 포제션 이상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