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는 피렌체에서 높은 확률로 점유율을 가져갈 텐데, 그게 양 팀 모두에게 까다로운 대목입니다. 파브레가스 감독의 팀은 통계가 있는 6경기 모두에서 점유율 우위를 보였고, 그중 4경기에서는 점유율이 6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리그 2경기에서는 슈팅 46개를 기록하고도 골을 하나도 넣지 못했습니다. 그 압박을 마무리해 주던 아산 디아오와 모이스 킨이 이제 모두 빠집니다. 반면 승점 4점으로 18위인 ACF피오렌티나는 공을 가졌을 때보다 없을 때 더 나은 팀처럼 보였습니다.
계속 눈길이 가는 건 피오렌티나의 점유율별 성적입니다. 점유율이 60% 이상이었던 리그 2경기에서는 모두 졌습니다. 홈에서 프로시노네에 0-3으로 졌고, 제노아 원정에서는 1-2로 패했습니다. 점유율이 43% 미만이었던 경기에서는 베네치아 원정에서 3.31 xG를 기록하며 4-2로 이겼고, 나폴리와 1-1로 비겼습니다. 토리노에 홈에서 1-2로 진 경기에서도 xG는 피오렌티나가 1.67, 토리노가 0.58로 피오렌티나가 앞섰습니다. 베네치아전에서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SOS 판타에 따르면 손 골절에도 오른쪽 측면 선발 출전이 유력합니다.
주중 경기 이후 코모의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6경기에서 4골을 넣은 디아오는 로테르담에서 득점한 뒤 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고, 파브레가스 감독은 그가 2~3주 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피오렌티나 선수인 킨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이제 아나스타시오스 두비카스가 최전방을 맡습니다. 코모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9월 14일 이후 승리가 없고,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다녀온 뒤 이 경기에 나섭니다. 피오렌티나는 일주일 넘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망설여지는 이유는 바놀리 감독의 말입니다. 그는 스포르트메디아세트에 제노아전에서 벌어진 일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고, 선수들에게 순위표는 잊고 용기를 내서 경기하자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용기를 내 공을 뺏으러 나선다는 뜻이라면, 피오렌티나는 공을 잘 소유하는 팀을 상대로 또 자신들이 졌던 유형의 경기에 들어서게 됩니다. 반대로 대형을 갖추고 마스탄투오노의 역습을 믿는다는 뜻이라면, 직접적인 돌파를 맡던 공격수 2명이 빠진 코모를 상대로 피오렌티나가 가장 잘했던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피오렌티나는 파리시가 빠지고, 발 신경이 눌린 라니에리도 출전이 불투명해 수비진은 어느 쪽이든 재편될 수 있습니다.
18위에 있는 팀이 홈에서, 자신들이 경기를 주도하길 바라는 관중 앞에서 보여줄 용기는 어떤 모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