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기는 이미 조직력이 갖춰진 팀과 아직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팀의 맞대결입니다. 우디네는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이끌었던 감독과 전술 체계를 그대로 유지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도 기존 시스템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반면 칸투는 감독이 새로 부임한 데다 선수단도 거의 전면 개편되었으며, 그 여파가 지금까지 경기력에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인 만큼, 이미 자신들의 플레이를 확실히 알고 있는 팀에 더 믿음이 갑니다.
칸투는 지난여름 발테르 데 라파엘레 감독 대신 프랑크 비투치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단 대부분을 교체했습니다. 프리시즌 전 경기에서 패했고, 홈에서 베네치아에 66-93으로 대패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리그 개막전에서도 베네치아 원정을 떠나 73-83으로 패했습니다.
베네치아전 패배를 단순히 상대가 강했기 때문이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칸투는 2점슛 43개 중 16개만 성공시켰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8-37로 밀렸습니다. 비투치 감독 본인도 수비에서 더 성장해야 하고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고 인정했습니다. 리바운드와 수비 조직력은 새로 뭉친 팀이 단기간에 완성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우디네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안정적으로 잔류에 성공하고 코파 이탈리아 진출까지 이뤄낸 아드리아노 베르테마티 감독이 지휘봉을 지켰습니다. 여기에 잔 시스코가 합류해 공격을 조율하고 있으며, 베네치아에서 덴젤 발렌타인도 영입했습니다. 개막전에서는 스카파티를 87-63으로 완파했는데, 2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리바운드에서도 40-27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물론 칸투는 팔라데시오에서 홈 개막전을 치르고, 최근 몇 년간 두 팀의 맞대결은 대체로 접전이 많았습니다. 그렇더라도 시즌 첫 몇 주 동안은 확실한 로테이션을 갖추고 선수 파악이 끝난 감독이 이끄는 팀이 승부처를 더 잘 풀어가는 법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우디네의 승리를 바라보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