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UCL 유럽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 vs SSC나폴리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4일 04:00 (한국시간)
비야레알과 SSC나폴리가 한국시간 10월 14일 04시 비야레알의 홈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 비야레알의 점유와 압박이 SSC나폴리의 수비를 흔들지, SSC나폴리가 공을 되찾은 뒤 비야레알 수비 뒤로 전진할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비야레알은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2-3으로 졌고, SSC나폴리는 홈에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비야레알은 이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7연패에 빠졌다(EFE, 9월 9일). SSC나폴리도 최근 챔피언스리그 원정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두 팀 모두 첫 승점이 필요하지만 다음 대회 일정은 다르다. 비야레알은 리버풀 원정을 앞두고 있고, SSC나폴리는 보되/글림트를 홈에서 만난다.
항목 이번 시즌 자국 리그: 비야레알 라리가 8경기 2승 2무 4패 / SSC나폴리 세리에A 6경기 승점 10 직전 경기: 비야레알 레알 마드리드 원정 0-1 패 / SSC나폴리 프로시노네 홈 3-0 승 주요 결장: 비야레알 타존 뷰캐넌·니콜라 페페 / SSC나폴리 앙귀사·올리베라·부온조르노 등
비야레알의 이번 시즌 패배는 모두 1골 차였다. 말라가와 레반테를 연달아 3-1로 꺾으며 개막 후의 부진을 벗어나는 듯했지만, A매치 휴식기 뒤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는 10명이 된 상대를 상대로도 득점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홈 3경기 성적도 1승 2패다. 최근 홈 8경기에서 23골을 넣었다는 기록에는 지난 시즌 후반의 대승이 크게 반영돼 있어 현재 공격력을 그대로 나타내지는 않는다.
이니고 페레스 감독은 말라가전부터 몰레이로를 중앙에 둔 4-2-3-1로 공격을 바꿨다. 몰레이로는 레반테전에서 수비 사이로 패스를 넣고 상대 진영의 볼 손실도 이용하며 팀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비야레알은 짧은 패스로 후방에서 전개하는 상대에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걸어 성과를 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가 수비 대형을 갖추고 압박을 긴 패스로 넘자, 비야레알은 슈팅 15개에도 기대득점 0.62에 그쳤고 수비 뒤로 향하는 공격에 기회를 내줬다(데이터센터, 10월 11일). 페레스 역시 나폴리의 공격 전환을 경계하며 레알 마드리드전의 어려움을 언급했다(칼초나폴리24, 10월 12일).
SSC나폴리는 아스널전 패배 뒤 리그 3경기에서 지지 않았다. 다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3-4-2-1로 바꾼 경기는 직전 프로시노네전 한 번이다. 그 경기에서 SSC나폴리는 호일룬 뒤에 네레스와 랑을 배치해 전반에 2골을 넣었지만, 후반에는 상대 크로스에서 헤더 기회를 허용했다. 새 수비 형태가 공을 오래 소유하는 팀의 공격까지 막을 수 있는지는 이번 경기가 첫 시험이다. 알레그리도 비야레알은 프로시노네와 달리 공을 돌리는 팀이라며 경기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봤다(칼초나폴리24, 10월 12일).
양 팀의 결장은 서로 다른 위치에 영향을 준다. 비야레알은 측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침투하던 뷰캐넌과 페페가 빠진다. 페레스가 몰레이로를 왼쪽에 두면 측면 자리는 채울 수 있지만, 최근 반등에 기여한 중앙의 패스 역할을 다른 선수가 맡아야 한다. 몰레이로를 중앙에 두면 왼쪽의 1대1 돌파 자원이 부족하다. 오른쪽에서는 일리아스 아호마시가 계속 공격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SSC나폴리는 중원의 앙귀사와 왼쪽 수비를 맡던 올리베라·부온조르노 등이 결장한다. 예상 선발에는 길모어와 복귀한 맥토미니가 중원에, 오른쪽에서 뛰던 디 로렌초가 왼쪽 윙백에 포함됐다. 왼쪽 중앙 수비수로 예상되는 바디아실과 디 로렌초의 역할 분담은 아호마시를 막는 데 중요하다. 알레그리는 맥토미니의 선발 여부를 경기 직전 상태를 보고 정하겠다고 했으므로, 이 배치를 확정된 명단으로 볼 수는 없다. 반면 SSC나폴리의 전환 공격을 이끌 더브라위너·호일룬·폴리타노는 출전할 수 있다.
두 팀의 공식 맞대결은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2경기와 2016년 유로파리그 2경기다. SSC나폴리가 앞선 2경기를 모두 이겼고, 비야레알은 2016년 홈 승리와 원정 무승부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당시와는 감독과 선수단이 달라 그 결과로 이번 승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두 팀은 모두 현지 10월 10일 리그 경기를 치렀고, 킥오프 시각에는 비나 강한 바람이 예보되지 않았다. 일정과 날씨보다 선발 선수의 출전 시간과 결장 위치가 경기 방식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조건이다.
2. 매치업 분석
비야레알이 공을 오래 가지면 SSC나폴리는 양쪽 윙백을 내려 수비수 5명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비야레알의 과제는 점유 자체보다 그 수비 앞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공을 보내는 일이다. 레반테전에는 몰레이로의 침투 패스와 상대 후방의 볼 손실을 이용해 3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는 수비 대형 앞에서 페널티지역 밖 슈팅이 8개였다. SSC나폴리가 짧은 후방 패스를 반복하면 비야레알의 압박이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지만, 호일룬을 향한 긴 패스로 압박을 넘으면 비야레알 수비수들이 곧바로 경합해야 한다.
비야레알의 오른쪽은 SSC나폴리 수비를 가장 구체적으로 시험할 위치다. 아호마시는 말라가전에서 측면 수비수를 제친 뒤 골라인 부근에서 뒤로 패스해 동점골을 도왔고, 레반테전에도 오른쪽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올리베라가 없는 SSC나폴리가 디 로렌초를 왼쪽 윙백에 세우면, 디 로렌초는 익숙하지 않은 쪽에서 아호마시를 상대한다. 바디아실이 측면으로 나와 돕는 동안 그 안쪽으로 들어오는 비야레알 선수를 누가 맡을지도 정해야 한다. 스피나촐라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하면 이 대결의 수비 배치는 달라진다.
몰레이로의 위치도 같은 공격에 영향을 준다. 중앙에 서면 길모어와 맥토미니 사이에서 공을 받아 아요세 페레스나 미카우타제에게 침투 패스를 시도할 수 있다. SSC나폴리의 중앙 수비수가 몰레이로를 압박하러 전진하면 그 뒤 공간을 공격수가 노린다. 반대로 몰레이로가 왼쪽에서 안으로 움직이면 SSC나폴리의 오른쪽 수비까지 그를 따라가야 하지만, 비야레알은 왼쪽 측면 수비수가 전진해 바깥쪽을 채워야 할 수 있다. 그 수비수가 올라간 뒤의 공간은 SSC나폴리의 오른쪽 윙백 폴리타노가 전환 때 공격할 위치다.
SSC나폴리의 첫 전진 패스에는 더브라위너와 호일룬이 관여할 전망이다. 맥토미니가 선발로 나서면 더브라위너를 호일룬 가까운 2선에 둘 수 있다. 비야레알이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다 공을 빼앗지 못하면, SSC나폴리는 호일룬에게 긴 패스를 보내거나 더브라위너를 거쳐 전방으로 나갈 수 있다. 이때 비야레알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에 가담한 상태라면 중앙 수비수와 중원 선수들이 호일룬의 경합과 세컨드볼에 대응해야 한다. 페레스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포이스를 수비선 앞에 둔 것도 상대가 전진하기 시작하는 지역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SSC나폴리가 수비에 성공해도 공을 되찾는 위치가 너무 낮으면 이 전환은 성립하기 어렵다. 아스널전에는 수비하며 버티는 시간이 길었고, 호일룬에게 공을 연결하지 못해 경기 전체 기대득점이 0.22에 그쳤다(아푸에스타스 가나다스, 10월 12일). 비야레알도 공을 잃은 자리에서 즉시 압박하므로 SSC나폴리의 첫 패스를 끊을 수 있다. SSC나폴리가 3백과 골키퍼를 이용해 짧게 전개할지, 호일룬을 향해 곧바로 보낼지는 양 팀의 기회가 어느 쪽에서 생기는지를 바꾼다.
선제골 뒤에도 승부가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비야레알은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전과 레알 베티스전에서 앞선 뒤 실점했고, 레반테전에서는 선제골 1분 뒤 동점을 허용했다. SSC나폴리 역시 인테르전에서 후반 0-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다만 비야레알은 말라가전과 레반테전의 2-1 리드를 지켰고, SSC나폴리도 볼로냐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중요한 것은 선제골 자체보다 이후 어느 팀이 공을 잃는 위치와 수비 인원을 조정하느냐다.
두 팀 모두 세트피스에서도 기회를 만들었다. 비야레알은 도르트문트전에서 미카우타제의 코너킥을 모우리뇨가 헤더로 마무리했고, SSC나폴리는 피오렌티나전에서 준비한 코너킥 패턴으로 길모어가 득점했다. SSC나폴리는 최근 경기에서 크로스에 이은 헤더 기회를 허용했다. 비야레알이 SSC나폴리의 수비 대형을 패스로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아호마시의 측면 공격과 세트피스를 통해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이유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비야레알이 공을 오래 갖고 SSC나폴리가 수비 인원을 확보한 뒤 전환을 노리는 전개가 예상된다. 동점이 오래 이어져 비야레알이 후반에 공격 인원을 올리면, SSC나폴리는 공을 되찾은 뒤 더브라위너의 전진 패스와 호일룬·폴리타노의 침투로 비야레알 수비 뒤를 공략할 수 있다. SSC나폴리가 전환과 세트피스로 2골을 넣고, 비야레알이 아호마시의 오른쪽 공격과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하는 비야레알 1-2 SSC나폴리를 예상한다.
이 전망에는 전술과 선수 구성, 경기 운영이 함께 작용한다. 비야레알의 압박은 상대 후방에서 공을 빼앗을 수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전에는 압박을 넘긴 상대에게 수비 뒤 기회를 내줬다. 뷰캐넌과 페페의 결장으로 비야레알 왼쪽 공격의 선택지가 줄어든 반면, 그 측면에서 전진할 폴리타노와 전방의 호일룬·더브라위너는 출전할 수 있다. 페레스가 경계한 선제 실점 뒤의 불안과 리버풀 원정을 앞둔 일정도 비야레알이 후반에 공격 인원을 늘릴 가능성을 높인다.
시장은 홈경기와 SSC나폴리의 결장 인원, 지난 시즌 경기가 많이 포함된 비야레알의 홈 득점 기록을 근거로 비야레알을 앞세운다. 이 경기에서는 결장자의 수보다 위치가 중요하다. SSC나폴리 왼쪽의 공백은 비야레알에 기회를 주지만, 비야레알 왼쪽 공격수들의 결장은 폴리타노의 전진을 돕고 비야레알의 공격 뒤 수비 부담도 키운다. 다만 SSC나폴리가 아스널전처럼 자기 진영 깊은 곳에서만 공을 되찾아 첫 패스를 앞으로 보내지 못하면, 예상한 전환 득점은 나오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