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모두 승부는 골밑과 리바운드에서 갈릴 전망입니다. 서울에서는 삼성의 포스트 플레이와 리그 최고 수준의 외곽 수비가 3점슛에 의존하면서 골밑 싸움에서 계속 밀리는 부산KCC 이지스를 상대합니다. 후나바시에서는 치바 제츠가 프런트코트 전력을 잃고, 리바운드에 강한 수비 중심 팀 교토를 상대로 외곽슛에 기대야 합니다. 두 경기 모두 골밑을 장악하는 팀이 더 안정적으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삼성이 5연승을 달리는 데는 케렘 칸터의 활약이 있습니다. 칸터는 평균 26점과 11리바운드에 가까운 기록을 올리고 있고, 최근 2경기에서는 LG전 42점 14리바운드, DB전 2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은 칸터뿐 아니라 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을 가장 낮게 허용하는 수비도 갖췄습니다. 부산KCC 이지스는 이제 허훈과 루이스 킹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최준용과 송동훈이 빠졌고, 허웅은 3경기 연속 결장 중입니다. 3점슛은 잘 넣지만 리그에서 공격 효율이 가장 낮고, KT와의 최근 경기에서는 리바운드에서 12개 차로 밀렸습니다. 외국인 선수 둘은 DB전에서 모두 파울 아웃됐습니다.
핵심 대결은 칸터와 숀 롱, 장재석의 맞대결입니다. 롱은 부진하고 부산KCC는 자유투를 많이 허용하는데, 칸터는 경기당 자유투를 9~10개 얻어냅니다. 부산KCC가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은 허훈과 킹의 픽앤롤로 삼성의 신동혁이 빠진 골밑 수비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다만 안양은 불과 3일 전 이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부산KCC는 EASL 원정 일정을 마치고 8명만으로 로테이션을 돌린 채 이번 경기에 나섭니다. 허훈은 38분을 뛰었고, 팀은 4쿼터에 가장 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전반은 접전이 이어지겠지만, 후반에는 칸터와 리바운드 우위를 앞세운 삼성이 점수 차를 벌릴 것으로 봅니다. DB와 KT, 안양이 부산KCC를 상대로 거둔 승리와 비슷한 흐름입니다. 삼성의 승리와 함께 어느 정도 점수 차도 기대합니다.
치바 제츠는 외국인 빅맨 두 명인 코스텔로와 랜돌프가 모두 빠져, 골밑을 길과 스트레치 빅맨 메이, 와타나베 유타가 맡아야 합니다. 와타나베가 32분을 뛰었는데도 고베와 레반가전에서 리바운드를 각각 11개, 13개 차로 내줬고, 3점슛을 많이 넣고도 두 경기 모두 졌습니다. 와타나베는 지난 경기 초반 발을 다쳤고, 이후 별다른 소식은 없습니다. 교토는 찰스 잭슨과 마이클 필립스가 골밑을 책임지고 팀 전체가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합니다. 수비도 최근 프리미어 리그 상대 팀들의 득점을 대체로 80점 안팎으로 묶었습니다.
치바 제츠가 반격할 방법은 3점슛 시도량을 늘리고 교토의 불안한 자유투를 공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방적인 경기보다는 한 자릿수 점수 차 승부를 예상합니다. 그래도 치바의 얇은 벤치 빅맨들이 나서는 2, 3쿼터에는 교토의 골밑 듀오가 리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도쿄SR과 고베, 레반가도 그랬습니다. 와타나베의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리바운드 격차는 남을 전망입니다. 교토가 원정에서 승리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