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라는 이름표만 달았을 뿐, 사실상 불펜 데이입니다. 더스틴 메이는 최근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3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닉 피베타도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3.1이닝과 4.2이닝만 소화했습니다. 양 팀 모두 경기의 절반가량을 불펜에 맡길 가능성이 큽니다. 시리즈 첫 두 경기는 모두 막판에 승부가 갈렸고, 시즌 기록을 보면 득점력과 실점 억제력에서 앞선 팀이 누구인지 드러납니다.
지금까지의 시리즈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1차전에서는 2회, 3회, 7회에 점수가 났고, 2차전에서는 1회, 5회, 7회에 이어 9회 2득점으로 끝내기 승리가 나왔습니다. 두 경기에서 실책은 모두 5개였고, 모두 한 점 차로 끝났습니다. 샌디에이고는 두 경기에서 5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득점권에서 18타수 3안타에 잔루는 20개였습니다. 밀워키는 두 경기 모두 샌디에이고 불펜을 공략했습니다.
시즌 전체 기록에서도 밀워키가 826득점, 614실점으로 103승 59패를 거뒀습니다. 샌디에이고는 713득점, 677실점에 91승 71패입니다. 밀워키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직전 경기에서 밀워키 불펜은 62구를 던지며 4.0이닝을 소화했고, 샌디에이고 불펜은 80구로 3.2이닝을 맡았습니다. 메이는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도 좋은 기록이 있습니다. 올해 세 차례 선발 등판해 22이닝 동안 3실점했습니다.
샌디에이고를 만만하게 볼 수는 없고, 홈팀에도 충분한 근거가 있습니다. 파드리스는 펫코 파크에서 53승 30패를 기록했고, 피베타는 거의 5개월을 결장한 뒤 9월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습니다. 8월 밀워키와 홈에서 치른 세 경기에서도 모두 이겼고, 그중에는 11-2 승리도 있었습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이 걸린 경기를 치릅니다. 이 절박함은 기록표로 잴 수 없습니다. 그래도 두 선발 모두 짧은 이닝만 맡을 가능성이 큰 만큼, 1회에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의 이름보다 후반 이닝에서 누가 더 강했고 시즌 내내 누가 더 꾸준히 득점했는지에 무게를 두겠습니다.
이번 픽은 경기 승패만 골랐습니다. 한 점 차 핸디캡은 한 번의 스윙에 결과가 뒤집히는 동전 던지기와 같고, 이번 시리즈에서도 승부가 얼마나 자주 막판에 갈리는지 이미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