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며, 서로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상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피닉스 선즈는 많은 득점을 올리지만 자유투 허용과 오픈 3점 슛 허용률이 리그 최하위권 수준입니다. 반면 올랜도 매직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외곽 슈팅력이 떨어지지만 피닉스보다 훨씬 탄탄한 수비력을 갖추고 페인트존 공략을 즐깁니다. 이번 경기는 올랜도의 골밑 공격이 자유투 라인을 얼마나 자주 공략해 떨어지는 외곽 슛을 만회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피닉스의 경기 패턴은 최근 경기들을 보면 명확합니다. 지난 6경기 중 5경기에서 113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6경기 모두 113점 이상 실점했습니다. 그중 4경기에서 상대에게 37개, 41개, 29개, 32개의 자유투를 헌납했고, 데빈 부커는 2경기 연속 6반칙 퇴장을 당했습니다. 골밑을 지켜줄 마크 윌리엄스가 없는 상황에서 선즈는 말루아치와 이고다로가 센터 출전 시간을 나눠 갖고 있으며, 감독 역시 수비가 센터 포지션에 크게 기대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올랜도는 정반대입니다. 공격력은 리그에서 가장 약한 축에 속하지만, 수비에서는 대부분의 상대를 102~115점 사이로 틀어막았습니다. 반케로와 석스가 결장하는 가운데 프란츠 바그너와 데스몬드 베인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으며, 기본 계획은 페인트존을 먼저 두드린 뒤 파생되는 기회를 읽고 살려나가는 방식입니다.
가장 중요한 라인업 변화는 앤서니 블랙의 복귀입니다. 그는 직전 워싱턴전에서 결장했는데, 그때 팀 공격이 턴오버 18개에 자유투 시도 단 10개에 그치며 크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전 2경기에서 블랙이 볼 핸들링과 돌파를 맡았을 때 올랜도는 자유투를 각각 19개, 29개 얻어냈고, 보스턴전에서는 블랙 혼자서 자유투 11개를 유도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경기에는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되며 출전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올랜도의 다른 부상자들은 이미 최근 경기들에서도 빠져 있었던 만큼, 이번 경기는 기존 전력에 핵심 볼 핸들러가 가세한 구성입니다.
3점 라인 부근을 보면 올랜도가 3점 슛을 적잖게 던지는 편이고, 피닉스는 상대에게 40% 이상의 3점 성공률을 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피닉스의 최근 스틸 개수가 적어 올랜도의 턴오버 약점도 크게 공략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닉스가 백투백 두 번째 일정을 치른다는 점도 있으나, 이 부분에 크게 기대지 않더라도 구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경기 흐름은 홈에서 초반 출발이 좋은 피닉스가 초반에는 팽팽하게 맞서거나 약간 앞서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선즈의 수비가 흔들리고 파울이 쌓이기 시작하는 2쿼터와 3쿼터를 거치며 올랜도가 흐름을 잡을 것으로 봅니다. 부커가 다시 파울 트러블에 걸린다면 승부는 막판에 더 크게 기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 경기에서 원정팀 올랜도의 역배당 일반 승리를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