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마지막 잠실 라이벌전은 4위와 5위의 맞대결로 펼쳐지는데, 순위표 아래를 들여다보면 양 팀의 실질적인 격차가 꽤 커 보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두산은 이번 시즌 득실 마진에서 +63점을 기록 중인 반면, LG는 +4점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두산은 평균자책점 2.92 안팎을 기록 중인 최민석을, LG는 4.15의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웁니다. 이 실점 억제력의 차이가 제가 판단을 내리는 핵심 기준입니다.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14승을 기록하며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동기부여는 충분합니다. 순위 싸움 역시 매우 치열합니다. LG는 76승 63패 1무로 4위, 두산은 73승 64패 5무로 5위에 자리하고 있으며, 제가 살펴본 프리뷰에 따르면 두산이 승리할 경우 잔여 경기 수가 더 적은 상황에서 승차를 한 경기 차로 좁히게 됩니다. 걸려 있는 것이 많은 만큼 양 팀 모두 주전들에게 휴식을 줄 여유는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최근 흐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챙겼고 직전 롯데전에서도 3-1로 승리했으며, 팀 평균자책점 3.82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반면 LG는 최근 10경기 2승 8패에 그쳤고 NC를 6-1로 꺾고서야 겨우 6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연패 기간 KIA에 4-5, 5-6, 4-6으로 연달아 패했고, SSG전에서는 3-0으로 앞서다 9회에만 4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는데, 이는 단순한 불운이라기보다는 경기 후반 뒷문 불안으로 보입니다.
이 경기를 완벽한 확실 승부처로 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상대 전적입니다. LG는 최근 맞대결 10경기에서 6승을 챙겼고, 9월 초 3연전에서는 두산 타선을 시리즈 통산 2득점으로 묶으며 스윕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두산 역시 올해 최민석이 LG전에 선발 등판했던 유일한 경기(5월)에서 5이닝 1자책 8탈삼진을 기록하며 3-2로 승리한 바 있습니다. 임찬규의 14승 6패 성적 또한 평균자책점에 비하면 다소 좋아 보여 타선 득점 지원의 도움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LG의 홈 이점과 순위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실점 억제력과 최근 경기력 면에서는 두산 쪽으로 기우는 경기라고 봅니다. 이 글을 작성할 당시 라인업은 나오지 않았기에, 이번 예측은 선발 매치업과 시즌 전체의 득실 밸런스를 바탕으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