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모두 관통하는 핵심은 하나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표면적인 전력이나 기록에 비해 실제 내용에서는 기대만큼의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도네시아가 조별리그에서 터뜨린 다득점은 대부분 한 경기의 대승에서 나온 것이고, 태국은 주전 라인업 기준으로 아직 단 1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에게르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지친 우크라이나 U21이 4개월간 실전을 치르지 않은 알바니아 U21을 상대합니다. 두 경기 모두 겉보기보다 훨씬 팽팽하고 접전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봅니다.
인도네시아는 방글라데시를 상대로 9골을 몰아쳤지만, 나머지 두 경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전에서는 후반 70분 상대 퇴장이 나오기 전까지 1-0에 머물렀고 두 번째 골도 페널티킥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원정에서는 톰 하예가 퇴장당하며 10명으로 싸운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결국 조직력이 갖춰진 수비를 상대로는 180분 동안 필드골이 1골에 불과했던 셈입니다. 징계가 끝난 하예가 복귀하면서 전력은 온전해졌지만, 공격에서의 물음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태국의 조별리그 성적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탄탄합니다. 주전 라인업이 나선 경기에서는 파키스탄에 4-0, 베트남에 2-0으로 무실점 완승을 거뒀습니다. 필리핀전 1-2 패배는 이미 조기 통과를 확정한 뒤 결승전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결과였습니다. 주전 멤버들은 결승전 6일 전 풀타임을 치른 뒤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습니다. 이번 결승은 90분 단판 승부인 데다 양 팀 모두 선제 실점을 극도로 경계할 가능성이 높아 조심스러운 흐름이 예상됩니다. 이는 태국의 끈끈하고 촘촘한 수비 형태에 유리하게 작용할 만한 요소입니다.
에게르에서는 우크라이나 U21이 9일간 세 번째 경기를 치릅니다. 튀르키예전(2-2)과 크로아티아전(1-0) 등 유로 U21 예선을 치른 직후라 체력 부담이 상당합니다. 반면 알바니아는 지난 6월 이후 실전이 없었습니다. 유로 2027 개최국이라 예선을 치르지 않기에, 알반 부시 감독은 19세 이하 공격수까지 발탁하며 전력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양 팀 모두 공격에서 날카로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알바니아는 경기당 평균 1.2골에 최근 10경기 중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최근 10경기 중 3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고, 6경기에서 1골 이하에 묶였습니다. 양 팀 득점(BTTS)이 나온 경기도 양측 모두 최근 10경기 중 4경기에 불과합니다. 알바니아가 이탈리아, 독일, 튀르키예 등을 상대로도 저득점 접전을 펼쳤고, 유일했던 상대 전적 맞대결 또한 2-0으로 끝났던 만큼 이번에도 타이트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