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유나이티드가 나가사키전에서 겪은 문제는 경기 시작 후 60분이 아니라 마지막 20분이었으며, 이번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에서도 바로 이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프 유나이티드는 1-1로 비긴 그 경기에서 시작하자마자 골을 넣고 계속 찬스를 만들었지만, 확실한 기회를 놓친 뒤 라인을 깊게 내렸고 결국 추가시간 막판에 동점골을 내줬습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이런 버릇을 가진 팀에게 무척 까다로운 상대입니다. 주중 리그컵에서 시미즈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는데, 동점골과 역전골 모두 경기 후반에 터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프 유나이티드가 초반처럼 경기 막판에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로테이션을 가동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그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핵심입니다.
먼저 제프 유나이티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팬 사이트 WIN BY ALL!의 J리그 데이터에 따르면, 리그 9경기를 치른 현재 1승 2무 6패, 8득점 19실점을 기록 중입니다. 나가사키전은 공격적으로 가장 활발했던 날 중 하나였는데, 점유율은 43%에 불과했지만 슈팅 17개(유효 슈팅 5개)를 기록했습니다. 이 경기에 대한 엘 골라소(El Golazo)의 리뷰에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앞선 상황에서 너무 깊숙이 물러선 탓에 무승부에 그쳤다고 분석하며, 이를 마음만 급했던 팀의 한 가지 문제로 다뤘습니다. 그러면서도 제프 유나이티드가 경기 대부분 동안 콤팩트하고 강도 높은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요시유키 고바야시 감독은 경기 후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당황하지 말라고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큰 도전"이라고 부르며, 지난 100주년 리그 맞대결에서 퀄리티와 강도 면에서 압도당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음은 요코하마 F마리노스입니다. 요코하마 익스프레스 프리뷰에 따르면, 스티브 코리카 감독은 컵대회 이후 다시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며, 세레소와의 직전 리그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이키 이이쿠라 골키퍼는 내전근 부상으로 결장할 것으로 보이고, 루벤 블랑코는 아직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하지 못해 컵대회 승리 당시 시즌 첫 출전을 기록한 박일규 골키퍼가 선발로 나설 유력한 후보입니다. 박일규는 해당 경기 후 최소한의 모습을 보여줬을 뿐이며 "이제야 출발선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코리카 감독은 상대의 리그 순위는 "전혀 상관없다"면서, 경기에서 받은 인상과 선수들의 피드백, 활동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라인업을 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마스 뎅은 훈련에 복귀해 벤치에 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팀의 매치업을 종합해 보면, 제프 유나이티드로서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몰아붙이던 경기력을 재현하는 것이 결과를 낼 최선의 방법으로 보입니다. 슈팅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는 데다, 이번 시즌 리그 실전 감각이 부족한 골키퍼를 상대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부진했던 60분을 버텨내고 막판에 승리를 따낼 수 있다는 점을 방금 증명했고, 이는 제프 유나이티드가 나가사키를 상대로 흔들렸던 바로 그 시간대와 정확히 겹칩니다. 60분이 지난 시점에 제프 유나이티드가 비기고 있거나 앞서고 있다면, 경기 초반의 찬스들보다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압박을 시작할 때 제프 유나이티드의 수비 라인 높이가 어떻게 유지되는지, 그리고 세컨볼 싸움에서 누가 먼저 공을 따내는지에 더 주목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이 글을 작성할 당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할 수 없어 본문의 모든 수치는 링크된 페이지를 참고했으며,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리그 기록이나 확정 라인업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