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알토스 vs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조별리그 진출팀을 가리는 경기입니다. 두 팀 모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어, 한 팀이 세트 내내 주도하기보다 서브 흐름에 따라 승부가 오갈 가능성이 큽니다. 프놈펜에서는 스바이 리엥이 홈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려 할 텐데, 이는 볼 점유보다 만들어내는 기회의 수와 다양성으로 승부하는 상하이 선화에 잘 맞는 전개입니다. 두 경기 모두 이름값이나 지난 시즌 순위가 아니라 경기 내용의 뚜렷한 상성 차이가 승부를 가를 것입니다.
마나베 신임 감독 체제의 IBK기업은행은 아직 주전 조합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흥국생명전에서 박은서와 빅토리아 조합은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빅토리아는 공격 성공률 36%에 그친 뒤 교체됐고, IBK기업은행은 첫 두 세트를 내줬습니다. 이후 김하경이 세터로 들어오자 다음 두 세트를 따냈습니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컵 대회에서 외국인 주포 없이 뛰지만 서브와 블로킹은 날카롭습니다. SOOP을 상대로 서브 에이스 8개와 블로킹 8개를 기록했고, 흥국생명전에서는 첫 세트를 25-18로 가져왔습니다. 같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IBK기업은행은 5세트 동안 겨우 4점 더 앞섰고,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4세트 동안 6점 뒤졌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차이만큼 격차가 크지는 않습니다.
맞대결 변수는 양쪽에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SOOP전과 흥국생명전 모두 세트 후반에 흔들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리시브를 서브로 공략할 수 있고, 이 경로로 세트를 따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서브와 블로킹으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IBK기업은행의 세터진을 흔들 수 있고, 중후이가 득점을 책임집니다. 리베로 임명옥의 복귀는 IBK기업은행에 도움이 되지만,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한 차례 서브 연속 득점과 리드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흐름은 4~5세트 경기이며, IBK기업은행이 쉽게 셧아웃을 거두려면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리시브가 매 세트 무너져야 합니다. 그래서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최소 한 세트는 따낼 것으로 봅니다.
프놈펜에서는 상하이 선화가 로테이션을 가동하고도 개막전에서 탐파인스를 슈팅 수 20-5로 압도했습니다. 미드필드에서의 드리블 돌파, 측면 컷백,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은 뒤의 공격, 세트 플레이 이후 흘러나온 공까지 다양한 기회가 나왔습니다. 선발 명단이 누구든 이런 공격 방식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스바이 리엥은 대륙 대회 2경기에서 유효 슈팅 2개와 무득점에 그쳤고, 8골을 내줬습니다. 세트 플레이 득점에도 강점이 있는 센터백 사렛 크리아가 결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바이 리엥 감독은 수비적으로 내려앉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는 상하이 선화의 수직적인 공격에 뒷공간을 내줄 수 있습니다.
홈팀은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시작할 것이고, 상하이 선화는 밤샘 비행 뒤 습한 날씨에 적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경기 초반 15분은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큽니다. 스바이 리엥이 선수들을 전진시키면서 상하이 선화의 기회도 늘어날 것이고, 첫 골이 나오면 홈팀은 JDT전 때처럼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상하이 선화의 원정 승리를 선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