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잉글랜드 리그컵] 풀럼 vs 크리스털 팰리스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29일 04:45 (한국시간)
풀럼과 크리스털 팰리스가 한국시간 10월 29일 오전 4시 45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잉글랜드 리그컵 16강전을 치른다. 승자는 8강에 오르며, 90분을 비기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향한다. 풀럼은 주전 기용을 예고했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연속된 리그·유럽대항전 일정 속에서 선발을 조정해야 한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리그 8경기를 치른 두 팀은 승점 차가 1점이지만, 실점과 기대실점에서는 차이가 난다. 기대득점은 비슷하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많은 실점을 골키퍼 1명의 문제로 돌리기는 어렵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원정에서는 자책골, 중원에서 공을 빼앗긴 뒤 허용한 슈팅,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슈팅으로 시작 10분 안에 3골을 내줬다.
리그 8경기 순위·승점: 풀럼 15위·8점 / 크리스털 팰리스 17위·7점 득점·실점: 풀럼 8골·10골 / 크리스털 팰리스 9골·19골 기대득점·기대실점: 풀럼 11.54골·10.92골 / 크리스털 팰리스 11.10골·15.38골
풀럼은 첫 리그 6경기에서 2무 4패에 그쳤지만, 헐 시티와 코번트리 시티를 연달아 1-0으로 이겼다. 두 승리의 내용은 달랐다. 헐 시티전에서는 슈팅 18개를 기록하며 상대의 기대득점을 0.16으로 제한했다. 강한 비바람 속에서 치른 코번트리 시티 원정에서는 기대득점이 0.55에 그쳤지만, 후반 80분 조시 킹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르 보브가 결승골을 넣었다. 풀럼은 2경기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최근 결과에서 확인되는 변화는 득점 증가보다 실점을 막고 리드를 지킨 운영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12골을 내줬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는 초반에 연속 실점했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전반에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한 뒤 후반 초반 크로스 2개에 실점했다. 베식타시 원정에서는 후반에 경기를 뒤집었다가 동점골을 허용했다. 사주 감독은 같은 경기 안에서도 팀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수비가 흔들리는 동안에도 후반 반격 능력은 남아 있지만, 이를 꾸준한 득점이나 승리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풀럼의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은 이번 경기에 가능한 가장 강한 팀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선 리그컵 2경기에서는 선발을 대폭 바꿔 AFC 윔블던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이겼지만, 이번에는 9월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에 진 경기를 설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풀럼 구단 공식, 10월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의 피에르 사주 감독은 기본적인 스리백 체계를 유지하되 일정 때문에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스포츠 몰(Sports Mole), 10월 27일). 크리스털 팰리스는 베식타시전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같은 선발 11명을 내보냈고, 이번 경기는 7일 동안 치르는 3번째 경기다.
선발 구성의 차이는 결장자의 역할까지 봐야 드러난다. 풀럼은 라이언 세세뇽이 출전 정지로 빠지지만 앤토니 로빈슨이 왼쪽 수비수로 나설 수 있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세세뇽을 제외하면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봤고, 산데르 베르게의 몸 상태도 나아졌다고 말했다(풀러미시(Fulhamish), 10월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에서는 퀸턴 팀버의 허벅지 부상이 중원 구성에 직접 영향을 준다. 차디 리아드와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결장은 최근 선발 스리백보다 수비 교체 자원을 줄인다.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은 발목 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하며, 이스마일라 사르는 사타구니 통증을 겪고 있다. 딘 헨더슨의 복귀도 예상되지만 선발은 경기 전에 확정된다.
맞대결 결과만 보면 크리스털 팰리스가 강하다. 스포츠 몰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크레이븐 코티지 최근 공식전 9경기에서 6승 3무를 기록했다고 전했다(10월 26일 게시·10월 27일 갱신). 그러나 그 기간에는 감독과 선수단이 바뀌었다. 현재 두 감독이 맞선 9월 5일 경기에서 풀럼은 슈팅 25개와 기대득점 3.14를 기록하고도 2-3으로 졌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슈팅 10개와 기대득점 1.97로 3골을 넣었다(데이터센터). 풀럼이 두 번 앞섰지만, 크리스털 팰리스의 왼쪽 윙백과 후반 교체 선수가 결과를 바꿨다. 오늘의 전술을 판단할 때는 오래된 무패 기록보다 그 경기의 공격 경로와 이후 풀럼의 배치 변화가 중요하다.
2. 매치업 분석
풀럼은 홈에서 공을 오래 소유하며 측면 수비수를 공격에 가담시키고, 2선 공격수에게 안쪽 침투를 맡긴다. 9월 크리스털 팰리스전의 슈팅 25개와 헐 시티전의 슈팅 18개는 그 방식으로 만든 기회의 양을 보여 준다. 다만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서 기대득점 11.54골에 비해 실제 득점은 8골이다. 아르벨로아 감독도 킹·보브·곤살로 가르시아의 득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풀럼이 주도권을 잡더라도 얼마나 빨리 선제골을 넣느냐가 경기 운영을 바꿀 수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대응은 스리백 앞에서 공을 받는 애덤 워턴과 양쪽 윙백의 위치에서 시작된다. 9월 맞대결 전반에는 풀럼의 압박을 받은 워턴이 공을 거의 만지지 못했다고 사주 감독이 말했다. 이번에도 풀럼이 워턴에게 향하는 패스를 방해하면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방에서 공격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팀버가 빠진 중원에는 윌 휴스나 제퍼슨 레르마가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가마다 다이치가 워턴 옆에 남는지, 더 앞에서 뛰는지에 따라서도 박스 근처에서 공격에 가담할 선수가 달라진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수비진 일부를 바꾸면 새 조합이 풀럼의 초반 압박에 대응해야 한다.
가장 직접적인 대결은 풀럼의 오른쪽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왼쪽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9월 풀럼전에서 타이릭 미첼은 2골을 넣었고, 교체 투입된 벤 칠웰은 결승골을 넣었다. 왼쪽 윙백이 전진해 박스 안에서 마무리하는 공격은 크리스털 팰리스에 실제로 통했던 경로다. 반면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왼쪽 수비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 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칠웰이나 미첼이 높이 올라갈수록 풀럼의 오른쪽에 있는 보브와 티모시 카스타뉴도 그 뒤 공간을 공략할 기회를 얻는다.
풀럼 역시 그 측면의 위험을 알고 있다. 9월에는 양쪽 측면 수비수가 함께 전진한 뒤 복귀가 늦어 크리스털 팰리스의 왼쪽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에는 한쪽 측면 수비수만 더 높이 올리는 배치를 쓴 것으로 분석된다(라운드테이블(Roundtable), 10월 25일). 다만 코번트리 시티전 평균 위치에서는 높이 올라간 선수가 오른쪽의 카스타뉴였다. 오늘도 오른쪽을 전진시키면 크리스털 팰리스 왼쪽 윙백의 뒤를 공격할 수 있지만, 공을 잃은 직후에는 그 윙백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 어느 쪽 측면 수비수를 올릴지는 경기 시작 뒤 확인할 수 있다.
후반에는 두 감독의 교체와 풀럼의 리드 관리가 맞선다. 사주 감독은 9월 경기에서 후반 50분 에디 은케티아를 스트란 라르센으로 바꾸고, 74분 미첼과 팀버 대신 칠웰과 휴스를 넣었다. 스트란 라르센은 전방에서 공을 받아 주었고 칠웰은 투입 3분 뒤 득점했다. 이번에는 스트란 라르센의 출전 여부가 불확실해 같은 역할을 교체로 확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반면 풀럼에는 톰 케어니와 케빈, 호드리구 무니스 등 후반에 활용할 자원이 있다.
풀럼은 시즌 초반 앞서던 경기에서 공격 자원을 뺀 뒤 수비 위치를 낮추고 막판에 실점한 적이 있다.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는 후반 교체 이후 자기 진영에서 걷어내기를 반복하다 88분 동점골과 추가시간 역전골을 허용했다. 최근 코번트리 시티전에서는 보브의 골 뒤 마지막 10분 동안 공을 소유하며 상대의 공격 시간을 줄였다고 아르벨로아 감독이 설명했다(스카이 스포츠(Sky Sports), 10월 24일). 크리스털 팰리스는 9월에 풀럼의 전반 리드를 뒤집은 상대다. 풀럼이 먼저 앞선다면 수비 위치만 낮추는지, 중원에서 공을 지키는지가 다시 중요해진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초반 압박을 견디면 다른 전개도 가능하다. 풀럼이 기회를 만들고도 마무리하지 못하는 동안 크리스털 팰리스가 수비 간격을 유지하고 왼쪽 윙백을 전진시키면, 9월처럼 적은 기회로 앞서갈 수 있다. 반대로 크리스털 팰리스가 바뀐 수비 조합으로 초반에 공을 잃거나 연속 실점하면, 풀럼은 상대가 만회를 위해 전진한 뒤에도 기회를 얻는다. 연장전이 없는 만큼 뒤진 팀은 90분 안에 반격해야 하지만, 동점인 후반 막판에는 승부차기를 고려해 무리한 전진을 줄일 수도 있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풀럼이 주전 위주의 선발로 초반 압박과 공 소유를 주도하고, 먼저 앞설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이 경기에 강한 선발을 예고했고, 사주 감독은 같은 선발 11명이 연속 출전한 뒤 로테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팀버가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 중원은 워턴에게 향하는 첫 패스를 풀럼이 압박할 때 새로운 조합으로 대응해야 한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왼쪽 윙백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풀럼은 9월 패배 뒤 양쪽 측면 수비수를 함께 높이 올리던 배치를 조정했다.
시장은 풀럼의 홈 경기와 최근 2연승, 크리스털 팰리스의 연속 실점을 근거로 풀럼 쪽에 무게를 뒀다. 승부의 방향은 그 평가와 같다. 다르게 보는 부분은 풀럼이 앞선 뒤의 득점 흐름이다. 최근 풀럼의 승리는 공격의 대량 득점보다 수비 개선과 공 소유를 통한 리드 관리에서 나왔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연속 출전과 줄어든 교체 자원은 수비뿐 아니라 뒤진 뒤 추격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 추격이 약해져 크리스털 팰리스가 덜 전진하면 풀럼이 추가골을 노릴 공간도 줄어든다.
풀럼이 앞선 뒤 코번트리 시티전처럼 공을 지키며 상대의 공격 시간을 줄인다면, 1골 차 승리와 많지 않은 합계 득점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 이 전망은 풀럼이 리드 후 수비 위치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는다는 조건에 달려 있다. 입스위치 타운전처럼 공격 자원을 빼고 자기 진영에서 공을 계속 내준다면, 크리스털 팰리스의 왼쪽 측면 공격과 후반 교체가 만회골로 이어져 승부와 득점 흐름이 함께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