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 멜버른 빅토리 vs FC서울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4일 16:45 (한국시간)
멜버른 빅토리와 FC서울이 10월 14일 16시 45분(한국시간)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AFC 챔피언스리그2 E조 2차전을 치른다. 멜버른 빅토리는 원정 1차전에서 승점 1을 얻었고, FC서울은 홈 1차전 패배로 승점이 없다. FC서울의 K리그1 선두 기록보다 오늘 원정에 나선 선수단의 구성이 경기 전망에 더 중요하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FC서울은 9월 16일 페르십 반둥에 0-1로 졌다. 10월 10일에는 제주SK를 2-1로 꺾어 K리그1 선두를 지켰지만, 김기동 감독은 18일 김천 상무와의 경기를 앞두고 제주SK전 선발 주력 선수들을 멜버른에 데려오지 않았다. 정현우를 포함한 원정 선수단은 20명이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제주SK전 출전 선수들이 동행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당시 교체로 짧게 뛴 정현우는 원정에 합류했다.
항목 E조 1차전: 멜버른 빅토리 테꽁 비엣텔 원정 1-1 / FC서울 페르십 반둥 홈 0-1 10월 10일 경기: 멜버른 빅토리 호주컵 결승 승부차기 패배 / FC서울 제주SK전 2-1 승리 10월 18일 경기: 멜버른 빅토리 웰링턴 피닉스 원정 / FC서울 김천 상무 홈
FC서울의 최근 공식전 20경기 성적은 12승 3무 5패, 34득점 18실점이다. 그중 리그 18경기에서는 12승 3무 3패였지만, 리그 밖 2경기는 모두 무득점 패배였다. 오늘 경기를 설명하는 데 더 가까운 사례는 리그 주전의 승리보다 페르십 반둥전이다. 김 감독은 그 경기에서 직전 리그 경기의 선발 11명을 모두 바꿨고, 이번에도 주력 선수를 국내에 남겼다. FC서울은 조별리그 2연패를 피해야 하지만, 김 감독이 밝힌 선수 운용의 우선순위는 여전히 리그 우승 경쟁에 있다.
페르십 반둥전은 FC서울이 계획한 출발부터 달라진 경기였다. 김 감독은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 승부를 보려 했으나, FC서울은 5분 첫 코너킥에 실점했다. 초반에는 패스 실수가 반복됐고, 전반 30분을 지나서야 박장한결과 정현우의 연결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점유율은 77%까지 올랐지만 페널티지역 안 슈팅은 4개였다. 당시 문선민, 야잔 알아랍, 클리말라가 교체로 들어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제주SK전에 선발로 뛰었으므로 오늘 원정에는 없다. FC서울이 뒤질 경우 같은 방식으로 후반 공격력을 높이기는 어렵다.
멜버른 빅토리는 테꽁 비엣텔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조반니 사바레세 감독 체제의 공식전 6경기는 정규시간 기준 2승 4무, 7득점 1실점이다. 다만 3경기는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치렀고, 3경기에서는 90분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안정된 수비 기록과 공격의 마무리 문제를 함께 봐야 한다. 지난 시즌 후반 A리그 14경기의 경기당 2.00득점 기록은 전임 감독 체제의 것으로, 오늘 공격력을 그대로 나타내지 않는다.
10월 10일 호주컵 결승은 멜버른 빅토리의 최근 상태를 보여 준다. 사우스 멜버른을 상대로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친 뒤 연장에서 장르오의 골로 앞섰지만,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고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멜버른 빅토리는 정규시간에 슈팅 13개를 시도했으나 8개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나왔고, 크로스 19개 가운데 동료에게 연결된 것은 1개였다. 수비적으로 나선 상대를 만나 공을 소유하면서도 결정적인 공격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승에서 120분을 뛴 지 4일 만에 다시 경기하는 점도 선발에 영향을 준다. 사바레세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보고 선발 11명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원에서 조르디 발라동과 호흡을 맞췄던 루이스 다리고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개된 24인 명단에서 빠졌다. 결승에는 사비에르 스텔라가 대신 선발로 나섰고, 장르오는 교체로 들어가 득점했다. 장르오를 선발로 올리면 중원 연결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후반에 투입할 자원은 달라진다. 뇌진탕 복귀 절차를 마친 필리프 지라이스와 결승에서 왼쪽 돌파로 기회를 만든 기예르모 마이는 선택지를 늘린다.
FC서울은 직항편 없이 장거리를 이동했다. 김 감독도 피로를 인정했다. 반면 원정 선수 대부분은 제주SK전을 뛰지 않아 멜버른 빅토리 주전들과 경기로 인한 체력 부담이 다르다. 두 팀은 2020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씩 나눴지만, 당시와 지금은 양쪽 감독과 선수단이 달라 그 결과를 오늘 승부에 적용하기 어렵다.
2. 매치업 분석
초반의 핵심 대결은 FC서울의 후방 패스와 멜버른 빅토리의 전방 압박이다. 멜버른 빅토리는 호주컵 준결승 시드니FC전에서 상대의 후방 전개를 압박했고, 2분 만에 실수를 득점으로 바꿨다. 앞선 뒤에는 수비 대형을 낮추고 간격을 유지해 2-0으로 이겼다. FC서울은 페르십 반둥전 초반 패스 실수를 반복했고, 후반에도 약한 후방 패스를 차단당해 일대일 슈팅을 허용했다. 오늘도 골키퍼와 수비진이 짧은 패스로 전진하려 할 때 같은 위험이 생긴다.
FC서울이 압박을 통과하면 반격할 수 있다. 페르십 반둥전 34분 박장한결은 중원 압박을 벗어나 정현우에게 연결했고, 정현우는 측면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며 슈팅했다. 다리고가 빠진 멜버른 빅토리 중원에서 발라동과 짝을 이루는 선수가 FC서울의 전진 패스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 정현우는 같은 경기에서 헤더와 대각선 크로스로도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원정 선수단 전체와 선발이 공개되지 않아 정현우의 패스와 크로스를 누가 마무리할지는 정해진 전제로 삼기 어렵다.
김 감독이 후방 연결의 위험을 줄이려고 수비 위치를 낮추면 멜버른 빅토리에는 다른 과제가 생긴다. 사바레세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를 지향하지만, 호주컵 결승에서 사우스 멜버른의 수비를 상대로는 크로스와 먼 거리 슈팅에 의존했다. 호주컵 8강 APIA 라이카트전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전도 정규시간 득점이 없었다. FC서울이 실점 없이 시간을 보내며 수비 대형을 유지한다면, 멜버른 빅토리가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우위를 득점으로 바꿀 수 없다.
세트피스에서는 멜버른 빅토리의 공격 자원이 많다. 테꽁 비엣텔전에서는 찰스 은두카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대를 맞혔고, 호주컵 결승 연장에는 지라이스와 마이클 고사이니가 코너킥에서 헤더를 이어 가며 다시 골대를 맞혔다. FC서울의 페르십 반둥전 실점은 첫 코너킥에서 나왔다. 멜버른 빅토리가 코너킥이나 측면 크로스로 은두카와 수비수들에게 공을 보내면, FC서울 수비진은 1차전에서 실점한 상황을 다시 처리해야 한다.
FC서울에도 공중으로 들어가는 공을 활용할 경로는 있다. 페르십 반둥전에서 이상민이 코너킥 헤더를 시도했고, 정현우의 대각선 크로스는 먼 쪽 골대의 문선민에게 헤더 기회를 만들었다. 멜버른 빅토리는 테꽁 비엣텔전에서 크로스 뒤 공을 걷어내지 못해 동점골을 내줬다. 호주컵 결승의 막판 실점도 오른쪽 크로스가 먼 쪽 골대를 거쳐 이어진 공격에서 나왔다. FC서울이 그 상황을 다시 만들 수는 있지만, 정현우의 크로스를 받았던 문선민은 오늘 출전하지 않는다.
선제골 이후에는 두 벤치의 차이가 커진다. 멜버른 빅토리는 시드니FC전에서 앞선 뒤 상대에게 점유를 내주고 수비 간격을 유지했다. FC서울이 뒤지면 페르십 반둥전 후반처럼 점유를 늘릴 가능성이 있지만, 당시 공격에 기여한 리그 주전 교체 선수들은 원정에 없다. FC서울의 수비진이 전진하면 멜버른 빅토리에는 은두카와 측면 자원에게 직접 연결할 공간이 생긴다. 사바레세 감독은 하노이 원정과 호주컵 결승에서 60분 전후부터 교체를 시작했고, 교체 선수들이 슈팅 기회와 골을 만들었다.
그렇다고 멜버른 빅토리의 추가 득점을 당연하게 볼 수는 없다. 이 팀은 테꽁 비엣텔전에서 선제골 뒤 4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고, 호주컵 결승에서는 연장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승 선발을 많이 유지하면 후반 체력 부담이 커진다. 교체 자원을 선발로 올리면 체력 상태는 나아질 수 있어도 후반에 경기 양상을 바꿀 선수 구성은 달라진다. FC서울이 초반 압박을 견디고 후반까지 접전을 유지하면 정현우의 크로스와 세트피스가 멜버른 빅토리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멜버른 빅토리가 FC서울의 후방 연결을 압박하며 먼저 득점하는 전개를 더 유력하게 본다. FC서울은 페르십 반둥전에서 초반 패스 실수를 겪었고 첫 코너킥에도 실점했다. 멜버른 빅토리에는 높은 위치에서 빼앗은 공을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한 사례와 은두카를 비롯한 공중볼 자원이 있다. FC서울이 뒤진 뒤 점유를 늘리더라도 1차전 후반 공격에 기여한 주전 교체 선수들의 부재로 득점까지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
예상 스코어는 멜버른 빅토리-FC서울 1-0이다. 멜버른 빅토리가 압박이나 세트피스로 얻은 기회를 1골로 바꾸고, 이후 수비 간격을 지키며 앞선 점수를 유지하는 흐름이다. 시장도 FC서울의 주력 선수 원정 불참을 반영해 멜버른 빅토리의 우세를 보고 있지만, 승리 폭과 득점 수까지 크게 보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멜버른 빅토리는 결승에서 120분을 치른 지 4일 만에 나서고, 최근에는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경기가 있었다. FC서울의 선수단 교체는 상대에게 허용할 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FC서울 자신의 득점 경로도 줄인다. 다만 멜버른 빅토리가 전반 30분 안에 선제골을 넣고 FC서울이 일찍 전진하면, 후반 교체 자원이 FC서울 수비진 뒤 공간을 이용해 점수 차를 더 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