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vs 비야레알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1일 04:00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이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한국시간 10월 11일 04시 베르나베우에서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를 치른다. 선두와의 승점 차를 줄여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 앞에, 배치를 바꾼 뒤 2연승을 거둔 비야레알이 선다. 비야레알의 높은 압박이 레알 마드리드의 후방을 위협하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가 그 압박 뒤의 공간을 얼마나 이용하느냐가 중요하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7경기에서 승점 15로 4위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승점 6점 차여서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패배 뒤 치르는 홈 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 비야레알은 승점 8로 9위지만, 개막 뒤 공식전 4연패를 겪은 다음 말라가 원정과 레반테 홈에서 연달아 3-1로 이겼다.
리그 7경기 순위·승점: 레알 마드리드 4위·15 / 비야레알 9위·8 성적: 레알 마드리드 5승 2패 / 비야레알 2승 2무 3패 득점·실점: 레알 마드리드 18·8 / 비야레알 13·12 무실점 경기: 레알 마드리드 1 / 비야레알 0
리그 득점과 실점은 데이터센터의 이번 시즌 경기표를 합산한 값이다. 비야레알이 레알 마드리드보다 5골 적게 넣는 동안 실점은 4골 더 많았다. 다만 비야레알의 리그 기대득점은 3위라는 집계도 있다. 순위만으로 공격력을 평가하기 어려운 이유다. 비야레알은 골키퍼를 루이스 주니오르에서 굴라치 페테르로 바꿨지만, 교체 뒤 4경기에서도 모두 실점했다. 굴라치의 선방이 수비진이 허용한 기회까지 없애 주지는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홈 공식전 4경기를 모두 이겼고 14골을 넣었다. 그중 3경기에서는 전반을 2골 차 이상으로 앞섰다. 이른 득점으로 상대가 전진하도록 만든 뒤 추가골을 넣는 경기가 많았다. 반면 홈 4경기 중 3경기에서 실점했다. 라요 바예카노전에는 전반에 3-0으로 앞서고도 후반 후방 빌드업에서 공을 잃어 실점했고, 엘체 원정에서는 2-0 리드를 2-2까지 허용했다. 모리뉴 감독도 엘체전에서 교체할 때는 이미 경기 통제력을 잃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당시에는 12일 동안 4경기를 치른 일정의 영향도 있었으므로, 약 3주를 쉰 이번 경기의 후반 체력까지 똑같이 볼 수는 없다.
비야레알의 2연승에는 이니고 페레스 감독의 배치 변경이 있었다. 4-4-2에서 알베르토 몰레이로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둔 4-2-3-1로 바꾸자, 말라가전에서는 측면 돌파 뒤 몰레이로의 마무리와 중앙에서 파프 게예의 침투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레반테전 후반에는 높은 위치에서 상대의 첫 패스를 압박해 2골을 만들었다. 몰레이로는 그 경기 3골에 모두 관여했다. 다만 두 상대는 리그 최하위와 17위였다. 비야레알이 바뀐 배치로 상위권 상대를 만나는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레반테전에서도 선제골을 넣은 지 1분 만에 동점을 허용해, 앞선 직후의 수비 대응에는 의문이 남았다.
양 팀의 선발 구성도 달라진다. 레알 마드리드는 딘 하위선이 징계로 빠지고 에데르 밀리탕, 라울 아센시오, 페를랑 멘디도 출전할 수 없다. 중앙 수비는 안토니오 뤼디거와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테는 대표팀 기간 무릎에 불편감을 겪었으나 전체 훈련을 소화했다. 두 선수 중 경기 도중 1명이라도 빠지면 오렐리앵 추아메니를 중앙 수비로 내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
중원에서는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소집됐지만 선발 출전은 불확실하다. 벤치에서 시작하면 베르나르두 실바와 추아메니가 비야레알의 압박을 먼저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발베르데가 맡아 온 넓은 범위의 압박과 전진 패스가 줄어들 수 있는 구성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무릎 문제로 프랑스 대표팀을 떠났던 킬리안 음바페의 출전을 예고했다. 다만 그의 출전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비야레알에서는 왼쪽 측면의 고정 선발이었던 테이존 뷰캐넌이 근육 부상으로 빠진다. 니콜라 페페가 왼쪽을 맡으면 몰레이로를 중앙에 남길 수 있지만, 둠프리스가 공격에 가담할 때 뷰캐넌만큼 넓은 수비 범위를 담당할 수 있을지는 변수다. 몰레이로를 왼쪽으로 옮기는 선택은 2연승 때의 중앙 연결을 바꾼다. 오른쪽 수비수 알렉스 프리먼과 미드필더 네이선딜런 살리바, 공격수 타니 올루와세이는 북중미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훈련 1회만 소화했다. 선발 변화가 있다면 사흘 뒤 나폴리전을 위한 선수 보호보다 이 이동과 훈련 시간이 더 직접적인 이유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2경기에서는 모두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4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왼쪽 돌파에서 선제골을 얻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양 팀 감독이 지금과 달랐고, 비야레알도 현재처럼 몰레이로를 중앙에 두고 높은 압박을 구사하지 않았다. 맞대결 결과를 그대로 전망에 적용하기보다 비니시우스가 오른쪽 수비수와 겨룬 장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양 팀 모두 약 3주를 쉬었고 킥오프 무렵 강한 비바람도 예보되지 않았다. 외적 조건 중에서는 비야레알 대표팀 복귀 선수들의 짧은 합동 훈련 시간이 더 중요하다.
2. 매치업 분석
이니고 페레스는 베르나베우에서도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공을 소유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을 오래 갖지 않아도 상대가 전진한 뒤의 공간으로 비니시우스와 음바페를 보내 득점할 수 있다. 따라서 비야레알의 점유 시간이 길어져도 그것만으로 우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비야레알이 레알 마드리드의 첫 패스를 어느 위치에서 끊는지, 레알 마드리드가 공을 되찾은 뒤 얼마나 빨리 전방으로 전달하는지가 더 중요한 장면이다.
비야레알의 압박이 성공하면 몰레이로는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에서 공을 받을 수 있다. 아호마시는 오른쪽에서 골라인까지 진입해 뒤로 패스하는 공격을 만들어 왔고, 게예도 후방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 득점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라요 바예카노전 후반과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 초반에 보인 빌드업 실수는 이런 공격에 기회를 줄 수 있다. 하위선이 없는 중앙 수비와 출전 시간이 적은 추아메니가 그 압박을 받는다는 점도 비야레알에 유리하다. 다만 말라가와 레반테를 상대로 통했던 압박이 레알 마드리드의 전진 패스까지 막을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첫 압박을 벗어나면 같은 비야레알의 전진이 위험으로 바뀐다. 귈레르나 주드 벨링엄이 음바페에게 배후 패스를 보내고, 비니시우스가 왼쪽에서 수비수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다. 비야레알은 알라베스전에는 방향 전환 패스와 측면 돌파를,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전에는 공격 인원을 늘린 상태에서 중원 볼 손실을 허용해 실점했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잃은 뒤 수비수가 돌아갈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음바페의 침투를 막기 어렵다. 반대로 비야레알이 레알 마드리드의 전방 패스를 제한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을 아래로 내려 공을 받게 해야 할 수 있다. 그 경우 음바페 가까이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선수는 줄어든다.
왼쪽의 비니시우스와 비야레알 오른쪽 수비수의 대결에는 지난 맞대결의 경로와 이번 선발 변수가 함께 있다. 산티아고 모우리뇨가 서면 지난해 10월 비니시우스를 막다가 퇴장당한 선수와 다시 맞붙는다. 프리먼이 서면 레반테전 득점의 출발점이 됐던 압박과 전진을 제공할 수 있지만,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훈련을 1회만 소화한 상태다. 누구든 공격에 가담한 뒤에는 비니시우스가 그 뒤 공간으로 움직일 수 있다. 반대로 비니시우스의 수비 가담이 부족하면 아호마시와 오른쪽 수비수가 레알 마드리드 왼쪽에서 공격을 이어 갈 수 있다. 이 대결은 한 팀의 공격만 설명하지 않는다.
반대쪽 측면에는 뷰캐넌의 공백이 있다. 비야레알이 페페를 왼쪽에 세우면 페페가 안쪽으로 들어와 슈팅을 시도할 수 있다. 동시에 둠프리스가 전진할 때 누가 그를 따라갈지도 정해야 한다. 몰레이로를 옮겨 대응하면 이번 2연승의 중심이었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달라진다. 비야레알의 선택은 왼쪽 공격과 수비뿐 아니라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직후 중앙에서 패스를 이어 갈 선수의 위치까지 바꾼다.
득점 순서는 양 팀의 대응을 바꾼다.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앞서도 경기가 곧바로 정리된다고 볼 수 없다. 엘체전에서는 2골 차를 따라잡혔고, 라요 바예카노전에는 크게 앞선 후반에 후방에서 공을 잃었다. 비야레알은 그 시간에도 압박과 몰레이로의 중앙 연결로 만회골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만회하려고 수비 라인을 계속 올리면 레알 마드리드의 전환 기회도 반복된다. 음바페 외에 비니시우스와 교체로 투입될 수 있는 공격수들이 그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비야레알이 먼저 득점하는 경우에는 선제골을 지킨 경험을 따져야 한다. 레반테전에서는 1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레알 베티스전에서도 먼저 앞선 뒤 전반에 역전당했다. 이니고 페레스는 말라가전에서 리드 중 중앙 수비수를 3명으로 늘려 상대의 공격수 2명에 대응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렇게 바꾸면 높은 압박을 유지할 때보다 레알 마드리드가 노릴 배후 공간은 줄어들 수 있다. 대신 레알 마드리드는 세트피스와 페널티 지역 주변에서 나온 공으로 다시 공격할 수 있다. 비야레알의 선제골만으로 원정 승리를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다.
후반의 활동량은 선발에 따라 달라진다. 프리먼과 살리바가 시작부터 뛰면 비야레알은 2연승 때의 오른쪽과 중원 조합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장거리 이동 뒤 훈련 시간이 짧았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두 선수를 벤치에 두면 초반부터 다른 조합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앞선 뒤 강도를 낮춘 경기가 있어 후반 우세를 당연하게 볼 수는 없다. 발베르데가 교체로 들어와 전진 패스와 활동량을 보탤 수 있는지, 비야레알이 압박 위치를 유지하는지가 후반 전개의 조건이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레알 마드리드가 승리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비야레알은 압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약해진 후방에서 공을 빼앗아 득점할 수 있다. 그러나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는 동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가 배후를 공략할 기회도 준다. 레알 마드리드가 앞선 뒤 비야레알에 만회골을 허용하더라도, 비야레알이 다시 공격 인원을 늘리면 추가 득점 경로가 남는다.
홈 연승과 순위 차를 근거로 레알 마드리드를 우세하게 보는 시장의 방향에는 동의한다. 다만 그 기록을 만든 경기와 달리 이번에는 하위선이 빠진 후방이 비야레알의 높은 압박을 상대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를 시장만큼 확실하게 보기는 어려운 지점이다. 비야레알의 압박이 2연승 때처럼 기능할지는 상위권 상대를 만나야 확인할 수 있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짧은 훈련 시간도 후반 압박 유지에 부담이 된다.
예상 스코어는 레알 마드리드 기준 3-1 또는 4-1이다. 비야레알이 전반 압박이나 레알 마드리드의 리드 뒤 강도가 낮아진 시간에 1골을 넣더라도, 레알 마드리드가 높은 라인 뒤로 패스를 보내 앞서고 후반에 추가골을 넣는 전개를 예상한다. 비야레알의 전환 수비 문제와 대표팀 복귀 선수들의 활동량이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기회를 늘리는 근거다. 중심은 3-1이며, 비야레알이 두 번째 실점 뒤에도 라인을 끝까지 올리면 4-1까지 벌어질 수 있다. 반대로 이니고 페레스가 중원을 낮게 지키고 비야레알 수비 뒤의 공간을 줄이면 이 점수 차 전망은 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