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 vs 엘버스베르크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0일 22:30 (한국시간)
우니온 베를린과 엘버스베르크가 한국시간 10월 10일 22시 30분 베를린의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분데스리가 5라운드를 치른다. 17위 우니온 베를린은 개막 후 첫 승이 필요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를 치르는 7위 엘버스베르크는 좋은 출발을 이어 가려 한다. 순위는 원정팀이 앞서지만, 홈팀의 공격 방식과 원정팀의 압박이 맞물리는 순간에 승부가 달려 있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구분 리그 순위·승점: 우니온 베를린 17위·1점 / 엘버스베르크 7위·7점 개막 4경기: 우니온 베를린 1무 3패·4득점 17실점 / 엘버스베르크 2승 1무 1패·8득점 7실점
우니온 베를린의 17실점 가운데 11실점은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나왔다. 그렇다고 홈 수비가 안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프랑크푸르트와 3-3으로 비겼고 샬케04에 1-3으로 졌다. 2경기 모두 박스 안까지 반복해서 진입하며 각각 슈팅 17개와 21개를 만들었지만, 상대에게도 3골씩 내줬다. 샬케04전에는 상대의 오른쪽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마무리하는 선수를 놓쳤고, 후반 시작 직후 긴 패스와 연속 패스에 대응하지 못했다. 홈에서 공격 기회를 만든 사실과 홈에서도 실점을 막지 못한 사실을 함께 봐야 한다.
우니온 베를린은 여름에 부임한 마우로 루스트리넬리 감독 아래 오래 사용한 파이브백을 포백으로 바꿨다. 개막 첫 3경기에 중앙 수비 조합을 매번 달리했고, 쿠에르펠트와 우두오카이가 함께 선 최근 2경기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루스트리넬리는 A매치 휴식기에 공을 가졌을 때의 위치 선정과 공을 잃은 뒤의 후방 대비를 훈련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전 선제 실점은 우니온 베를린이 전진하다 공을 잃고 수비 대형을 갖추기 전에 나왔다. 휴식기의 훈련이 바로 이 상황에 도움이 되는지는 경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홈 공격에도 변화가 있다. 오른쪽 수비수 요시프 유라노비치가 병으로 결장한다. 우니온 베를린의 리그 4골 가운데 2골은 그의 코너킥에서 나왔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롱스로인도 막판 박스 안 경합을 만드는 수단이었다. 크리스토프 트림멜이 오른쪽 수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니온 베를린이 같은 방식으로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최전방의 에마뉘엘 라테 라트는 근육 문제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가 빠지면 팀 스카르케가 선발 대안이 된다. 이번 시즌 홈 경기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 뒤 2골을 넣은 스카르케를 선발로 쓰면, 후반에 활용할 공격 선택지도 달라진다.
엘버스베르크는 레버쿠젠을 3-2, 묀헨글라트바흐를 4-3으로 꺾은 뒤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졌고 샬케04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분데스리가 공식 집계에 따른 개막 4경기 기대득점은 5.84, 기대실점은 9.49다. 실제 8득점 7실점과 차이가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전 기대실점 3.68이 수비 수치를 크게 높였다. 엘버스베르크는 레버쿠젠전에서 상대 후방의 공을 빼앗거나 패스 실수를 곧바로 공략했다. 반면 샬케04전에는 점유율 61%를 기록하고도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상대가 공을 소유할 때와 수비 간격을 좁혀 엘버스베르크에 공을 맡길 때의 공격 성과가 달랐다.
빈센트 바그너 감독은 상대에 따라 압박 위치를 조정해 왔다. 레버쿠젠전에는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아 짧은 거리의 공격을 만들었고, 바이에른 뮌헨전에는 실점 뒤 수비 간격을 좁히고 긴 패스를 활용했다. 다만 이번에는 공격 2선의 구성이 바뀐다. 프란시스 오니에카는 발 인대 부상으로 결장하며 노아 다르비치가 그 자리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팀에서 늦게 돌아온 콜 캠벨 대신 톰 침머시드가 왼쪽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오니에카가 빠진 샬케04전의 무득점을 한 선수의 영향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바뀐 2선이 정돈된 수비를 상대로 득점한 사례는 아직 없다.
두 팀의 1군 공식전 맞대결 기록은 없다. 비교할 만한 경기는 각자의 샬케04전이다. 우니온 베를린은 홈에서 샬케04의 초반 압박에 대응하지 못한 뒤 상대가 물러서자 박스 안 공격을 늘렸다. 엘버스베르크는 샬케04 원정에서 공을 오래 가졌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오늘 어느 팀이 후방에서 공을 전개하고 어느 팀이 압박하느냐에 따라 2경기 중 가까운 양상이 달라진다. 양 팀 모두 약 3주 만에 공식전을 치르며 다음 주중 경기도 없다. 엘버스베르크는 이번에 처음 비행기로 베를린에 이동했지만, 이번 시즌 묀헨글라트바흐와 샬케04 원정에서도 승점을 얻었다.
2. 매치업 분석
가장 중요한 대결은 우니온 베를린의 후방 전개와 엘버스베르크의 전방 압박이다. 우니온 베를린은 이번 시즌 리그 4경기 모두 뒤진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프랑크푸르트전에는 재개 킥오프 직후 마지막 수비 위치에서 공을 처리하지 못해 실점했고, 바이에른 뮌헨전에는 전진 중 공을 잃은 뒤 실점했다. 엘버스베르크는 레버쿠젠전 초반, 상대 후방에서 빼앗은 공과 패스 실수를 연속 득점으로 연결했다. 우니온 베를린이 홈에서 공을 소유하며 짧게 전개한다면 엘버스베르크가 익숙한 공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니온 베를린에도 대응할 방법은 있다. 라테 라트가 출전하면 압박을 받을 때 전방으로 긴 패스를 보낼 목표가 남고, 세트피스에서도 헤더로 마무리할 선수를 확보한다. 그가 결장해 스카르케가 선발로 나서면 전방의 공중볼 경합과 후반 교체 운용이 모두 달라진다. 루스트리넬리가 수비 간격을 좁히고 엘버스베르크에 공을 맡기는 선택도 가능하다. 그러면 원정팀은 샬케04전처럼 정돈된 수비를 상대로 공격을 이어 가야 한다. 오니에카가 빠진 공격 2선과 왼쪽 선발 변경이 이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아직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
반대로 우니온 베를린이 엘버스베르크의 후방을 먼저 압박하면 원정팀도 불편해질 수 있다. 엘버스베르크 선수들은 강한 압박 앞에서 모든 상황을 짧은 패스로 해결하려 한 선택에 부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골키퍼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긴 패스는 그 압박을 피할 수단이다. 바이에른 뮌헨전 동점골도 그의 긴 패스와 다르비치의 연결에서 시작됐다. 다만 우니온 베를린이 이번 시즌 높은 위치의 공 탈취를 득점으로 바꾼 장면은 없다. 엘버스베르크 후방의 약점을 공략할 가능성과 그것을 실제 득점으로 연결할 근거는 구별해야 한다.
측면에서는 엘버스베르크 오른쪽의 루카스 페트코프와 우니온 베를린 왼쪽 수비수 톰 로테가 맞선다. 페트코프는 레버쿠젠전에서 오른쪽 크로스로 다비드 모크와의 득점을 만들었다. 우니온 베를린은 레버쿠젠전과 샬케04전에서 상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실점했다. 로테가 공격에 가담한 뒤 엘버스베르크가 그쪽으로 빠르게 전진하거나, 페트코프가 크로스를 올렸을 때 중앙과 반대편의 공격수를 놓치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 로테가 전진한 상태에서도 우니온 베를린이 공을 지키면 페트코프는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 이 대결은 우니온 베를린이 공을 잃는 위치에 따라 양상이 바뀐다.
세트피스는 홈팀이 반격할 수 있는 경로다. 엘버스베르크는 묀헨글라트바흐전 코너킥 뒤 공을 걷어 내지 못했고, 레버쿠젠전에도 세트피스 2차 공격으로 실점했다. 우니온 베를린에는 헤더로 득점한 쿠에르펠트와 샬케04전 헤더가 골대를 맞힌 로테가 있다. 그러나 유라노비치가 빠지므로 이전 홈 경기의 코너킥 정확도를 그대로 전제할 수 없다. 첫 번째 공이 처리된 뒤 다시 박스로 보내는 공격은 남아 있지만, 라테 라트까지 결장하면 공중볼을 마무리할 수단도 줄어든다.
경기 시간이 흐른 뒤에는 두 팀의 교체와 압박 강도가 중요해진다. 우니온 베를린의 리그 4골 가운데 3골은 79분 이후에 나왔다. 프랑크푸르트전에는 루스트리넬리가 61분 선수 3명을 바꾼 뒤 1-3에서 3-3까지 따라붙었다. 엘버스베르크는 레버쿠젠전에서 약 70분 이후 압박 강도가 떨어지자 크로스와 세트피스 후속 공격에 2골을 내줬다. 이번 휴식기에는 여러 선수가 대표팀 일정을 치렀고, 바그너도 일부 선수의 피로를 언급했다. 다만 레버쿠젠전의 후반 실점만으로 오늘도 같은 시간에 압박이 약해진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바그너의 교체 선택 역시 선발에 달려 있다. 마우리스 크라텐마허는 이번 시즌 교체 투입 뒤 득점을 만들어 왔다. 캠벨 대신 그가 선발로 나서면 경기 초반의 공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후반에 투입할 선택지는 줄어든다. 침머시드가 먼저 뛰면 크라텐마허를 후반에 활용할 수 있다. 우니온 베를린도 라테 라트가 선발로 나서야 스카르케를 앞선 홈 경기처럼 후반에 투입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선발 명단이 경기 막판 공격 수단까지 결정하는 셈이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엘버스베르크가 초반에 더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고 우니온 베를린이 후반에 추격하는 전개를 예상한다. 우니온 베를린의 후방 공 처리와 전진 뒤 수비 대응은 엘버스베르크가 레버쿠젠전에서 활용한 압박과 빠른 공격에 취약했다. 페트코프의 오른쪽 크로스도 우니온 베를린이 이번 시즌 반복해서 실점한 경로를 공략한다. 우니온 베를린에는 상대 압박이 약해진 뒤 세트피스 2차 공격과 박스 안 경합으로 득점할 수단이 남아 있다.
시장은 홈 경기와 우니온 베를린의 대량 실점이 강팀 원정에 집중됐다는 점을 근거로 홈팀을 근소하게 앞에 두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우니온 베를린은 홈 2경기에서도 모두 3실점했고, 홈 공격에 기여한 유라노비치는 결장한다. 엘버스베르크가 득점해 온 장면이 우니온 베를린의 실점 장면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홈팀 우세 평가는 높다고 본다. 엘버스베르크도 오니에카의 결장과 왼쪽 공격수 변경으로 득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원정팀이 경기 내내 우세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예상 스코어는 홈팀 우니온 베를린 기준 1-2 또는 2-2이며, 라테 라트가 빠지는 1-2가 더 유력하다. 그가 결장하면 엘버스베르크가 초반 공 탈취나 오른쪽 크로스로 앞서고, 우니온 베를린은 후반 박스 공세로 1골을 따라붙는 전개다. 라테 라트가 뛰면 긴 패스와 세트피스의 공중 목표가 유지되고 스카르케도 교체로 투입할 수 있어, 우니온 베를린이 후반에 2-2까지 추격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전망이 달라질 핵심 조건은 엘버스베르크의 바뀐 2선이다. 다르비치와 왼쪽 공격수가 우니온 베를린 진영에서 빼앗은 공을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하면 원정팀의 선제 득점 전망도 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