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타사라이는 챔피언스리그 순위표에서 23위에 머물러 있고 VfB슈투트가르트는 6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제가 계속 주목하게 되는 부분은 두 팀이 겪고 있는 피로의 양상이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갈라타사라이는 유럽 대항전 3경기에서 9실점을 내줬으나 나흘간의 휴식을 취한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불안정한 수비진을 안고 빡빡한 일정 속에 원정에 나섭니다. 그렇다면 수비가 헐거운 홈팀이 중앙 수비 자원이 부족한 원정팀을 상대로 무사히 결과를 챙길 수 있을까요?
먼저 갈라타사라이입니다. 현재 순위 기준으로 바르셀로나전 1-4 패배와 릴 원정 4-2 승리를 포함해 3경기에서 3점(6득점 9실점)을 기록 중입니다. 자국 리그에서는 페네르바체전 승리에 이어 코니아스포르 원정에서 4-0 완승을 거뒀습니다. 하베를레르(Haberler.com)에 따르면 오칸 부루크 감독은 선수단 전원이 출전 가능한 상태이며, 백4나 백3 중 하나를 선택해 슈투트가르트전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 스포르(A Spor)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는 오시멘이 최전방에 배치되어 있고, 왼쪽 측면은 레앙과 바르슈 알페르를 두고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레짓(Legit.ng)은 오시멘이 가벼운 타박상을 털고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습니다.
더 흥미로운 쪽은 슈투트가르트입니다. 결장자 명단을 살펴보면 수비진에서 자가두, 딜, 바그노만, 스테르기우가 빠져 있고, 미드필드진에서도 슈틸러와 자우어가 결장하며 주전 골키퍼 상황 역시 불투명합니다(드를야차는 명단 제외). 기록상으로는 사흘 사이에 레버쿠젠 원정 4-2 승리와 포칼 파더보른전 1-0 승리를 거두며 이러한 결장 공백 속에서도 결과를 내왔습니다. 유럽 대항전 성적은 2승 1무에 7득점 2실점을 기록 중입니다. 스포츠샤우(Sportschau)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은 이스탄불에서 매우 치열하고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종합해 보면, 갈라타사라이의 실점 문제는 공격 전개 후 뒷공간 노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슈투트가르트 입장에서는 빠른 역습이 최선의 공략로입니다. 다만 슈투트가르트의 남은 중앙 수비수들(대체 자원으로 거론되는 샤보트와 헨드릭스)은 슈틸러가 빠져 보호를 받기 어려운 미드필드를 뒤로하고 최고 속도로 질주하는 오시멘을 상대해야 합니다. 따라서 확실한 정배가 있다기보다는 불안한 구조를 가진 두 팀의 정면충돌에 가깝다고 보며, 경기 초반 홈 관중의 열기가 순위표보다 더 큰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지는 않겠습니다. 경기 시작 후 15분 동안 어느 쪽의 약점이 먼저 시험대에 오르는지 지켜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