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모두 공을 소유하려는 팀과, 공을 빼앗아 역습하는 데 강점이 있는 팀의 맞대결입니다. 공을 점유한 팀은 기회를 많이 만들지만, 공을 잃는 방식이 상대가 득점할 때 선호하는 장면과 정확히 맞아떨어집니다. 어느 한 팀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는 아닙니다. 양쪽 골문을 오가며 기회가 계속 나올 수 있는 경기입니다.
먼저 코모 vs AS로마입니다. 파브레가스 체제의 코모는 점유율을 약 62%까지 가져가고 경기당 슈팅도 약 20개를 기록합니다. 대부분 니코 파스와 측면 선수들, 크로스를 통해 기회를 만듭니다. 약점은 미드필드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겨냥한 맨투맨 압박입니다. 지난 휴식기 이후 프로시노네가 이 방식으로 코모를 공략했고, 두 번째 골도 코모의 코너킥 이후 역습에서 나왔습니다. 그래도 코모는 그날 기대 득점 약 2골을 만들었습니다. 상대 압박에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라 서로 기회를 주고받은 경기였습니다.
가스페리니 감독의 AS로마는 바로 그런 압박을 펼치는 팀입니다. 경기장 곳곳에서 맨투맨으로 압박하고 높은 위치에서 공을 따낸 뒤, 코네의 침투와 디발라, 말렌을 앞세워 빠르게 득점합니다. 다만 압박 과정에서 공간도 내줍니다. 지금까지 상대한 팀 중 점유 능력이 뛰어난 쪽은 인터였는데, 인터는 두 골을 넣었습니다. 그중 한 골은 만치니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긴 직후 나왔습니다.
결장 선수들도 같은 흐름을 뒷받침합니다. 킨이 빠지면서 코모는 크로스를 받아줄 공중볼 경합에 강한 두비카스를 최전방에 세웁니다. AS로마는 스빌라르가 결장해 예비 골키퍼가 코모의 많은 슈팅을 상대해야 합니다. 크리스탄테의 공백도 AS로마 중원에 부담입니다.
사우샘프턴 vs 포츠머스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사우샘프턴은 홈 리그 4경기에서 모두 이겼고 매 경기 득점했습니다. 라린, 아자즈, 시엔사가 마무리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4경기 모두 실점했고, 원정팀들은 매번 10~21개의 슈팅을 기록했습니다. 사우샘프턴의 풀백들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며, 내려앉았다가 역습하는 팀들은 그 뒤 공간을 공략해 왔습니다.
이런 흐름은 포츠머스에 잘 맞습니다. 이번 시즌 포츠머스의 가장 좋은 경기들은 카디프전 승리처럼 점유율이 낮을 때 나왔습니다. 당시 점유율은 약 3분의 1이었습니다. 결장 명단에 있는 공격수들은 원래 선발로 나서지 않았기에, 주된 공격 경로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카부마 맥퀸과 카마라가 풀백을 향해 달려드는 방식입니다. 반면 포츠머스는 7경기에서 무실점 경기가 2번뿐이었고, QPR과 링컨을 상대로는 큰 기회도 많이 허용했습니다.
두 경기 모두 정배가 점유율을 더 높게 가져가고, 역배도 역습으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두 경기 모두 양 팀 득점에 베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