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 크레스포 감독은 이번 클라시코 타파티오(Clásico Tapatío)를 전력을 다한 강한 강도로 치르고 싶어 합니다. 과달라하라 치바스를 압박하고 관중의 열기로 부담을 주려 하며, 팀 소식 역시 크레스포 감독에게 딱 맞는 타이밍을 안겨준 듯합니다. 치바스는 루이스 로모, 오마르 고베아, 브리안 곤살레스, 호세 카스티요 페레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걸림돌은 아틀라스 자체의 상반된 행보입니다. 홈 5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5골을 넣고 8실점한 반면, 원정에서는 5경기 중 4승을 챙기며 11골을 터뜨렸습니다. 크레스포 감독은 상대가 먼저 라인을 올려 경기를 풀어갈 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팀에게, 이번에는 스스로 경기를 주도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셈입니다.
치바스는 거의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정 5경기 무패(2승 3무 4실점)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시즌 2패는 모두 홈에서 나왔습니다. 가장 최근 패배는 고베아가 퇴장당했던 케레타로전 0-2 패배였습니다. 가브리엘 알레한드로 밀리토 감독의 치바스는 홈팀이 경기를 주도하도록 내버려 두는 운영에 편안함을 느껴왔는데, 에스타디오 할리스코의 더비 관중 열기는 바로 홈팀에 그러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치바스의 결장 공백이 어디에서 발생했는가입니다. 로모와 고베아는 평소 압박을 받을 때 볼 소유를 지켜주던 미드필더들이기에, 크레스포 감독이 예고한 템포 높은 초반 압박은 평소보다 헐거워진 중원을 겨냥하게 됩니다. 만약 치바스가 볼을 소유하며 이 고비를 넘겨낸다면, 치바스의 원정 강세 흐름이 유지되면서 결국 아틀라스가 다시 끌려다니는 양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치바스가 볼을 쉽게 헌납하기 시작한다면, 아틀라스는 원정에서 위력을 떨쳤던 전환 플레이를 이번에는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펼치게 됩니다. 아틀라스 역시 전방에 공백을 안고 있는데, 푸마스전 무릎 부상 이후 두크가 장기 결장 중입니다.
한 가지 염두에 둘 점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치바스가 아메리카에 2-0으로 앞서다 2-2로 비겼고, 그 뒤 케레타로에 패했다는 사실입니다. 두 팀 모두 A매치 휴식기 동안 약 2주간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차이는 없습니다. 결국 함성이 쏟아지기 시작할 때 어느 쪽이 대형을 잘 유지하느냐의 싸움입니다. 결장 선수들이 있다고 해서 아틀라스 쪽으로 승부가 기운다고 보지는 않지만, 평소보다 초반 흐름이 훨씬 더 중요해진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