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모두 한 팀의 핵심 공략법을 상대가 막아낼 수 있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습니다. 코모의 하프스페이스 및 라인 사이 공략은 주전 센터백 2명의 부상으로 급조된 RC랑스의 스리백과 맞닥뜨립니다. 알타아원의 날카로운 역습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데다 주전 스트라이커마저 잃은 알파이살리를 상대합니다. 두 경기 모두 먼저 라인을 올려야 하는 팀이 더 큰 수비 불안을 안고 싸우게 됩니다.
RC랑스 vs 코모. 파브레가스 감독 체제의 코모는 점유율을 쥔 채 니코 파스가 라인 사이에서 공격을 풀어나가고, 그 주변으로 바투리나, 다쿤하, 라몬이 침투하는 형태를 취합니다. 킨, 디아오, 로드리게스가 빠진 상황에서도 이러한 전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골을 뽑아냈고, 토리노 원정에서는 75%에 가까운 점유율로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반면 RC랑스는 가니우와 나브로츠키가 결장해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토디보 옆에 아길라르가 센터백으로 나서는 상황입니다. 에두아르가 이탈한 뒤로는 확실한 원톱 자원이 없어 릴전과 파리 FC전에서도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습니다.
RC랑스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홈 볼라에르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전방 압박을 가하고 토뱅의 킥력을 살릴 수 있는 경기 초반입니다. 다만 코모의 얇은 선수층과 주말 인테르전 일정을 감안하면 후반부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모가 볼 점유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시작하면 이들의 공격 루트는 RC랑스의 가장 취약한 수비진과 정면으로 맞붙게 됩니다. 원정 난이도가 높은 구장이기에 무승부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저는 코모 쪽의 우세를 보고 있습니다.
알타아원 vs 알파이살리. 3위에 처져 있는 알파이살리는 승리가 절실한 만큼, 애초에 역습에 특화된 알타아원을 상대로 라인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주전 공격수 알아와다트와 이흐산 하다드가 모두 결장하며, 최근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1차전 당시 기록한 18개의 슈팅도 대부분 중거리 슛에 불과했고, 알타아원이 암만 원정에서 교체 카드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습니다.
알타아원은 향후 2주간 일정이 없어 굳이 로테이션을 돌릴 이유가 없습니다. 주말에 골 맛을 본 함달라도 결정력을 갖춘 해결사로 복귀했습니다. 리그에서 겪은 부진은 훨씬 전력이 강한 사우디 상위권 팀들을 상대한 탓이었고, 이번 대회에서는 2승 1무로 순항 중입니다. 알파이살리의 실질적인 득점 경로는 코너킥 세트피스지만, 이들이 앞으로 올라올수록 바지라미, 엘바흐라위, 기아공이 파고들 공간만 더 넓어집니다. 저는 홈팀 알타아원의 승리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