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대전 하나시티즌 vs 비셀 고베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27일 19:00 (한국시간)
대전 하나시티즌과 비셀 고베가 10월 27일 19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부지구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을 치른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승점 4로 7위, 비셀 고베는 2연승으로 승점 6을 쌓아 4위다. 홈팀에는 16강 진출권 안에서 경쟁팀과의 격차를 벌릴 기회이고, 원정팀에는 상위권을 유지할 기회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두 팀은 모두 10월 24일 경기를 치른 뒤 사흘 만에 맞붙는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비가 내린 김천 상무 원정에서 2-1로 이겼고, 비셀 고베는 홈에서 FC마치다 젤비아와 0-0으로 비겼다. 10월 31일에는 각각 전북 현대, 나고야와 리그 경기가 기다린다. 비셀 고베는 10월 18일 오카야마 원정부터 21일 가와사키 원정, 24일 마치다전까지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직전 2경기를 비 속에서 치렀다. 양쪽 모두 후반 체력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 부담이 생긴 경위는 다르다.
순위상 승점이 더 급한 쪽은 대전 하나시티즌이다. 8위 가시와 레이솔과 9위 교토 상가에 승점 1점만 앞서 있어 패하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권 밖으로 밀릴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은 홈에서 총력전을 예고했으나, 10월 31일 파이널A 첫 경기를 앞두고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전력을 다하기는 어렵다고도 말했다. 반면 미하엘 스키베 감독은 원정에서 최소 승점 1을 목표로 제시했다. 두 감독의 발언은 선발보다 경기 후반의 교체와 위험을 감수하는 정도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공식전 최근 20경기 승-무-패: 대전 하나시티즌 11-6-3 / 비셀 고베 13-3-4 득점-실점: 대전 하나시티즌 39-26 / 비셀 고베 33-17 무실점 경기: 대전 하나시티즌 6경기 / 비셀 고베 10경기
데이터센터의 종료된 공식전 최근 20경기 집계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기록에는 코리아컵 1경기, 비셀 고베의 기록에는 일왕배 2경기와 지난 시즌 J1 백년구상 리그 후반 4경기가 포함된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더 많이 넣었고, 비셀 고베는 더 적게 내줬다. 다만 서로 다른 리그와 대회 상대를 만나 만든 수치여서 이 표만으로 오늘의 우열을 정할 수는 없다.
최근 흐름에는 더 구체적인 차이가 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제주 SK전 패배 뒤 9경기에서 6승 3무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중 5경기는 전반을 뒤진 채 마쳤지만, 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뒀다. 전북 현대전에는 하프타임에 들어간 마사가 동점골을 넣고 결승골의 출발점이 된 압박을 했다. 김천 상무전에는 하프타임에 투입된 디오고와 루빅손이 득점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반의 중원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뒤 공격수의 높이와 활동량을 더해 경기를 바꿨다. 다만 대전 하나시티즌은 교토 상가전 이후 5경기 연속 실점했고, 그중 4경기에서는 먼저 실점했다.
비셀 고베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는 높은 압박이 상대의 전개를 막지 못해 1-2로 졌지만, 마치다전에서는 슈팅 18개와 유효 슈팅 6개를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최근 5경기 8골 중 4골을 넣은 오사코 유야가 가벼운 부상으로 이번 원정 명단에서 빠진 점이 크다. 오사코는 득점뿐 아니라 전방 압박과 긴 공을 받아 주는 역할도 맡았다. 무토 요시노리, 에리키, 고마쓰 렌이 최전방의 대안이지만, 누가 출전하든 오사코가 수행하던 역할을 나눠 맡아야 한다. 스키베 감독은 다른 부상자도 있어 유소년 선수를 원정에 불렀다고 밝혔다.
대전 하나시티즌에도 출전 변수가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득점한 디오고는 김천 상무전에서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이정택도 같은 경기에서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다. 두 선수의 상태에 관해 황선홍 감독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밥신과 마사 역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는 보도가 있었다. 특히 디오고가 뛰지 못하면 대전 하나시티즌이 후반에 크로스와 헤더로 경기를 바꾸던 방식에 영향을 준다. 루빅손과 주민규가 마무리를 맡을 수 있지만, 디오고의 출전 가능성을 확정된 전제로 놓고 전망할 수는 없다.
두 팀의 공식 맞대결은 없다. 가장 가까운 비교 대상인 전북 현대전에서도 조건이 달랐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10월 9일 주전이 나온 전북 현대에 먼저 실점한 뒤 2-1로 역전했고, 비셀 고베는 닷새 뒤 선발 7명이 달라진 전북 현대를 2-0으로 이겼다. 비셀 고베가 이긴 경기에서도 전북 현대는 후반에 크로스바를 2번 맞혔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이번 시즌 상대한 J1 팀은 수비 인원을 늘려 원정에 온 교토 상가뿐이다. 1-0 승리 때 슈팅은 17개였지만 유효 슈팅은 2개였다. 어느 경기의 점수도 오늘 상대의 압박과 수비를 그대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2. 매치업 분석
경기 초반에는 비셀 고베의 압박과 대전 하나시티즌의 첫 패스가 맞선다. 스키베 감독의 팀은 높은 위치에서 상대 빌드업을 방해해 왔다. 전북 현대전 전반과 마치다전 초반에는 압박으로 상대의 전진을 막거나 공을 되찾았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전북 현대전과 김천 상무전 전반에 중원 운영이 원활하지 않았고, 인천 유나이티드전에는 전방 압박과 수비 블록 중 어느 방식을 택할지 명확하지 않았다는 감독의 설명도 있었다. 홈팀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으면 비셀 고베가 짧은 거리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
오사코의 결장 때문에 원정팀의 압박이 이전과 같은 수준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주민규를 거쳐 전진하거나 공을 길게 보내 세컨드볼을 다툴 수 있다. 상하이 하이강전에는 점유율 37%에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 9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비셀 고베는 황선홍 감독이 세컨드볼과 경합 능력을 높이 평가한 팀이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첫 패스가 주민규에게 닿아도, 그다음 공을 김봉수와 강윤성이 확보하지 못하면 공격을 이어 가기 어렵다. 반대로 홈팀이 이 경합을 이기면 비셀 고베의 전방 압박 뒤에서 공격할 기회를 얻는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측면으로 전진하면 이명재와 비셀 고베의 오른쪽 수비가 핵심 대결이 된다. 이명재는 전북 현대전에서 마사의 동점골로 이어진 크로스를 올렸고, 진행 중 플레이와 세트피스에서 모두 박스 안으로 공을 보낸다. 비셀 고베의 이이노 나나세이는 가와사키전에서 머리를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다. 사카이 고토쿠는 마치다전에 선발로 뛰고 대전 원정 기자회견에도 참석했지만 연속 경기의 체력 부담을 말했다. 오른쪽 수비의 실제 구성에 따라 이명재가 크로스를 올릴 시간과 위치가 달라진다.
이 측면 대결은 반대 방향으로도 작동한다. 이명재가 높이 전진한 뒤 대전 하나시티즌이 공을 잃으면, 비셀 고베는 그가 비운 대전의 왼쪽 수비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전북 현대는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한 전반에 오른쪽의 김태환과 이동준을 활용했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먼저 실점해 이명재까지 더 높이 올려야 한다면 수비 뒤로 넘어오는 패스에도 주의해야 한다. 서울 원정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은 만회골을 노리며 수비 라인을 올린 뒤 역습을 막지 못해 2-4로 졌다. 오늘 비셀 고베가 같은 공격을 성공시킨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홈팀의 측면 공격에는 수비 전환이라는 조건이 따른다.
비셀 고베는 오사코 없이 득점할 방법도 갖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오사코 이외의 득점은 고마쓰와 지에구의 헤더, 무토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구와사키 유야의 발리, 센터백 툴레르의 골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FC서울 원정에서도 툴레르가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전북 현대전 코너킥에서 조위제에게 골대를 맞히는 헤더를 허용했다. 이 장면만으로 세트피스의 우열을 정할 수는 없지만, 원정팀이 오사코 없이도 공중볼과 크로스로 득점을 노릴 수 있다는 근거는 된다.
후반에는 양 팀의 교체가 중요해진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전북 현대전과 김천 상무전의 하프타임 교체로 득점을 만들었고, 비셀 고베도 최근 리그 원정 3경기에서 나가토 가쓰야를 하프타임에 빼며 구성을 바꿨다. 다만 이번 원정에는 비셀 고베의 부상자가 많고, 대전 하나시티즌에서는 후반 득점을 맡아 온 디오고의 상태가 변수다. 선발과 교체 명단을 확인하기 전에는 어느 팀이 후반에 더 강한 선수를 투입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디오고가 뛴다면 대전 하나시티즌은 이명재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마무리해 온 경로를 다시 쓸 수 있다. 뛰지 못한다면 루빅손과 주민규의 역할이 커진다.
경기장 조건도 양쪽에 작용한다. 킥오프 무렵 대전에는 비 예보가 없고 기온은 10도 안팎이다. 사카이는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꼈지만 공을 돌리는 플레이를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르지 않은 잔디에서는 두 팀 모두 후방 패스를 할 때 상대 압박을 주의해야 한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최근 비 오는 경기에서 공중볼과 세컨드볼 경합을 통해 역전한 장면을 오늘의 조건으로 그대로 옮길 수도 없다. 비셀 고베는 이동과 연속 경기 뒤에도 전방 압박을 얼마나 유지하는지, 대전 하나시티즌은 비 속 경기에서 많은 힘을 쓴 뒤에도 후반 측면 공격을 이어 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비셀 고베는 간격을 좁혀 전반 실점을 피하고, 대전 하나시티즌의 패스를 빼앗거나 세트피스 기회를 얻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초반에 중원에서 공을 잃지 않아야 이명재가 왼쪽에서 전진할 수 있다. 전반에 균형이 유지된다면, 승부는 원정팀의 오른쪽 수비가 대전 하나시티즌의 후반 크로스와 킥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로 옮겨 갈 전망이다.
시장은 오사코의 결장과 대전 하나시티즌의 홈 성적을 반영해 홈팀을 근소하게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 배당이 움직인 이유가 직접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오사코의 공백을 득점자 1명의 결장으로만 평가하면 그의 전방 압박과 긴 공을 받아 주는 역할까지 반영하기 어렵다. 비셀 고베 오른쪽 수비의 체력 부담과 부상자가 있는 교체 명단까지 고려하면, 대전 하나시티즌의 후반 측면 공략에 시장보다 더 무게를 둘 만하다.
예상 스코어는 대전 하나시티즌 2-1 비셀 고베다. 대전 하나시티즌이 이명재의 크로스와 킥으로 후반에 앞서고, 추격에 나선 비셀 고베가 수비 간격을 넓힌 뒤 홈팀이 추가골을 만드는 전개를 본다. 비셀 고베에는 오사코가 없어도 코너킥과 롱스로인, 고마쓰의 헤더가 남아 있어 세트피스로 1골을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전망은 비셀 고베의 오른쪽 수비가 후반에 대전 하나시티즌의 측면 공격을 계속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다. 사카이나 다카하시 잇세이가 온전한 상태로 그 측면을 지키고 곤다가 크로스에 이은 슈팅을 막아 낸다면, 대전 하나시티즌의 주 득점 경로가 약해져 예상한 승부도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