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UEL 유럽유로파리그] 올랭피크 리옹 vs 크리스털 팰리스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6일 01:45 (한국시간)
올랭피크 리옹과 크리스털 팰리스가 10월 16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UEFA 유로파리그 리그 단계 2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첫 경기를 이겼지만 이번에는 핵심 공격수를 잃은 홈팀과 짧은 휴식 뒤 원정에 나선 팀이 맞선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피에르 사주 감독이 전 소속팀 리옹을 상대한다는 점도 이 경기의 전술적 변수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두 팀 모두 유로파리그 첫 경기를 이겼다. 자국 리그에서는 올랭피크 리옡이 리그1 4위, 크리스털 팰리스가 프리미어리그 12위다. 리옹은 직전 랑스 원정에서 1-2로 져 이번 시즌 첫 리그 패배를 당했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레흐 포즈난전부터 공식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구분 자국 리그 6경기: 올랭피크 리옹 승점 11 · 11득점 4실점 / 크리스털 팰리스 승점 7 · 9득점 12실점 유로파리그 첫 경기: 올랭피크 리옹 안더레흐트 원정 2-1 승 / 크리스털 팰리스 레흐 포즈난 홈 4-0 승 이번 경기 전 휴식: 올랭피크 리옹 5일 / 크리스털 팰리스 3일
리옹의 리그 최소 실점 공동 1위 기록은 수비의 성과지만, 오늘 상대에게 허용할 기회까지 설명하지는 못한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플레이오프와 유로파리그를 합친 유럽대항전 5경기에서는 6골을 내줬다. 최근 공식전 홈 11경기에서도 22골을 넣는 동안 16골을 허용했다. 홈에서는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나 셀타 비고, 모나코, 랑스, 페네르바흐체를 상대로는 패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최근 공식전 원정 9경기 2승 2무 5패 역시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패배의 상당수가 사주 부임 전인 지난 시즌 막바지에 나왔고, 사주 체제의 원정 3경기는 1승 1무 1패다. 새 감독 아래의 표본도 아직 3경기뿐이다.
두 팀의 최근 결과에는 경기 내용과 구별해야 할 부분이 있다. 리옹은 렌과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기며 높은 위치의 공 탈취와 측면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같은 선발 11명이 나선 파리 FC 원정에서는 슈팅 3개에 그쳐 0-0으로 비겼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개막 4경기에서 11골을 내준 뒤 사주가 수비를 다시 준비했고, 레흐 포즈난전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연속 무실점했다. 직전 노팅엄 포리스트전은 3-1로 이겼지만 슈팅을 24개 허용했다. 사주도 경기 초반의 부진과 골키퍼 왈테르 베니테스의 선방을 인정했다. 최근 실점 감소를 수비 조직만의 성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선수단 변화는 리옹 공격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로이스 오펜다는 랑스전에서 비골을 다쳐 결장한다. 파울루 폰세카 감독은 오펜다를 상대 수비 뒤로 가장 많이 뛰는 공격수로 설명하며 같은 유형의 대체자가 없다고 밝혔다. 나카무라 게이토의 선발은 예고했지만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파벨 슐츠가 중앙에서 내려와 공을 받고 나카무라가 왼쪽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배치가 거론된다. 리옹의 중앙 수비수 무사 니아카테는 소집 명단에 복귀했으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뛰지 못하면 랑스전에서 처음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았던 바허와 클라위버르트가 다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결장자 수보다 최근 선발에서 빠지는 역할을 봐야 한다. 장필리프 마테타는 이번 시즌 대부분을 뛰지 못했고, 최전방은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맡아 왔다. 딘 헨더슨 대신 출전하는 베니테스도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이었다. 제퍼슨 레르마는 유로파리그 선수 명단에 없어 출전할 수 없다. 레르마가 노팅엄 포리스트전에서 애덤 워턴의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했던 역할은 다른 선수가 맡아야 한다. 악셀 디사시는 국내 대회 출전 정지와 관계없이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으며, 스리백의 선발 후보로 꼽힌다.
사주는 리옹을 지휘한 뒤 지난 시즌 랑스 감독으로 폰세카의 리옹과 3번 만나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당시 랑스가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4-0으로 이긴 경험은 있지만, 지금 사주가 지휘하는 선수들은 다르다. 두 구단 사이에도 현재 전력 판단에 쓸 공식전 맞대결은 없다. 2023년 친선경기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2-0으로 이겼으나 두 감독과 선수단이 크게 바뀌었다.
일정은 크리스털 팰리스에 더 부담스럽다. 리옹은 랑스전 뒤 5일을 쉬었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노팅엄 포리스트전 뒤 3일 만에 런던에서 리옹으로 이동했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 3일 뒤 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주는 앞선 유로파리그 첫 경기에서 직전 리그 경기와 같은 선발 11명을 기용했다. 이번에도 주전을 유지한다면 짧은 회복 시간이 후반 활동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경기 시간에는 맑고 바람이 약할 것으로 예보돼 날씨가 어느 한쪽의 경기 방식을 특별히 돕지는 않는다.
2. 매치업 분석
리옹이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2선이다. 랑스전 전반에 코랑탱 톨리소가 앞으로 나가 압박하는 동안 상대 선수들이 리옹 미드필드 뒤에서 공을 받았다. 톨리소는 경기 뒤 자신의 위치가 너무 높았고, 랑스가 그 뒤에 3명을 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스트란 라르센 뒤에 가마다 다이치와 예레미 피노를 배치한다. 워턴과 퀸턴 팀버르가 두 선수에게 공을 전달하면 리옹 중앙 수비수는 앞으로 나와 압박할지, 스트란 라르센을 지킬지 결정해야 한다.
폰세카가 톨리소·마스 비스트루프·타일러 모턴을 중원에 세우는 4-3-3을 택하면 가마다와 피노를 앞에서 막기 쉬워진다. 대신 톨리소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거나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하는 장면은 줄 수 있다. 리옹이 전방 압박을 강화하려고 중원 선수를 워턴과 팀버르 쪽으로 내보내면, 랑스전에서 문제가 됐던 구역을 다시 관리해야 한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2선은 2명이므로 랑스전과 수적 관계가 같지는 않다. 실제 위험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그들에게 공을 전진시킬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그 공을 전달하기 전 단계에서는 리옹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렌전에서 톨리소는 상대 미드필더의 공을 높은 위치에서 빼앗았고, 어니스트 누아마가 슐츠와 패스를 주고받아 득점했다. 사주는 후방부터 빌드업하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크리스털 팰리스는 노팅엄 포리스트전 초반 골키퍼 쪽으로 보낸 약한 헤더를 상대에게 빼앗겨 실점했다. 원정팀이 짧은 패스로 리옹의 압박을 통과하려 한다면 비슷한 위험을 감수한다. 스트란 라르센에게 긴 공을 보내 압박을 건너뛰는 선택도 가능하다. 그때는 스트란 라르센이 중앙 수비수와 경합한 뒤 떨어지는 공을 가마다와 피노가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오펜다의 결장은 리옹이 공을 되찾은 다음 공격을 마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오펜다는 상대 수비 뒤로 뛰는 동시에 중앙에서 공을 지키고 동료에게 연결했다. 슐츠가 내려와 공을 받는 배치에서는 크리스털 팰리스 스리백이 오펜다의 침투를 경계하며 뒤로 물러날 필요가 줄어든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수비 인원을 유지하고 리옹에 공을 넘기면, 리옹은 파리 FC전처럼 공을 소유하고도 슈팅을 충분히 만들지 못할 수 있다. 폰세카 역시 상대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할 때 고정된 공격수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리옹에는 오른쪽 측면이라는 공격 경로가 남아 있다. 누아마는 이번 시즌 팀 최다인 4골을 넣었고, 오른쪽 수비수 잔 아테카메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렌전에서 아테카메는 반대편 문전까지 들어가 득점했고, 이후 오른쪽으로 전진해 컷백으로 톨리소의 골을 도왔다. 이들이 상대할 크리스털 팰리스의 왼쪽 윙백 타이릭 미첼도 이번 시즌 2골을 넣었다. 미첼이 공격에 가담한 뒤 크리스털 팰리스가 공을 잃으면 누아마가 그 뒤에서 스리백의 바깥쪽 수비수를 상대할 수 있다. 반대로 아테카메가 전진한 뒤 리옹이 공을 잃으면 미첼이 리옹 오른쪽으로 공격할 수 있다.
사주의 랑스를 상대로 리옹이 이겼던 지난 시즌 경기도 측면 돌파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다만 당시 돌파와 마무리를 맡은 선수들은 이번 리옹의 소집 명단에 없다. 그 장면을 오늘의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선수는 누아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먼저 실점해 미첼을 더 높이 올려야 한다면 누아마의 공격 기회가 늘 수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먼저 앞서 수비 인원을 유지하면, 리옹은 미첼 뒤 공간을 활용할 기회가 적어진다.
경기 후반에는 두 팀의 교체 선택이 중요하다. 사주는 최근 리즈 유나이티드전과 노팅엄 포리스트전에서 80분 전후로 2선과 최전방 선수를 함께 바꿨다. 이스마일라 사르는 부상에서 회복해 출전 후보에 올랐다. 리옹이 뒤진 상태에서 측면 수비수까지 전진시키면 사르가 투입된 뒤 그 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 반면 크리스털 팰리스가 리옹의 압박을 오래 받아야 한다면 3일 휴식과 제한된 수비 교체 자원이 부담이 된다. 노팅엄 포리스트전처럼 많은 슈팅을 허용할 경우 베니테스의 선방만으로 다시 실점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세트피스는 양쪽에 남은 득점 수단이다. 크리스털 팰리스에는 워턴의 킥과 레흐 포즈난전에서 득점한 크리스 리처즈가 있지만, 직전 리그 경기에서 코너킥을 헤더로 마무리한 레르마는 없다. 리옹은 오세르전에서 모턴의 크로스를 바허가 헤더로 넣었다. 두 팀이 상대의 주된 공격 경로를 막는다면 세트피스 한 장면이 먼저 점수를 바꿀 수 있다. 다만 양쪽 모두 최근 경기에서 상대에게 득점 기회를 허용했으므로, 수비적인 선발 배치만으로 기회가 적은 경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리옹의 홈경기와 2일 더 긴 휴식은 실제 이점이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초반 후방에서 공을 잃으면 리옹이 오펜다 없이도 먼저 득점할 수 있다. 그러나 리옹이 그 기회를 만들기 위해 중원 선수를 압박에 투입할수록 가마다와 피노가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생긴다. 사주는 폰세카의 리옹을 상대해 봤고, 크리스털 팰리스에는 그 공간으로 공을 전달할 워턴과 팀버르가 있다.
시장은 리옹의 홈 성적과 휴식일 차이, 리그의 낮은 실점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원정 성적을 근거로 홈팀에 근소한 우세를 둔다. 홈과 휴식은 오늘도 유효하다. 다만 리옹의 리그 수비 기록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의 실점과 다르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원정 패배에는 사주 부임 전 경기가 상당수 포함된다. 이 기록들보다 오펜다의 결장과 리옹 중원 뒤에서 가마다·피노가 공을 받을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
예상 스코어는 홈팀 기준 1-2 또는 1-1이다. 크리스털 팰리스가 리옹의 압박을 통과해 2선에 공을 보내면 리옹이 누아마의 돌파나 세트피스로 1골을 넣더라도 원정팀이 1골 차로 앞설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폰세카가 톨리소를 중원에 두고 압박을 아끼면 크리스털 팰리스의 2선도 공을 받기 어려워져 1-1에 가까워진다. 이 전망은 리옹이 중원 위치를 지키면서 전방 선수들만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의 첫 패스를 계속 끊어 낼 경우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