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UCL 유럽챔피언스리그] AS로마 vs 레알 마드리드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5일 04:00 (한국시간)
AS로마와 레알 마드리드가 한국시간 10월 15일 오전 4시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6-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른다. AS로마에는 7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다. 홈팀의 대인 압박이 레알 마드리드의 후방 전개를 얼마나 방해할지, 그 압박을 벗어난 공이 AS로마 수비 뒤의 음바페에게 얼마나 자주 도달할지가 승부의 핵심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AS로마는 페네르바흐체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리그 페이즈를 시작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를 홈에서 2-1로 이겼다. AS로마는 이번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4승 3무, 레알 마드리드는 9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했다. 다만 장소를 나누면 차이가 있다. AS로마는 홈 3경기에서 2승 1무로 지지 않았고,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2패는 레알 베티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나왔다.
가스페리니의 AS로마는 지난 시즌 막판부터 공식전 14경기 연속 무패다. 높은 위치에서 상대 선수를 따라붙고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공격하는 방식이 이번 시즌에도 유지됐다. 그러나 최근 페네르바흐체,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코모와의 3경기에서는 모두 기대실점이 기대득점보다 높았다. 실제로는 합계 3골만 내줬다. 페네르바흐체전과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에서 밀레 스빌라르가 일대일 기회를 막았고, 코모전에서는 대신 출전한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선방했다. AS로마의 적은 실점만으로 상대에게 허용한 기회까지 적었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이번 경기에는 스빌라르가 발의 피로골절로 빠진다. 골리니가 골문을 맡을 전망이지만, 그의 이번 시즌 출전은 코모전 1경기뿐이다. 그 경기에서 골리니는 니코 파스의 슈팅 등에 잘 대응했다. 다만 상대 골키퍼까지 압박해 득점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첫 패스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별개의 시험이다. 주장 브리안 크리스탄테도 무릎 문제로 결장한다. 크리스탄테는 페네르바흐체전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고 공중볼에서도 공격에 기여했다. 대체 후보인 마르턴 더 론은 가스페리니의 대인 압박에 익숙하지만, 미드필더가 박스에 들어가 득점하는 역할은 마누 코네에게 더 크게 집중된다.
주목할 자리 골문: AS로마 스빌라르 결장, 골리니 출전 전망 / 레알 마드리드 쿠르투아 출전 가능 중앙 수비: AS로마 후반 교체 자원에 쿨리에라키스 합류 가능 / 레알 마드리드 소집된 중앙 수비수는 하위선·코나테·뤼디거 3명 공격의 변화: AS로마 크리스탄테 결장으로 코네의 박스 침투 비중 증가 /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또는 디오망데의 선발 선택이 변수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9경기 8골 2도움으로 공격을 이끌고, 쿠르투아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과 비야레알전에서 결정적인 슈팅을 막았다. 하지만 두 승리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전체를 통제한 것은 아니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에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2골을 넣은 뒤 슈팅 20개를 허용했다. 비야레알전에도 후방 전개가 압박을 받자 긴 패스에 의존하는 시간이 있었고,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1-0을 지켰다. 원정 패배 2경기에서는 모두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에 먼저 실점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결장은 주로 수비에 영향을 준다. 에데르 밀리탕과 라울 아센시오가 빠져 소집된 중앙 수비수는 3명이다. 하위선과 코나테가 선발이라면 중앙 수비 교체 선수는 뤼디거 1명만 남는다. 페를랑 멘디는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등록되지 않았고, 왼쪽 수비는 마르크 쿠쿠레야나 알바로 카레라스가 맡을 수 있다. 반면 비야레알전에서 퇴장당한 비니시우스의 징계는 라리가에만 적용돼 이번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
가스페리니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팀의 기본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리뉴는 AS로마의 방식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두 감독은 서로의 전술을 알고 있지만, 오래된 구단 맞대결 결과를 현재 선수단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AS로마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으나 마지막 공식 맞대결은 2018년이었다. 당시 출전 선수는 두 팀에 남아 있지 않다. 이번에는 올림피코가 매진된 가운데 경기가 치러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AS로마보다 하루 더 쉬었다. 휴식 차이가 압박 강도에 얼마나 작용할지는 경기에서 드러날 부분이다.
2. 매치업 분석
AS로마의 압박은 레알 마드리드 후방의 첫 패스를 겨냥한다. 가스페리니의 3-4-2-1에서는 윙백이 상대 측면 수비수를 따라 전진하고, 중앙 수비수도 자신이 맡은 선수가 공을 받으러 내려오면 높은 위치까지 나간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 전반에는 이 방식으로 상대의 전진을 방해하고 공을 빼앗은 뒤 코네의 득점까지 만들었다. 토리노전에도 잔루카 만치니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다음 파울로 디발라의 패스가 도니얼 말런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레알의 압박을 받을 때 짧은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AS로마가 상대 박스 가까이에서 공을 얻을 가능성은 있다.
압박의 반대편에는 AS로마 수비수가 뒤로 돌아 뛰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야레알전에서 짧은 전개가 막혔을 때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긴 패스로 음바페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발베르데의 전진 패스도 엘체전과 비야레알전 득점의 출발점이었다. AS로마 중앙 수비수들이 상대 선수를 따라 전진한 뒤 레알 마드리드가 그 압박을 긴 패스로 넘기면, 음바페나 왼쪽 공격수가 남은 수비수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다. 만치니가 전진한 위치에서 공을 잃어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 후반 46분 실점의 출발점이 된 장면은 이 위험을 보여 준다.
레알 마드리드 오른쪽 수비수의 선발도 압박을 벗어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알렉산더아널드가 나오면 뒤에서 음바페에게 길게 보내는 패스가 선택지가 된다. 덴절 둠프리스가 나오면 측면 경합과 공중볼에 강점을 보탤 수 있지만, 알렉산더아널드가 보여 준 긴 패스를 같은 방식으로 기대할 근거는 적다. AS로마가 압박에 성공하더라도 공을 빼앗는 위치가 골문에서 멀다면 득점 기회로 연결하기 어렵다. 레알 마드리드가 긴 패스로 첫 압박을 피하면 AS로마가 상대 박스 근처에서 공을 탈취할 기회도 줄어든다.
AS로마의 공격에서는 말런이 레알 마드리드 수비 뒤로 들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말런은 이번 시즌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6골을 넣었지만 최근 4경기에는 득점하지 못했다. 상대가 수비 뒤 공간을 줄인 경기에서는 그의 침투가 마무리로 이어지기 어려웠다. 레알 마드리드가 골리니의 패스를 압박하려고 수비 라인을 높이면 말런에게 그 공간이 생길 수 있다. 하위선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수비 뒤로 침투한 상대 선수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 간격을 유지하면 말런은 최근 경기처럼 다른 득점 경로를 기다려야 한다.
그때 AS로마가 활용할 경로는 측면과 코네의 박스 침투다.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 선제골에는 윙백 나우엘 몰리나의 연결과 코네의 마무리가 있었고, 추가골에서는 디발라의 크로스를 코네가 박스 안에서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수비 뒤는 이번 시즌 상대가 공략한 자리다. AS로마 오른쪽 윙백이 그쪽으로 전진할 때 왼쪽 공격수가 수비에 얼마나 가담하는지, 추아메니가 박스로 들어가는 코네를 따라가는지가 수비 대응을 결정한다. 크리스탄테의 결장으로 코네에게 공격 역할이 더 집중되는 만큼 레알 마드리드도 이 움직임을 우선해서 막을 수 있다.
골문에서의 대결은 양 팀에 같은 조건이 아니다. AS로마가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처럼 박스 안까지 진입해도 쿠르투아가 슈팅을 막을 수 있다. 가스페리니가 아탈란타BC를 이끌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 경기에서도 쿠르투아의 선방은 결과에 영향을 줬다. 반대편에서는 골리니가 코모전의 좋은 경기력을 음바페와의 일대일, 그리고 전방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이어 가야 한다. 골리니가 그 역할을 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번 시즌 1경기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후반 운영도 중요하다. AS로마는 이번 시즌 내준 4골 가운데 3골을 후반 시작 직후인 46~48분에 허용했다. 실점 과정은 각각 달랐으므로 하나의 수비 문제로 단정할 수 없지만,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에는 전반 2-0으로 앞선 뒤 후반 시작 직후 실점했고 60분 이후 체력 문제로 수비수들을 차례로 교체했다. 모리뉴는 비야레알전에서 후반 시작과 52분에 선수를 바꾸고 배치를 조정했으며, 레알 마드리드는 62분 결승골을 넣었다. AS로마에는 훈련에 복귀한 콘스탄티노스 쿨리에라키스가 수비 교체 자원으로 더해질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중앙 수비 교체 여유가 적어, 경기 후반 말런이나 AS로마의 교체 공격수가 계속 수비 뒤를 노릴 때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
먼저 득점한 팀도 안심하기는 어렵다. AS로마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에서 2골 리드를 잃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엘체전에서 2-0으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한 뒤 추가시간에 다시 득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전에도 2골을 먼저 넣고 상대에게 많은 슈팅을 내줬다. AS로마에는 세트피스의 에르모소와 만치니, 후반에 투입할 공격 자원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AS로마가 만회를 위해 계속 전진할 때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또는 디오망데를 활용할 역습 경로가 있다. 리드 이후의 선택이 첫 골만큼 중요한 경기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가 더 유력하다. AS로마는 홈에서 대인 압박으로 상대의 첫 패스를 끊고 디발라, 말런, 코네를 통해 득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방식은 압박을 벗어난 음바페에게 수비수와 일대일로 맞설 기회도 준다. 스빌라르가 빠진 골문을 골리니가 지키는 상황에서 AS로마가 이번 시즌 후반 시작 직후 반복해서 실점한 점도 레알 마드리드에 유리하다. 모리뉴가 하프타임에 공격 경로를 조정하면 AS로마 수비가 뒤로 뛰어야 하는 장면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예상 스코어는 AS로마-레알 마드리드 2-3 또는 1-3이다. 전반에는 AS로마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아 기회를 만들더라도, 레알 마드리드가 압박 뒤의 공간과 음바페의 일대일을 활용해 후반에 앞서 나가는 전개를 예상한다. AS로마가 뒤진 뒤에도 전진하면 원정팀의 역습으로 점수 차가 2골까지 벌어질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앞선 뒤 공격 속도를 낮추면 AS로마가 세트피스나 교체 선수로 1골을 만회하는 2-3에 더 무게가 실린다. AS로마의 만회가 막히면 1-3으로 끝날 수 있다.
시장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과 AS로마의 주요 결장을 근거로 원정팀을 앞세웠다. 승부의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직전 경기들의 적은 득점에 비중을 두고 경기 전체의 득점 가능성을 낮춰 본 흐름과는 판단이 다르다. 스빌라르가 앞선 강팀과의 경기에서 막아 낸 기회를 오늘은 골리니가 처리해야 하고, 두 팀 모두 앞선 뒤 실점한 사례가 있다. 이 전망이 달라지는 핵심 조건은 AS로마 중앙 수비수들이 레알 마드리드의 긴 패스를 음바페보다 먼저 처리하는 것이다. 그런 장면이 반복되면 레알 마드리드의 일대일 기회가 줄고, 예상한 득점 전개도 성립하기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