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파흐타코르 vs 알카디시야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2일 22:45 (한국시간)
파흐타코르와 알카디시야가 10월 12일 한국시간 22시 45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서부 지역 리그 단계 2라운드를 치른다. 우즈베키스탄 리그 선두 파흐타코르는 홈에서 대회 첫 승리를 노리고, 알카디시야는 32년 만에 돌아온 아시아 무대에서 첫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공식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파흐타코르는 1라운드에서 사우디 리그 우승팀 알아흘리 사우디와 제다 원정 1-1 무승부를 거뒀다. 알카디시야는 홈에서 알와슬을 2-1로 이겼다. 파흐타코르는 승점 1로 출발해 홈 승점이 필요하고, 알카디시야는 원정에서도 첫 경기의 승리를 이어 가려 한다. 두 팀 모두 국내 리그에서도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어 선발과 후반 선수 운용이 중요하다.
구분 대회 1라운드: 파흐타코르 알아흘리 사우디 원정 1-1 / 알카디시야 알와슬 홈 2-1 국내 리그: 파흐타코르 23경기 승점 52, 1위 / 알카디시야 8경기 승점 19, 2위 최근 공식전 10경기: 파흐타코르 6승 4무, 20득점 8실점 / 알카디시야 8승 1무 1패
파흐타코르는 국내 리그 23경기에서 1패만 기록했지만, 승점 52로 네프치 페르가나와 동률이다. 무승부가 많은 만큼 선두라는 순위만으로 여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도 패배는 없었으나 4경기를 비겼다. 강한 상대를 만난 알아흘리 사우디 원정에서는 수비를 깊게 배치하고 골키퍼 블라디미르 나자로프의 선방으로 실점을 늦췄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스티븐 치네두의 침투 패스를 플라마리온이 86분 선제골로 연결했지만,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10월 9일 부뇨드코르와의 홈경기에서도 후반 선수 교체가 결과에 영향을 줬다. 파흐타코르는 1-1이 된 62분 치네두와 아크말 모즈고보이를 투입했고, 이후 도스톤베크 함다모프와 치네두가 득점해 3-1로 이겼다. 바샤르 레산은 이 경기에서 2골을 도왔다. 제다 원정과 부뇨드코르전은 상대와 경기 양상이 달랐지만, 후반에 공격진을 바꾼 뒤 득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파흐타코르가 오늘도 실점을 억제한 채 후반을 맞는다면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알카디시야는 사우디 리그 8경기에서 21득점 8실점을 기록했다. 10월 9일 알콜루드 원정에서는 전반 40분까지 3골을 넣으며 5-0으로 이겼다. 티자니 레인더르스, 크리스토퍼 본수 바아, 무사브 알주와이르가 전반 득점자였고, 훌리안 키뇨네스는 도움 2개를 기록했다. 마테오 레테기와 레인더르스, 키뇨네스도 이번 시즌 리그에서 여러 골을 넣었다. 한 선수의 마무리에만 의존하지 않는 공격진이다.
다만 알카디시야의 원정 5연승을 오늘 결과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번 시즌 원정 승리에는 중하위권 상대가 많았고, 알디리야전에서는 상대가 퇴장당했다. 알콜루드전에는 상대 수비 주전 3명이 결장했다. 알카디시야가 그 약점을 공략해 대승을 거둔 사실은 분명하지만, 국내 리그 선두인 파흐타코르를 같은 조건의 상대로 볼 수는 없다. 알카디시야가 알콜루드전에서 실점하지 않았어도 상대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는 점 역시 무실점 결과를 해석할 때 고려해야 한다.
양 팀에는 출전 가능 선수와 선발 선택이라는 변수가 있다. 파흐타코르의 중앙 수비수 모르테자 푸랄리간지는 부뇨드코르전 출장 정지를 마치고 출전할 수 있다. 제다 원정에서 선방한 나자로프와 부뇨드코르전 선발 산자르 쿠바토프 가운데 누가 골문을 지킬지는 경기 직전에 결정된다. 알카디시야의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알와슬전에서 레테기, 나히탄 난데스, 본수 바아를 벤치에 두었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 오늘도 공격진의 선발 구성이 전반 득점력과 후반 교체 선택을 바꿀 수 있다.
두 팀 모두 10월 9일 경기를 치렀지만 회복 조건은 같지 않다. 파흐타코르에서는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 8명이 회복에 시간을 썼다고 레산이 밝혔다. 알카디시야는 알콜루드 원정 뒤 다시 타슈켄트로 이동했다. 로저스도 직전 경기의 체력 소모와 회복을 강조했다. 경기 시각 타슈켄트에는 기온이 16~17도이고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 선선한 날씨는 알카디시야가 압박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동에 따른 체력 부담까지 없애지는 못한다.
과거 맞대결은 없고, 파흐타코르가 사우디 구단을 홈에서 상대한 14경기 성적은 4승 4무 6패다. 이 기록은 여러 시기의 선수단을 합친 것이어서 오늘의 승부를 직접 설명하지는 않는다. 파흐타코르가 2025년 3월 알힐랄을 홈에서 1-0으로 이겼을 때 결승골을 넣은 플라마리온이 지금도 공격진에 있다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다만 그 경기는 오늘과 상대도 경기장도 달랐다.
2. 매치업 분석
전반의 핵심은 파흐타코르가 자기 진영에서 공을 어떻게 전진시키느냐다. 로저스는 파흐타코르가 후방에서 공격을 만들고, 중원의 움직임을 거쳐 크로스로 마무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을 되찾는 압박도 공격의 일부로 본다. 파흐타코르가 평소 홈경기처럼 후방에서 패스를 연결하면 알카디시야는 그 구간에서 공을 빼앗으려 할 수 있다. 파흐타코르가 압박을 통과해 레산에게 공을 전달하면, 플라마리온과 치네두가 전진한 상대 수비진 뒤를 공략할 기회가 생긴다. 반대로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잃으면 알카디시야에 짧은 거리의 공격을 허용한다.
파흐타코르가 제다 원정처럼 수비를 낮추는 선택도 가능하다. 그 경우 후방에서 공을 잃을 위험은 줄지만, 알카디시야의 측면 공격을 더 오래 막아야 한다. 알와슬전에서 본수 바아는 왼쪽에서 높은 크로스를 올려 키뇨네스의 헤더 득점을 도왔고, 무함마드 아부 알샤맛은 오른쪽에서 낮은 패스를 보내 레테기의 득점을 만들었다. 파흐타코르가 페널티 지역 앞에 수비 인원을 모아도 공이 들어오는 방향과 높이가 달라 대응은 쉽지 않다. 푸랄리간지가 선발로 나서면 문전 공중 경합에 도움이 되겠지만, 낮은 패스와 레인더르스의 2선 침투에는 별도의 대응이 필요하다.
파흐타코르의 홈 공격 기록도 운영 선택에 따라 다르게 읽어야 한다. 최근 홈 10경기에서 22골을 넣고 10골을 허용했지만, 그 기록은 주로 우즈베키스탄 리그 상대에게서 나왔다. 홈이라는 이유로 공격 인원을 늘리면 알카디시야가 공을 빼앗은 뒤 이용할 공간이 생긴다. 반대로 수비에 많은 선수를 남기면 최근 홈경기만큼 자주 상대 진영에 진입하기 어렵다. 파흐타코르가 압박을 받을 때도 레산에게 공을 연결할 수 있는지가 두 선택 사이의 차이를 만든다.
알카디시야의 선발은 압박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시점에 영향을 준다. 알와슬과의 대회 첫 경기에서는 전반에 상대를 수비로 물러서게 했으나 득점하지 못했고, 후반에 공격진 3명을 투입한 뒤 57분과 61분에 2골을 넣었다. 당시 로저스는 밀집 일정 때문에 선수를 순환 기용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앞선 2주 동안 치른 경기가 적어 주전 공격진을 대거 벤치에 둘 근거가 약하다. 다만 알콜루드전과 이동에 따른 체력 소모를 언급한 만큼 일부 선수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가능성은 있다. 레테기와 본수 바아가 선발이면 알카디시야는 전반부터 측면 전달과 문전 마무리를 함께 시도할 수 있다.
0-0이 오래 이어지면 두 팀의 벤치가 비슷한 시간에 중요해진다. 파흐타코르는 제다와 부뇨드코르전에서 60분대에 공격수를 함께 투입한 뒤 득점했다. 알카디시야도 알와슬전에서 하프타임 교체로 결과를 바꿨다. 알카디시야가 주전 공격진으로 시작했다면 후반에 추가할 공격 자원은 알와슬전보다 적어진다. 이때 파흐타코르가 치네두와 모즈고보이 등을 투입해 침투를 늘릴 수 있다. 알카디시야가 일부 주전을 벤치에 남긴다면 후반에는 오히려 알카디시야의 공격이 강해질 수 있다.
첫 골 뒤의 대응도 중요하다. 파흐타코르는 알아흘리 사우디전에서 86분에 앞서고도 비겼고, 부뇨드코르전에서는 전반 선제골 뒤 동점을 허용했다. 알카디시야 역시 알와슬전에서 2-0으로 앞선 뒤 추가 시간에 실점했다. 강한 상대를 만난 홈경기들에서도 리드 이후 실점이 있었다. 파흐타코르가 뒤진 채 공격수를 늘리면 만회할 수 있지만, 동시에 알카디시야의 역습에도 대응해야 한다. 알카디시야가 먼저 앞선 원정경기에서는 후반에 점수 차를 넓힌 사례가 있으므로, 홈경기에서의 리드 뒤 실점만으로 오늘도 만회골을 허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알카디시야가 경기 전반부를 주도하고 1골 차로 이길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예상 스코어는 홈팀 파흐타코르 기준 1-2 또는 2-3이다. 알카디시야가 압박과 양쪽 측면 공격으로 앞서고, 파흐타코르가 후반 교체 공격진의 침투로 점수 차를 좁히는 전개다. 로저스가 지목한 파흐타코르의 후방 빌드업은 알카디시야가 압박할 수 있는 지점이다. 파흐타코르가 수비를 낮춰도 알카디시야에는 서로 다른 방식의 측면 전달과 2선 침투가 있다. 반면 파흐타코르는 사우디 강팀을 상대한 제다 원정에서도 후반 교체 선수의 연결로 득점했고, 오늘도 그 공격 자원을 기용할 수 있다.
시장도 알카디시야를 우세하게 보지만, 큰 점수 차를 기대하는 판단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직전 5-0 승리는 알콜루드 수비 주전 3명이 빠진 경기에서 나왔다. 파흐타코르의 후반 교체 공격은 알카디시야가 앞선 뒤에도 1골을 돌려줄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이다. 다만 알카디시야가 전반에 득점하고 선선한 날씨 속에서 후반까지 압박 강도를 유지해 파흐타코르의 교체 공격수에게 침투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예상보다 점수 차가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