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vs 맨체스터 시티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2일 00:30 (한국시간)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시간 10월 12일 0시 30분 안필드에서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5경기를 모두 이긴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6위 리버풀이 승점 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안도니 이라올라와 엔초 마레스카가 각각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치르는 맞대결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이라올라의 리버풀은 리그 개막 후 2승 3무로 패하지 않았지만, 안필드에서 치른 이번 시즌 리그 2경기는 모두 비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마레스카 체제에서 리그 5전 전승을 거뒀고, 공식전은 7연승 중이다. 리그 득점은 맨체스터 시티가 13골로 리버풀의 7골보다 많다. 실점은 각각 5골과 4골이다. 리버풀이 승점 차를 줄여야 하는 경기지만, 두 팀의 공격 상황을 순위와 득점만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구분 이번 시즌 리그 5경기: 리버풀 2승 3무·7득점 4실점 / 맨체스터 시티 5승·13득점 5실점 최근 공식전 흐름: 리버풀 8경기 무패 / 맨체스터 시티 7연승 주요 결장: 리버풀 이사크·학포·에키티케 / 맨체스터 시티 포든
리버풀은 개막 2경기에서 4골을 내준 뒤 리그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른쪽에 아라우주, 중앙에 자케와 판데이크, 왼쪽에 케르케즈가 선 수비진이 자리를 잡은 시기와 맞물린다. 다만 무실점 상대는 입스위치 타운·풀럼·AFC본머스였다. 자케와 판데이크가 엘링 홀란의 침투와 공중볼 경합까지 막아 낼지는 별개의 문제다. 직전 AFC본머스 원정에서도 리버풀은 1-0으로 이겼지만, 전반에는 알리송의 가까운 거리 선방이 필요했다.
리버풀의 더 큰 변화는 공격에 있다. 이라올라는 허벅지를 다친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발목을 다친 코디 학포가 출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위고 에키티케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이사크는 리버풀의 이번 시즌 리그 7골 가운데 4골을 넣었다. AFC본머스전 결승골에서는 학포가 오른쪽을 돌파해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이사크가 가까운 거리에서 마무리했다. 오늘은 그 장면의 공 운반자와 득점자가 모두 빠진다.
이라올라가 쓸 수 있다고 밝힌 정통 9번은 루이스 쿠마스다. 쿠마스는 리그컵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상대 중앙 수비수를 압박하고 수비 뒤로 침투했지만, 선발로 나서면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이다.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중앙으로 옮기거나 플로리안 비르츠를 가짜 9번으로 세우는 방안도 있다. 바르콜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근육 경련으로 1시간을 채우지 못했다. 쿠마스의 압박, 바르콜라의 침투, 비르츠의 연결 가운데 무엇을 최전방에 우선할지가 리버풀의 선발 선택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필 포든이 출전 정지로 빠지고 니코 오라일리의 출전도 불확실하다. 앙투안 세메뇨는 정상 훈련을 했으며 홀란은 출전할 수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포든이 없으면 2선 중앙에서 홀란에게 공을 연결하는 역할은 라이언 셰르키에게 더 집중된다. 반면 리버풀은 최전방 득점원들이 한꺼번에 빠졌다. 두 팀 모두 결장자가 있지만 공격에서 잃은 기능은 다르다.
지난 시즌 맞대결 3경기는 맨체스터 시티가 모두 이겼고, 홀란은 그 경기들에서 5골을 넣었다. 그러나 당시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와 아르네 슬롯이었다. 맨체스터 시티 중원의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도 지금은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결과보다 오늘 살펴볼 부분은 홀란의 페널티지역 움직임, 셰르키의 연결, 리버풀이 이를 막을 새로운 중원의 대응이다.
두 팀은 모두 9월 20일 이후 공식전을 치르지 않았고 10월 14일에는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다. 두 감독은 앞선 리그컵 경기에서 선발을 대거 바꾼 뒤 다음 리그 경기에는 주전을 복귀시켰다. 이번에도 출전 가능한 주전들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안필드의 킥오프 전후에는 비 예보가 없고 바람도 약해, 날씨가 어느 한쪽의 전개 방식에 뚜렷한 이점을 주지는 않는다.
2. 매치업 분석
이라올라의 리버풀은 공을 빼앗은 뒤 빠르게 전방으로 보내고, 상대가 후방에서 패스할 때 높은 위치부터 압박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는 상대보다 패스를 적게 성공하고도 빠른 전진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컵 경기에서는 쿠마스 등이 후방 전개를 압박해 상대의 패스를 서두르게 했다. 다만 그 경기의 3골은 모두 높은 위치에서 공을 탈취한 직후 나온 골이 아니었다. 압박이 맨체스터 시티의 빌드업을 방해하더라도, 리버풀은 그다음 패스와 슈팅을 만들어야 한다.
마레스카의 맨체스터 시티는 엘리엇 앤더슨과 엔소 페르난데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공을 전진시킨다. 셰르키가 리버풀 미드필더 뒤에서 공을 받아 앞을 향해 돌아서면 측면 공격수에게 연결하거나 홀란의 침투를 노릴 수 있다. 리버풀 미드필더가 셰르키를 압박하러 나왔다가 늦게 복귀하면, 판데이크와 자케는 홀란의 침투와 측면에서 오는 공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반대로 리버풀이 앤더슨·페르난데스가 공을 보내기 전에 압박에 성공하면, 맨체스터 시티 수비진이 자리를 다시 잡기 전에 공격할 수 있다.
이 대결에서 리버풀은 비르츠의 위치도 정해야 한다. 비르츠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앞을 보고 공을 받으면 두 수비형 미드필더 가운데 누가 접근할지 맨체스터 시티가 결정해야 한다. 1명이 비르츠를 따라 나오면 리버풀 공격수가 그 뒤를 노릴 수 있고, 둘 다 자리를 지키면 비르츠가 전방으로 패스할 시간이 생긴다. 하지만 비르츠가 가짜 9번으로 내려오면 긴 패스를 받아 전방에서 공을 지켜 줄 선수가 부족해진다. 맨체스터 시티가 리버풀의 첫 압박을 넘어 공을 오래 소유할수록 그 문제가 커진다.
측면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오른쪽 수비수 마테우스 누네스 뒤가 리버풀의 공략 대상이다. 선덜랜드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누네스와 중앙 수비수 사이, 누네스 뒤 공간에서 실점했다. 바르콜라가 왼쪽에 남으면 누네스를 상대로 침투를 시도할 수 있다. 바르콜라가 중앙에 서면 그 측면을 맡는 응구모하나 무뇨스가 다른 방식으로 상대해야 한다. 누가 뛰든 리버풀에는 학포가 AFC본머스전에서 보여 준 오른쪽 돌파와 이사크의 근거리 마무리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다.
반대쪽에서는 중앙 수비수 출신인 아라우주가 맨체스터 시티의 왼쪽 공격수를 막는다. 제레미 도쿠가 선발로 나오면 아라우주는 반복되는 1대1 돌파를 상대한다. 셰르키가 압박을 벗어나 왼쪽으로 공을 보내면 아라우주의 대응이 중요해지고, 도쿠가 크로스를 올릴 위치까지 전진하면 홀란과 리버풀 중앙 수비수들의 경합이 뒤따른다. 리버풀의 최근 수비 개선이 홀란을 상대로도 이어질지는 이 연결을 얼마나 일찍 차단하느냐에 달려 있다.
정지 상황은 리버풀의 공격수 결장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 소보슬러이는 지난 시즌 안필드 맞대결에서 돈나룸마를 상대로 직접 프리킥 골을 넣었다. 판데이크도 공중볼 경합에 나설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직전 리그 선덜랜드전에서 프리킥 상황으로 2골을 내줬고, 마레스카는 그 실점이 너무 쉬웠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이 흐름 속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해도 프리킥과 코너킥으로 득점할 경로는 남는다. 다만 리버풀 역시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앞선 뒤 수비 위치를 낮추고 세트피스를 여러 번 허용했다. 오늘 같은 운영을 택하면 홀란을 비롯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의 공중볼 공격을 계속 막아야 한다.
최근 결과에도 이런 조건이 드러난다. 맨체스터 시티는 선덜랜드전에서 5골을 넣었지만, 3차례 득점한 뒤 각각 2~4분 만에 실점했다. 리버풀은 먼저 실점한 이번 시즌 경기에서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늘은 그 과정에 기여했던 이사크가 없다. 어느 팀이 먼저 앞서든 리드를 지키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맨체스터 시티는 득점 직후의 수비와 세트피스를 관리해야 하고, 리버풀은 수비 위치를 낮춘 뒤 상대의 크로스를 막아야 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스코어는 리버풀 1-1 맨체스터 시티다. 맨체스터 시티가 셰르키의 연결을 거쳐 측면에서 홀란에게 공을 보내 먼저 득점하더라도, 리버풀에는 소보슬러이의 세트피스와 2선 슈팅으로 따라붙을 수단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최근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한 장면은 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포든이 빠진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 중원이 셰르키를 계속 압박할 때 추가골의 연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 리버풀 역시 이사크와 학포 없이 동점 이후 흐름 속 공격을 다시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다.
시장은 리버풀 공격수 결장과 맨체스터 시티의 전승, 지난 시즌 맞대결 결과를 반영해 원정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장이 리버풀의 마무리를 약화한다는 판단은 타당하다. 다만 리버풀의 세트피스 실행자들은 남아 있고, 맨체스터 시티의 중앙 연결은 셰르키에게 집중된다. 두 팀이 각각 1골을 만들 경로는 있어도 추가골까지 연결할 조건은 약하다는 점에서 무승부를 더 유력하게 본다. 이 전망은 리버풀이 세트피스나 2선 슈팅으로 1골을 만든다는 전제에 달려 있다. 그 경로마저 맨체스터 시티가 차단하면 리버풀의 추격은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