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vs 브렌트퍼드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0일 23:00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 브렌트퍼드는 한국시간 10월 10일 23시 빌라파크에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16위 애스턴 빌라는 시즌 첫 홈 승리가 필요하고, 4위 브렌트퍼드는 개막 후 리그 무패를 이어 가려 한다. 순위 차이보다 중요한 것은 애스턴 빌라가 공을 가졌을 때 브렌트퍼드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지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애스턴 빌라는 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 4득점 9실점으로 승점 4에 머물렀다. 반면 브렌트퍼드는 2승 3무, 10득점 4실점으로 승점 9를 얻었다. 애스턴 빌라는 홈 2경기를 모두 졌고, 브렌트퍼드는 원정 2경기를 모두 비겼다. 두 팀 모두 약 3주의 A매치 휴식기를 거쳐 리그 경기에 복귀한다.
애스턴 빌라의 출발을 지난 시즌 성적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여름에 올리 왓킨스, 모건 로저스, 유리 틸레만스, 에즈리 콘사,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떠났고, 골키퍼부터 최전방까지 새 조합을 구성했다. 첫 4경기에서는 승점 1과 1득점에 그쳤지만, 휴식기 직전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3-2로 이겼다. 그에 앞서 클럽 브루허와 코번트리 시티 원정에서도 승리했다. 새 공격진이 득점한 경기들이지만, 이번 시즌 홈에서 개선된 공격력을 보여 준 경기는 아직 없다.
애스턴 빌라의 공격은 상대 수비가 전진했을 때 효과적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는 스즈키 자이온의 긴 골킥이 요한 만잠비를 거쳐 니콜라 잭슨에게 연결돼 골이 나왔다. 클럽 브루허를 상대로도 상대가 앞으로 나온 뒤 빠르게 전진해 득점했다. 반면 5-4-1로 수비한 헐 시티와는 0-0으로 비겼고, 홈에서 치른 아스널전과 노팅엄 포리스트전의 기대득점은 각각 0.31과 0.82였다. 헐 시티전에는 결정적인 기회도 있었으므로 밀집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리그 경기당 슈팅 9.6개와 유효슈팅 2.4개는 모두 최하위다.
9실점도 경기별로 읽어야 한다. 개막전 브라이턴&호브 앨비언 원정에서 4골을 내줬고, 그 경기에서는 주앙 고메스가 전반에 퇴장당했다. 남은 리그 4경기의 실점은 5골이다. 토트넘 홋스퍼전 2실점은 3골 차로 앞선 86분 이후에 나왔다. 아스널전에는 1골만 내줬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노팅엄 포리스트전에서는 후반 시작 직후와 10명으로 뛴 막판에 실점했다. 홈 2패의 공통점은 수비 전체의 붕괴보다 적은 득점 기회에 있다.
브렌트퍼드는 지난 시즌 주축을 대부분 유지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를 홈에서 각각 3-0으로 이겼고, 선덜랜드와 비긴 경기도 포함해 홈 3경기에서 7골을 넣고 1골만 내줬다. 그러나 리즈 유나이티드와 AFC본머스 원정에서는 모두 먼저 득점하고도 비겼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는 상대가 하프타임에 중원 구성을 바꾼 뒤 동점을 허용했다. AFC본머스전에는 상대보다 슈팅을 훨씬 적게 기록했지만 퀴빈 켈러허의 선방과 케빈 샤데의 마무리로 2-2를 만들었다. 현재의 4위는 좋은 출발을 보여 주지만, 홈에서의 우세가 원정 승리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팀 애스턴 빌라: 이번 경기의 주요 공백 아마두 오나나·레온 고레츠카·이안 마트선 결장 / 출전 여부에 따른 변화 카마라와 주앙 고메스가 중원을 맡고, 왼쪽 수비에는 마테오 루제리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브렌트퍼드: 이번 경기의 주요 공백 미켈 담스고르·당고 와타라 출전 불투명 / 출전 여부에 따른 변화 담스고르가 빠지면 중앙의 공격 전개와 코너킥 담당 선수가 바뀌고, 와타라가 빠지면 측면 교체 자원의 속도가 줄어든다
애스턴 빌라의 오른쪽 수비도 선발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 폴란드 대표팀에서 다리 타박상을 입은 매티 캐시의 출전 여부에 대해 보도가 엇갈린다. 캐시가 나서면 측면 공격 가담이 늘 수 있지만, 그 뒤 공간은 샤데가 공략할 대상이 된다. 애런 완비사카는 일대일 수비의 대안이다. 브렌트퍼드에서는 담스고르 대신 파비우 카르발류를 중앙 공격형 자리에 세우거나 마마두 상가레를 중원에 넣는 방안이 거론된다. 두 선택은 공을 가진 상태의 전개와 중원 경합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준다.
맞대결은 브렌트퍼드에 자신감을 줄 만하다. 키스 앤드루스 부임 뒤 애스턴 빌라와 치른 리그 2경기를 모두 1-0으로 이겼고, 리그컵에서는 1-1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다만 지난 2월 빌라파크 승리 때 브렌트퍼드는 전반에 샤데가 퇴장당해 오랜 시간 10명으로 뛰었다. 당시의 낮은 점유율을 오늘도 그대로 택할 전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애스턴 빌라 역시 여름 이적으로 선수단이 크게 달라졌다.
애스턴 빌라는 4일 뒤 페네르바흐체와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리그 휴식기가 길었던 만큼 이 일정을 곧바로 체력 열세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다만 우나이 에메리의 측면 수비수 선발과 교체 시점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빌라파크에는 강한 돌풍도 예보됐다. 두 팀 모두 골키퍼나 중앙 수비수의 긴 패스를 공격에 사용하므로, 바람이 어느 한쪽에만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2. 매치업 분석
에메리의 애스턴 빌라는 4-2-3-1을 기본 배치로 쓰지만, 존 맥긴과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측면에서 안쪽으로 이동하고 만잠비가 잭슨 가까이 접근한다. 상대가 전진하면 잭슨은 수비 뒤로 뛰고 만잠비는 그 공격에 합류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원정 승리에는 이 움직임과 긴 패스가 연결됐다. 그러나 브렌트퍼드가 중앙 간격을 유지하며 물러서면 잭슨의 침투 공간은 줄어든다. 그 경우 애스턴 빌라는 측면 수비수의 전진과 크로스, 만잠비의 늦은 페널티지역 진입으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브렌트퍼드는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공을 내주고도 승리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켈러허의 긴 패스를 이고르 치아구가 머리로 연결하고 와타라가 마무리해 앞섰다. 이후 와타라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리드를 지켰고, 애스턴 빌라는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지난 2월에는 크리스토페르 아예르의 긴 패스가 수비 뒤 측면으로 향했고, 와타라가 결승골을 넣었다. 브렌트퍼드는 후반에 중앙 수비수를 추가해 애스턴 빌라의 크로스를 차단했다. 와타라가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 있어 마무리하는 선수는 달라지지만, 긴 패스로 전진하는 경로 자체는 남아 있다.
그 경로에서는 치아구와 애스턴 빌라 중앙 수비의 첫 공중볼 경합이 중요하다. 치아구가 공을 동료에게 연결하면 샤데가 측면 수비 뒤로 침투하고, 비탈리 야넬트와 브렌트퍼드 중원도 흘러나온 공을 다툴 수 있다. 오나나와 고레츠카가 빠진 애스턴 빌라에서는 부바카르 카마라와 주앙 고메스의 대응이 중요해진다. 브렌트퍼드의 이번 시즌 경기당 공중볼 경합 승리는 21.6회로 리그 최다이고, 애스턴 빌라는 9회로 최소다. 두 팀이 공중볼을 시도하는 방식 자체도 달라 이 수치만으로 애스턴 빌라의 수비 실패를 예단할 수는 없다. 실제 승부는 치아구와의 경합 뒤 어느 팀이 공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세트피스도 브렌트퍼드의 득점 경로다. 브렌트퍼드는 이번 시즌 세트피스 기대득점과 코너킥당 기대득점에서 리그 1위다. 첼시전 선제골은 먼 포스트로 향한 코너킥을 야니크 슈스터가 머리로 골문 앞에 보냈고, 제이든 앤서니가 다시 헤더로 마무리한 장면이었다. 당시 킥은 담스고르가 찼다. 담스고르가 결장하면 킥의 정확도까지 같을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야넬트도 코너킥을 담당해 왔다. 애스턴 빌라는 높은 공을 처음 걷어내는 것과 함께 그다음 공을 브렌트퍼드 선수에게 내주지 않아야 한다.
샤데와 애스턴 빌라 오른쪽 수비의 대결에는 맥긴의 위치도 관련된다. 맥긴이 안쪽으로 이동하고 캐시가 공격에 가담하면 브렌트퍼드가 공을 빼앗은 뒤 샤데에게 보낼 수 있는 측면 공간이 생긴다. 완비사카가 나서면 일대일 수비를 강화할 수 있지만, 누가 선발로 뛰든 맥긴의 수비 가담과 함께 대응해야 한다. 반대로 애스턴 빌라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안정적으로 소유하면 샤데는 자신의 진영으로 내려와 수비해야 한다. 브렌트퍼드가 역습을 시작하는 위치도 그만큼 골문에서 멀어진다.
브렌트퍼드의 선택은 애스턴 빌라 공격에도 직접 영향을 준다. 앤드루스가 초반부터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면 스즈키의 긴 패스가 그 압박 뒤의 잭슨과 만잠비에게 향할 수 있다. 브렌트퍼드가 짧은 패스로 후방에서 공격을 시작하면 애스턴 빌라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을 기회도 있다. 실제로 두 팀의 리그컵 맞대결에서는 하비 엘리엇이 브렌트퍼드 후방에서 공을 빼앗아 득점했다. 반면 브렌트퍼드가 중간 높이에서 압박을 시작하고 필요할 때 수비 대형을 낮추면, 애스턴 빌라는 이번 시즌 홈에서 기회를 적게 만들었던 공 소유 공격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
애스턴 빌라가 먼저 득점하면 경기 조건이 바뀐다. 브렌트퍼드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뒤진 시간은 모두 합쳐 3분 10초뿐이어서, 오랜 시간 추격해야 하는 상황의 대응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 브렌트퍼드가 전진하면 잭슨의 침투 공간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브렌트퍼드가 먼저 넣으면 애스턴 빌라는 홈에서 공격 인원을 늘려야 한다. 브렌트퍼드는 이번 시즌 2차례 원정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애스턴 빌라의 현재 슈팅 생산량만으로 리즈 유나이티드와 AFC본머스가 보여 준 추격을 재현한다고 볼 근거도 부족하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브렌트퍼드가 공을 내주고 중간 높이나 낮은 수비 대형으로 운영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 애스턴 빌라는 홈 3연패를 피하기 위해 공격해야 하지만, 이번 시즌 득점에 효과적이었던 잭슨의 수비 뒤 침투는 상대가 전진해야 활용하기 쉽다. 브렌트퍼드가 먼저 득점하면 애스턴 빌라의 측면 수비수가 더 올라가고, 샤데가 역습에서 공략할 공간도 생길 수 있다.
시장은 순위와 최근 성적에서 앞선 브렌트퍼드에 조금 더 무게를 두면서도 애스턴 빌라의 홈 이점을 크게 인정했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의 이번 시즌 홈 2경기에서는 공격 기회가 적었고, 앤드루스 체제의 브렌트퍼드는 이 상대에게 공을 내준 채 리그 2경기를 모두 이겼다. 홈경기라는 조건만으로 애스턴 빌라의 득점력이 개선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브렌트퍼드 역시 원정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담스고르와 와타라의 출전이 불투명해, 큰 점수 차까지 예상할 근거는 제한적이다.
예상 스코어는 애스턴 빌라-브렌트퍼드 0-1 또는 0-2다. 브렌트퍼드는 야넬트의 코너킥이나 치아구를 거친 긴 패스에서 먼저 득점한 뒤, 중앙 수비와 측면 선수들이 애스턴 빌라의 크로스를 차단하는 전개가 유력하다. 브렌트퍼드가 공중볼 경합과 세트피스를 노리면 애스턴 빌라 중앙 수비는 첫 공을 다퉈야 하고, 오나나와 고레츠카가 빠진 중원은 흘러나온 공을 처리해야 한다. 애스턴 빌라의 리그 최하위 슈팅 생산량은 공을 오래 소유하더라도 추격에 필요한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 의문을 남긴다. 앤드루스가 앞선 뒤 수비 대형을 낮춘 지난 리그 맞대결의 운영도 1골 차 승리 전망을 뒷받침한다. 애스턴 빌라가 초반에 먼저 득점하거나 브렌트퍼드가 높은 압박을 택해 잭슨과 만잠비에게 수비 뒤 공간을 내주면 이 전망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