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vs 헤타페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11일 01:30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라리가 개막 8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시간 10월 11일 01시 30분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만나는 헤타페는 이번 시즌 원정 3경기에서 승점도 골도 얻지 못했다. 다만 양 팀의 리그 실점은 7골로 같다. 바르셀로나가 우세한 경기에서 헤타페의 수비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바르셀로나는 리그 7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21로 선두에 올랐다. 31득점은 리그 최다이며, 승리하면 2013-14시즌과 같은 구단 최고 기록인 개막 8연승을 달성한다. 헤타페는 7경기 2승 2무 3패, 승점 8로 12위다. 4득점은 리그 최소 공동 기록이지만 7실점은 바르셀로나와 같다. 득점력 차이만큼 수비 기록의 차이가 크지는 않다.
이번 시즌 라리가 7경기 성적: 바르셀로나 7승·승점 21 / 헤타페 2승 2무 3패·승점 8 득점·실점: 바르셀로나 31·7 / 헤타페 4·7 홈·원정 성적: 바르셀로나 홈 3승·14득점 / 헤타페 원정 3패·0득점
헤타페의 승점은 모두 홈 4경기에서 나왔다. 원정에서는 알라베스, 오사수나, 레알 베티스에 졌다. 다만 원정 상대 중 레알 베티스와 알라베스는 상위권이었다. 원정 3패를 모두 장소만의 영향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공격 내용에는 우려할 이유가 있다. 알라베스전 기대득점은 0.24, 오사수나전은 0.62였고, 레알 베티스전에서는 점유율 25%에 머물렀다. 오사수나전에는 공을 더 오래 소유하고도 유효슈팅이 1개였다. 원정 무득점에는 마무리보다 득점 기회의 부족이 크게 작용했다.
바르셀로나의 득점력에도 상대와 경기 상황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시즌 공식전 8경기를 모두 2골 차 이상으로 이겼지만, 3골 차 이상 승리한 5경기의 상대는 헤타페처럼 실점이 적은 팀이 아니었다. 수비 조직이 정돈된 아틀레틱 빌바오에는 2-0으로 이겼고, 세비야의 전방 압박에는 전반 동안 고전했다. 반면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아 빠르게 득점했다. 경기마다 높은 득점력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점수 차를 이번 경기로 그대로 옮기기는 어렵다.
가장 큰 변화는 하피냐의 결장이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의 리그 31골 가운데 15골에 득점이나 도움으로 관여했다. 최전방에 서면서도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로 내려와 패스를 연결하고, 다시 수비 뒤로 침투해 라민 야말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한지 플릭 감독은 하피냐가 헤타페전과 이어지는 갈라타사라이전에 모두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체자로는 가브리엘 제주스를 선발로 세울 구상이다. 플릭 감독이 강조한 제주스의 강점은 페널티 지역 안에서의 움직임이다. 선발이 확정되면 바르셀로나는 하피냐가 맡던 연결과 마무리를 다른 선수들에게 나눠야 한다.
수비진에서는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빠지고 프렝키 더용도 결장한다. 파우 쿠바르시의 중앙 수비 파트너로는 에릭 가르시아 또는 제라르드 마르틴이 유력하다. 조안 가르시아는 선발 가능성이 있지만 3주 넘게 공식전을 치르지 않았다. 헤타페에서는 크리스탄투스 우체와 후안미가 결장하고, 압델 압카르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마리오 마르틴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다. 무릎 염증을 겪은 마르틴 사트리아노는 정상 훈련에 복귀했으나 선발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트리아노가 뛰면 헤타페는 긴 패스를 전방에서 받아 동료에게 연결할 자원을 얻는다.
두 팀 모두 9월 20일 경기를 마친 뒤 A매치 기간을 보냈다. 경기 후에는 바르셀로나가 사흘 뒤 갈라타사라이 원정, 헤타페가 5일 뒤 우니베르시타테아 크라이오바 원정을 앞둔다. 플릭 감독은 헤타페전 선발을 크게 바꾸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고,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도 출전 시간 조절을 언급하면서 이 경기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일정의 영향은 선발보다 앞선 뒤의 교체 시점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리그 맞대결 5경기는 바르셀로나의 4승 1무, 합계 득점 11-1이다. 지난 4월에는 헤타페가 낮은 5백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전반 종료 직전까지 막았으나, 중원에서 공을 잃은 직후 선제골을 허용했다. 두 번째 실점은 헤타페의 코너킥 뒤 역습에서 나왔다. 당시 득점에 관여한 바르셀로나 선수 일부와 헤타페의 수비진은 지금과 다르다. 오늘 참고할 부분은 결과보다 헤타페가 수비 진영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공을 잃었을 때의 위험이다.
2. 매치업 분석
보르달라스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빠른 재압박을 경계하며 위험 지역에서 공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헤타페가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계속하면 바르셀로나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을 기회가 생긴다. 지난 4월 맞대결의 첫 실점이 그 사례다. 헤타페가 다비드 소리아의 긴 패스로 에네스 위날이나 이반 아손을 직접 찾으면 중원의 실책 위험은 줄일 수 있다. 대신 공격을 계속하려면 공중볼 경합 뒤 떨어진 공을 마리오 마르틴과 라몬 테라츠 등이 차지해야 한다. 바르셀로나의 로드리, 페드리, 페르민 로페스가 먼저 차지하면 헤타페가 수비 대형을 정돈하기 전에 다시 공격받는다.
헤타페가 지난 4월처럼 5백을 쓰면 바르셀로나는 중앙에서 공격을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다. 하피냐는 내려와 공을 받으며 중앙 수비수의 판단을 어렵게 했지만, 제주스가 페널티 지역 안에 머무르면 헤타페의 중앙 수비수들은 자리를 지키기 수월해진다. 제주스에게는 야말과 왼쪽 공격수가 넣어 주는 패스와 컷백을 마무리하는 역할이 중요해진다. 다니 올모가 가짜 9번으로 선발 출전한다는 다른 예상도 있다. 그 경우 중앙에서 패스를 연결하는 움직임은 늘어나지만,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와 경합할 선수의 위치도 달라진다.
야말이 선 오른쪽은 헤타페 수비가 인원을 집중할 자리다. 헤타페는 레알 베티스 원정에서 안토니가 공을 받을 때 여러 선수를 붙였다. 야말에게도 요한 모히카와 주변 선수들이 함께 대응하면 바르셀로나는 반대쪽 카림 아데예미의 1대1을 활용할 수 있다. 측면 수비수가 안쪽으로 들어오거나 페르민이 페널티 지역 앞에 도착하는 공격도 가능하다. 헤타페가 야말 쪽에 수비수를 집중하면서 이 자리까지 지킬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반대로 야말이 수비를 끌어내지 못하면 제주스에게 보낼 패스도 줄어든다.
바르셀로나의 측면 수비수가 안쪽으로 전진한 뒤에는 헤타페가 공을 빼앗았을 때 공략할 공간이 생긴다. 테라츠는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전에서 자기 진영부터 공을 운반해 득점했다. 다만 헤타페가 레알 베티스 원정처럼 자기 진영에서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테라츠가 전진 패스를 받을 위치까지 공을 보내기 어렵다. 사트리아노의 출전 여부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말라가전 결승골은 사트리아노의 전진 패스에서 시작됐다. 그가 뛰더라도 긴 패스를 받은 뒤 주변 동료가 흘러나온 공을 확보해야 공격이 이어진다.
세트피스는 헤타페가 적은 점유 시간에도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사트리아노는 셀타 비고전에서 코너킥 뒤 떨어진 공을 넣었고, 바르셀로나는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코너킥 헤더를 허용했다. 헤타페가 제네 다코남 등 수비수까지 공격에 참여시키면 높이의 이점을 노릴 수 있다. 동시에 코너킥 이후 바르셀로나의 역습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 4월 바르셀로나의 두 번째 골이 바로 그 상황에서 나왔다.
선제골은 양 팀에 서로 다른 과제를 준다. 바르셀로나가 먼저 넣으면 헤타페는 이번 시즌 먼저 실점한 리그 3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으로 진 흐름을 바꿔야 한다. 레알 베티스전에는 하프타임 교체로 공격 빈도를 높였으나 중앙으로 공을 안정적으로 보내지 못했다. 더 많은 선수를 전진시키면 야말과 아데예미에게 역습 공간을 줄 위험도 커진다. 헤타페가 먼저 넣는다면 바르셀로나는 라요 바예카노전과 세비야전처럼 실점 직후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 헤타페는 이번 시즌 먼저 득점한 셀타 비고전과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전에서 모두 동점을 허용했다.
0-0이 길어질수록 헤타페는 익숙한 수비 배치를 유지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 없이 낮은 블록을 공략해야 하고, 60분 이후에는 플릭 감독의 교체 선택도 중요해진다. 플릭 감독은 앞선 경기들에서 그 무렵 주축의 출전 시간을 줄였다. 오늘도 바르셀로나가 리드한다면 원정 일정을 고려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접전이 계속된다면 주축을 쉬게 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바르셀로나가 공을 더 오래 소유하되, 첫 골은 이번 시즌의 여러 경기보다 늦은 전반 후반에 나올 것으로 본다. 헤타페가 후방에서 긴 패스를 선택하면 바르셀로나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는 장면이 줄고, 하피냐 없이 출전하는 최전방은 낮은 수비진을 상대해야 한다. 그래도 긴 패스 뒤 떨어진 공을 바르셀로나 중원이 차지하면 헤타페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페드리나 페르민이 공격을 이어 갈 수 있다. 야말 쪽에서 수비수를 끌어낸 뒤 페널티 지역으로 보내는 패스도 선제골의 경로다.
바르셀로나가 앞서면 헤타페는 수비 인원을 유지한 채 기다리기 어렵다. 공격을 위해 전진하거나 코너킥에 수비수를 올린 뒤 공을 잃는 순간, 야말과 아데예미가 두 번째 골을 노릴 수 있다. 헤타페에는 세트피스 득점 경로가 있지만, 원정 3경기에서 드러난 기회 생산의 부족을 고려하면 코너킥을 반복해서 얻고 마무리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바르셀로나가 2골 차로 앞선 뒤에는 사흘 뒤 원정을 고려한 주축 교체가 추가 득점 속도를 낮출 수 있다.
시장은 바르셀로나의 연승과 다득점, 헤타페의 원정 무득점을 근거로 더 큰 점수 차를 기대한다. 승부의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하피냐가 맡던 최전방 연결이 빠지고 헤타페가 위험 지역의 짧은 패스를 줄일 가능성 때문에 득점 시점과 최종 점수 차는 다르게 본다. 예상 스코어는 바르셀로나 기준 2-0 또는 3-0이다. 헤타페가 긴 패스 대신 후방의 짧은 패스로 전진하거나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다 중원에서 공을 잃으면, 바르셀로나의 첫 골이 앞당겨져 이 전망보다 점수 차가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