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UEFA 네이션스리그] 카자흐스탄 vs 페로제도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6일 23:00 (한국시간)
카자흐스탄과 페로제도가 한국시간 10월 6일 23시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C 3조 4차전을 치른다. 9월 토르스하운에서 1-1로 비긴 두 팀의 재대결이다. 조 최하위 카자흐스탄에는 첫 승이 절실하고,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페로제도는 첫 승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려 한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3차전까지 카자흐스탄은 1무 2패, 승점 1로 4위다. 페로제도는 3경기를 모두 1-1로 마쳐 승점 3으로 3위에 있다. 카자흐스탄이 이번에도 지면 페로제도와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진다. 조 4위가 곧바로 강등을 뜻하지는 않지만, 지난 시즌 리그 B에서 강등된 카자흐스탄으로서는 홈에서 다시 패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페로제도는 2위 몰도바와 승점 차가 1점이다. 에이둔 클락슈타인 감독은 무승부로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지만 목표는 승리라고 밝혔다.
팀 카자흐스탄: 이번 대회 성적 1무 2패 / 득실·승점 3득점 5실점·승점 1 페로제도: 이번 대회 성적 3무 / 득실·승점 3득점 3실점·승점 3
카자흐스탄의 최근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수비에 집중할 때 나타난 공격 문제다. 3월 나미비아와 코모로스를 홈에서 이길 때는 상대 공격을 막은 뒤 역습했다. 반면 10월 2일 몰도바전에서는 상대의 5-3-2 수비를 상대로 점유율 65.5%, 크로스 36개를 기록하고도 유효슈팅은 4개에 그쳤다. 측면에서 올린 공은 몰도바 수비진에 번번이 걷혀 나갔다. 욘 판트 스힙 감독은 경기 뒤 미드필더를 전진시킨 배치가 효과를 내지 못했고, 공을 잃은 뒤 압박하기도 어려웠다고 인정했다. 카자흐스탄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먼저 실점했고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페로제도는 공을 오래 갖지 않아도 기회를 만들었다. 9월 카자흐스탄과의 홈경기에서는 점유율이 43%였지만 슈팅 15회와 박스 안 슈팅 10회를 기록했다. 슬로바키아전에서도 점유율 34%로 슈팅은 15회씩 같았고, 박스 안 슈팅은 페로제도가 11-8로 앞섰다. 다만 원정 몰도바전에서는 수비수 5명을 둔 5-4-1로 시작해 팀 슈팅이 6회에 그쳤다. 오늘도 원정에서 수비 숫자를 늘린다면 홈 2경기의 공격 횟수를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선수 구성은 페로제도에 특히 큰 변수다. 주장인 중앙 수비수 안드리아스 에드문드손이 경고 누적으로 출장정지이고, 슬로바키아전 동점골을 넣은 아드리안 유스티누센도 아스타나에 오지 않았다. 에드문드손은 9월 맞대결에서 측면까지 전진해 아키 사무엘센의 선제골을 도왔고, 슬로바키아전 동점골도 그의 긴 패스에서 시작됐다. 유스티누센은 후반 교체로 들어가 득점했다. 현지 매체 KVF의 예상대로라면 사무엘 추쿠우디가 수비에 들어오고 사무엘센은 선발로 나선다. 추쿠우디는 몰도바 원정에서 90분을 뛰었지만 당시에는 에드문드손도 함께 출전했다. 에드문드손의 후방 연결과 유스티누센의 후반 득점을 어떻게 대신할지는 경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측면 공격수 갈림잔 켄제벡이 경고 누적으로 빠진다. 그는 몰도바전에서 슈팅 4회를 시도하고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공을 보냈다. 아자마트 투야크바예프나 엘한 아스타노프가 그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슬람 체스노코프와 알리벡 카심은 부상으로 이번 소집 경기에서 빠진다고 연맹이 발표했다. 반면 카자흐스탄의 최근 득점에 관여한 바우이르잔 이슬람한, 테미르란 에르라노프, 누랄리 알립은 예상 선발에 포함돼 있다.
두 팀의 공식전 맞대결은 카자흐스탄의 1승 2무지만, 이 가운데 2경기는 2014 월드컵 예선이다. 현재의 전술을 가늠하는 데는 9월의 1-1이 더 가깝다. 당시 카자흐스탄은 공을 더 오래 갖고도 박스 안 슈팅이 3회였고, 페로제도는 10회였다. 다만 페로제도가 14분에 앞선 뒤 경기 상황이 달라졌고, 오늘은 그 선제골을 도운 에드문드손이 없다. 페로제도가 2025년 중립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기록 역시 오늘의 홈·원정 조건과 구분해야 한다.
일정에서는 카자흐스탄이 유리하다. 카자흐스탄은 몰도바와의 홈경기 뒤 아스타나에 머물렀다. 페로제도는 슬로바키아전 뒤 코펜하겐을 거쳐 7시간 30분을 비행했고, 4시간의 시차를 넘어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슬로바키아전 선발 대부분이 다시 나설 것이라는 현지 예상이 맞으면 후반의 회복 상태가 중요해진다. 두 팀의 홈구장 모두 인조잔디여서 잔디 종류 자체는 페로제도에 낯선 조건이 아니다.
2. 매치업 분석
경기 초반에는 카자흐스탄이 공을 갖고 페로제도가 수비수 5명으로 페널티 지역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판트 스힙 감독은 몰도바전 뒤 지나친 전진을 실수로 평가했고, 페로제도전을 앞두고는 적극적으로 경기하되 통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예상 선발의 라마잔 오라조프와 딘무하메드 카라만이 이슬람한 뒤에 자리하면, 카자흐스탄이 공을 잃었을 때 크누드센을 향하는 페로제도의 첫 패스에 대응할 수 있다. 그만큼 카자흐스탄이 공격에 보내는 미드필더의 수는 제한된다.
이 선택은 페로제도의 역습을 경계한 결과로 볼 수 있지만, 수비수 5명을 공략해야 하는 카자흐스탄의 과제까지 해결하지는 못한다. 몰도바전처럼 측면에서 크로스를 반복하면 페로제도의 중앙 수비수 3명과 계속 경합해야 한다. 켄제벡도 빠져 측면에서 공을 보내던 선발 자원 1명이 줄었다. 카자흐스탄이 공을 오래 갖는 것과 골문 가까이에서 슈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9월 맞대결에서도 카자흐스탄은 점유율 57%를 기록했지만 슈팅 9회 중 박스 안 슈팅은 3회였다.
카자흐스탄에는 흐름 속 공격과 다른 득점 경로가 있다. 9월 페로제도전에서는 이슬람한의 코너킥을 에르라노프가 헤더로 마무리했고, 몰도바전에서는 이슬람한의 프리킥을 알립이 헤더로 넣었다. 이번 대회 카자흐스탄의 3골 중 2골이 수비수의 득점이다. 페로제도도 이번 대회 3실점 중 2골을 코너킥에서 내줬다. 카자흐스탄이 측면 공격으로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얻으면, 에드문드손이 빠진 페로제도 수비진은 이슬람한의 킥과 알립·에르라노프의 헤더에 대응해야 한다. 다만 크로스가 많이 걷혔다는 사실만으로 오늘도 코너킥을 충분히 얻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페로제도가 공을 되찾았을 때는 페투르 크누드센의 역할이 커진다. 카자흐스탄이 전방에서 압박하면 긴 패스로 크누드센에게 공을 보내고, 그가 공을 지키는 동안 사무엘센과 하누스 소렌센이 전진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현지 예상 선발의 측면 수비수 요안네스 다니엘센과 마르틴 아그나르손도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5-4-1이라는 예상 대형만으로 페로제도가 공격을 포기한다고 볼 수 없다. 반면 에드문드손이 맡았던 후방 전진과 측면 패스를 누가 제공할지는 불확실하다. 추쿠우디가 출전했던 몰도바 원정의 공격 기록만으로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선제골은 두 감독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 카자흐스탄이 정지 상황으로 앞서면, 지금까지의 홈 승리에서 보인 것처럼 수비에 무게를 두고 페로제도의 전진 뒤를 노릴 수 있다. 페로제도는 측면 수비수를 올려야 하지만, 슬로바키아전에서 후반 교체로 동점골을 넣은 유스티누센이 없다. 반대로 페로제도가 먼저 넣으면 카자흐스탄은 몰도바전처럼 수비수 5명 앞에서 공격 인원을 늘려야 한다. 판트 스힙 감독이 우려한 공 손실 뒤 역습도 그때 더 중요해진다.
0-0이 길어져도 변화가 예상된다. 승점 1의 카자흐스탄은 홈에서 승리를 위해 공격을 강화할 이유가 크고, 판트 스힙 감독은 이번 대회 3경기 모두 60분 안팎에 여러 선수를 교체했다. 페로제도는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역습을 기다릴 수 있으나, 이동을 마친 뒤 직전 선발 대부분을 다시 기용한다면 후반 측면 수비와 전진 횟수를 주목해야 한다. 체력 저하가 반드시 발생한다고 볼 근거는 없지만, 페로제도가 후반에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는 승리 가능성과 직결된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예상 스코어는 홈팀 카자흐스탄 기준 1-0 또는 2-0이다. 카자흐스탄이 공을 갖더라도 페로제도의 수비수 5명을 상대로 흐름 속 공격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기는 어렵다. 가장 유력한 선제골 경로는 측면 공격으로 얻은 정지 상황에서 이슬람한의 킥을 알립이나 에르라노프가 헤더로 마무리하는 장면이다. 카자흐스탄은 두 선수가 득점한 방식을 다시 시도할 수 있고, 페로제도는 주장 에드문드손 없이 이를 막아야 한다. 판트 스힙 감독이 예상대로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이슬람한 뒤에 두면 페로제도의 역습이 크누드센에게 전달되는 과정도 제한할 수 있다. 페로제도는 에드문드손의 후방 연결과 유스티누센의 후반 득점을 모두 대신해야 한다.
시장은 페로제도의 최근 무패와 9월 맞대결에서 만든 기회를 근거로 원정팀의 승리 가능성을 카자흐스탄과 크게 벌려 놓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 공격의 출발점이던 에드문드손과 슬로바키아전 후반 득점자 유스티누센은 오늘 뛰지 않는다. 그 기록을 현재 선수 구성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페로제도의 승리 가능성을 시장보다 낮게 본다. 카자흐스탄이 먼저 앞서면 페로제도의 전진 뒤 공간을 이용하되 실점 억제를 우선할 가능성이 커 1-0이 더 유력하다. 선제골이 전반에 나와 페로제도가 일찍 측면 수비수를 올려야 한다면, 후반 역습이나 추가 정지 상황을 통한 2-0도 가능하다. 다만 카자흐스탄 중원이 몰도바전처럼 전진한 뒤 공을 잃어 페로제도에 먼저 역습 득점을 허용하면, 카자흐스탄의 리드 운영을 전제로 한 이 전망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