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두 경기, 서로 전혀 다른 양상의 승부입니다. 제다 원정을 떠나는 알가라파SC는 수비 블록을 단단히 세우는 팀이 아닌 데다, 이번 주에는 압박을 벗겨내며 공을 운반해 주던 미드필더마저 결장합니다. 바그다드 경기에서는 에어포스 알쿠와알자위야가 홈에서조차 득점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하는 반면, 파흐타코르는 원정에서 쉽게 지지 않고 경기 막판 벤치 자원을 활용해 승부를 결정짓는 데 능한 팀입니다.
알아흘리 사우디 vs 알가라파SC. 알가라파는 지난 10월 22일 베나세르가 출전했을 때도 슈팅 25개와 유효슈팅 10개를 내줬고, 최근 원정 3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공수 전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던 베나세르가 징계로 나설 수 없습니다. 알아흘리는 데미랄, 아부 알샤마트, 마수드가 결장하지만, 바로 그 스쿼드로도 최근 2경기에서 경기마다 기대 득점(xG) 3을 훌쩍 넘겼으며 이 수치는 대부분 후반전에 집중되었습니다. 알가라파 역시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라 90분 내내 라인을 내리고 버틸 수만은 없습니다.
경기는 알아흘리의 강한 압박 속에 전반에는 팽팽하게 흘러가다가, 60분에서 75분 사이 지친 알가라파 미드필더진을 상대로 알아흘리의 싱싱한 공격 자원들이 투입되면서 균열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알아흘리가 선제골을 넣는다면 2호, 3호 골까지 연달아 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저는 알아흘리 사우디의 완승 쪽에 힘을 싣습니다.
에어포스 알쿠와알자위야 vs 파흐타코르. 홈팀 에어포스는 최근 홈 5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치며 1승도 거두지 못했고, 알아인전에서는 유효슈팅이 단 2개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파흐타코르는 최근 원정 2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최근 86분, 89분, 90분에 터진 골들처럼 교체 자원을 통해 막판 극장골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에어포스 감독 본인도 수비진의 집중력 부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을 정도입니다.
경기 초반 한 시간가량은 홈 팬들의 응원과 세트피스를 앞세운 에어포스의 공세 속에 득점 기회가 적은 흐름이 이어지다가, 후반 막판 체력전 양상이 되면 파흐타코르의 교체 멤버들이 경기를 장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번 경기 파흐타코르의 무패(승무) 사이드를 선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