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 vs 오사수나 분석 프리뷰 경기 시작: 10월 27일 05:00 (한국시간)
세비야와 오사수나가 한국시간 10월 27일 05시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2026-27시즌 라리가 10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세비야는 37일 만의 홈 리그 경기에서 3경기 무승을 끝내려 하고, 오사수나는 하고바 아라사테 감독 복귀 이후 처음으로 원정에 나선다.
1. 경기개요 및 양 팀 현황
두 팀의 승점 차는 3점이다. 9경기를 치른 세비야는 4승 2무 3패로 6위, 오사수나는 3승 2무 4패로 12위다. 세비야에는 상위권 추격이, 오사수나에는 하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는 일이 걸려 있다. 다만 시즌 성적을 그대로 비교하면 오사수나의 변화를 놓칠 수 있다. 오사수나는 10월 12일 루이스 미겔 라미스 감독을 경질했고, 아라사테 감독이 지휘한 리그 경기는 10월 18일 라싱 산탄데르전 2-0 승리뿐이다.
이번 시즌 라리가 전체: 세비야 9경기 · 14득점 16실점 / 오사수나 9경기 · 10득점 18실점 홈: 세비야 2승 2패 · 5득점 7실점 / 오사수나 2승 2무 1패 · 4득점 3실점 원정: 세비야 2승 2무 1패 · 9득점 9실점 / 오사수나 1승 3패 · 6득점 15실점
세비야의 최근 3경기 무승에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전 패배가 포함된다. 이번 시즌 상위 3팀을 상대로는 모두 졌지만, 그 밖의 6팀에는 4승 2무로 지지 않았다. 레반테 원정에서는 2-0으로 앞서고도 3-3으로 비겼다. 세비야의 과제는 득점 기회를 만드는 일에만 있지 않다. 앞선 뒤 상대의 공격을 줄이고 점수를 지키는 운영도 필요하다. 발렌시아와 데포르티보 아코루냐를 각각 1-0으로 이긴 경기는 그 운영이 가능하다는 사례다.
오사수나의 원정 4경기 15실점은 부담스럽지만, 모두 라미스 감독 시절의 기록이다. 당시 오사수나는 낮게 수비하면 안테 부디미르에게 공을 전달하기 어려웠고, 뒤진 뒤 공격 인원을 늘릴 때는 수비 조직이 흔들렸다. 아라사테 감독은 복귀전에서 선발 4자리를 바꾸고 중원에 3명을 배치했다. 라싱 산탄데르전의 2-0 승리와 데이터센터 기준 기대득점 3.38, 기대실점 0.28은 달라진 경기 내용을 보여 준다. 다만 상대는 당시 리그 최다 실점 팀이었다. 새 구성이 세비야 수준의 상대를 원정에서도 제어할 수 있는지는 이 경기에서 처음 시험받는다.
득점의 분포도 다르다. 세비야의 리그 14골은 12명이 나눠 넣었다. 오사수나의 10골 가운데 7골은 부디미르가 넣었고, 그중 4골이 페널티킥이다. 오사수나가 부디미르에게 크로스를 전달하지 못하면 다른 선수의 마무리에 기대야 한다. 반면 세비야는 공격에 가담하는 선수가 다양해도 오른쪽 2선의 미겔 시에라가 빠진다. 시에라는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2골을 넣었고, 수비에 가담하면서 공격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였다. 어깨 수술을 받은 그의 자리에는 루벤 바르가스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비야의 마르캉도 결장한다. 기오르기 코초라슈빌리, 존 구리디, 루카스 스타신은 복귀했지만 긴 출전 시간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사수나는 호르헤 에란도, 아이마르 오로스, 로맹 델 카스티요가 빠진다. 이들은 아라사테 감독의 복귀전 선발에 없었으므로 당시 선발 조합을 유지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직전 리그 경기 뒤 8일을 쉬었고, 3일 뒤에는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국왕컵 첫 경기를 치른다. 세비야가 오늘 선발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근거는 약하다.
최근 맞대결 10경기에서 세비야는 1승 5무 4패였고, 7경기는 두 팀 합계 2골 이하였다. 지난 시즌 홈경기는 세비야가 1-0으로 이겼지만, 4월 오사수나 원정에서는 먼저 득점한 뒤 1-2로 역전패했다. 당시 세비야를 지휘한 감독도 루이스 가르시아 플라사였다. 다만 그때 오사수나의 감독은 아라사테가 아닌 알레시오 리시였다. 과거 점수보다 세비야가 앞선 뒤 오사수나의 크로스와 후반 교체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살펴야 한다.
2. 매치업 분석
세비야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되찾으면 짧은 거리에서 공격을 마무리할 수 있다. 레반테전에는 로비 유어가 짧은 백패스를 가로채 득점했고, 바르셀로나전에는 스로인 뒤 상대의 공 처리에 압박을 가한 끝에 유수프 포파나의 헤더 골을 만들었다. 유어가 첫 압박을 맡고 뤼시앵 아구메와 포파나가 중원에서 전진할 때 이 공격이 효과를 낸다. 라미스 감독 시절 오사수나도 높은 압박에 후방 전개가 막힌 적이 있어, 세비야가 초반부터 중앙 수비수에게 공이 가는 순간을 노릴 만하다.
아라사테 감독의 복귀전은 다른 대응 가능성을 보여 줬다. 오사수나 중앙 수비수들이 상대 압박을 유도한 뒤 수비 라인 뒤로 공을 보내 측면 선수에게 연결한 장면이 있었다. 세비야가 수비 라인까지 올려 압박하면 조너선 두바신은 후안 이글레시아스 뒤 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다. 두바신은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2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그 경기만으로 세비야전 침투의 성공을 예상할 수는 없어도, 오사수나가 짧은 패스만으로 압박을 벗어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근거는 된다.
양 팀이 공을 길게 보낸 뒤에는 중원 경합이 중요해진다. 오사수나의 예상 선발은 혼 몬카욜라, 이케르 무뇨스, 모이 고메스가 중원에 서는 4-3-3이다. 세비야의 예상 대형은 아구메와 포파나가 중앙을 맡는 4-2-3-1이다. 오사수나가 떨어지는 공을 먼저 확보하면 모이 고메스가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다. 세비야는 코초라슈빌리를 투입해 중원 경합에 참여시키는 선택지가 있지만, 복귀 직후인 그의 출전 시간에는 제약이 있다. 반대로 아구메와 포파나가 공을 먼저 되찾으면 오사수나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세비야의 2선 공격수가 전진할 수 있다.
세비야 오른쪽에서는 바르가스의 수비 가담이 관건이다. 바르가스가 시에라만큼 깊이 내려오지 않으면 이글레시아스가 두바신의 침투와 아벨 브레토네스의 전진에 연이어 대응해야 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세비야의 첫 실점은 상대가 세비야 오른쪽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연결한 공격에서 나왔다. 오사수나가 같은 장면을 만들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세비야가 압박에 참여하는 인원과 오른쪽 수비에 남기는 인원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는 중요하다.
같은 측면을 세비야도 공략할 수 있다. 오사수나는 이번 시즌 알라베스와 에스파뇰을 상대로 측면 전진과 크로스에서 실점했다. 두바신이 침투에 집중하면 브레토네스가 수비해야 할 범위도 커질 수 있다. 바르가스와 이글레시아스가 그쪽으로 전진하고 유어가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받는 전개가 세비야의 공격 경로다. 알레한드로 카테나는 알라베스전과 에스파뇰전에서 위험 지역의 공을 처리하지 못해 실점의 원인이 됐다. 아라사테 감독은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플라비앵 보요모를 카테나의 수비 파트너로 기용했다. 새 조합이 세비야의 압박과 측면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 원정 경기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반대쪽에서는 발렌틴 로지에와 루벤 가르시아의 크로스가 세비야 왼쪽 수비를 시험한다. 오사수나가 페널티 지역으로 공을 보내면 부디미르가 안드레스 카스트린, 키케 살라스와 경합한다. 카스트린이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전에서 경합 7회 중 6회를 이긴 기록은 있으나, 당시 상대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과 부디미르의 공격 방식은 다르다. 세비야는 부디미르와의 경합뿐 아니라 크로스를 올리는 선수에게 공이 전달되는 과정에도 대응해야 한다. 모이 고메스의 세트피스와 페널티 지역 안의 접촉 역시 주목할 장면이다. 부디미르는 이번 시즌 페널티킥으로만 4골을 넣었다.
득점 이후에는 감독의 교체가 더 중요해진다. 세비야는 데포르티보 아코루냐전에서 후반 측면 수비와 중원을 보강해 1-0을 지켰다. 반면 4월 오사수나전에서는 69분 선제골 이후 수비 위치를 낮췄다가 크로스와 페널티 지역 앞 슈팅에 대응하지 못했다. 레반테전에도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사수나가 먼저 앞선다면 세비야는 이사크 로메로와 마누 부에노를 투입해 공격 인원을 늘릴 수 있다. 오사수나는 라싱 산탄데르전에서 후반 중반 경기 강도가 떨어진 뒤 교체로 다시 공격을 강화했지만, 아라사테 감독 체제에서 원정 리드를 지킨 사례는 아직 없다.
3. 최종 판단 및 결론
세비야는 홈 이점과 상위 3팀 이외의 상대에게 지지 않은 성적 때문에 우세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그 승리들에서 큰 점수 차는 드물었고, 오늘 상대가 세비야의 압박에 짧은 후방 패스로만 대응할 가능성도 낮다. 오사수나의 원정 15실점 역시 무시할 수 없지만 모두 라미스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아라사테 감독이 바꾼 전개 방식과 수비 조합을 그 기록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시장은 홈 경기와 승점 우위, 오사수나의 원정 실점을 근거로 세비야의 승리에 더 무게를 둔다. 세비야가 앞선 뒤 수비 위치를 낮췄을 때 오사수나의 크로스와 세트피스에 다시 실점할 가능성은 그 평가보다 크게 본다. 세비야의 압박은 오사수나 수비의 공 처리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지만, 아라사테 감독의 직선적인 전개가 통하면 세비야 오른쪽 수비 뒤에서 오사수나에도 기회가 생긴다. 양 팀 모두 8일을 쉬었고 리그에서 승점이 필요한 만큼 초반 경합에서도 물러설 이유가 적다.
예상 스코어는 세비야-오사수나 2-2다. 세비야가 압박과 오른쪽 공격으로 먼저 앞서고, 오사수나가 크로스와 페널티 지역 안의 경합으로 따라붙는 전개를 본다. 세비야가 다시 득점하더라도 수비 위치를 낮추면 오사수나의 만회 기회가 이어질 수 있다. 이 전망은 세비야의 리드 운영, 아라사테 감독 복귀 뒤 달라진 오사수나의 전개, 두 팀이 맞붙는 측면의 공격 경로에 근거한다. 세비야가 선제골 뒤 측면 수비를 보강하면서도 지나치게 물러서지 않고 카스트린이 부디미르와의 공중볼 경합을 이긴다면, 오사수나의 만회가 줄어 세비야의 1골 차 승리로 달라질 수 있다.